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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단야밧단야밧
1-이스탄불(밤 도착) (in)
2-이스탄불 찍먹
3-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 이동(비행기)
4-카파도키아
5-카파도키아 + 안탈리아 이동(비행기)
6-안탈리아
7-안탈리아(휴식)
8-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라오디키아(당일치기)
9-안탈리아에서 아테네 이동(이스탄불 경유)
10-아테네 - 아크로폴리스
11-아테네 (포로스 섬 당일치기)
12-아테네
-그리스 국립 현대미술관
-수니온곶
13-아테네에서 이스탄불 이동
-탁심광장
14-이스탄불
15-이스탄불에서 인천 (out)
어제 포로스 섬에서 찬바람 맞으며 몇시간 동안 달려서인지
장기여행의 피로가 드디어 터졌는지
부모님이 뻗으심
특히 아버지가 감기가 심해서 오늘은 휴식데이
사실 나도 슬슬 뻗고싶은데
체력바가 0이면 뻗을텐데
빨간색으로 깜박거리기만 하고.. 움직일 순 잇음....
그럼 도저히 숙소에 가만히 있을 순 없어...
어제 장 본 연어 구워가지고 혼자 여유롭게 밥 먹음
자린고비처럼 뷰 한번 보고 밥 먹고 뷰 보고 밥 먹으니 더맛잇음
혼자 걸어서 신티그마 광장 구경가기로
사진은 체력 떨어진 사람의 제우스신전 앞 하드리안 게이트
ㅋㅋㅋㅋ 심지어 저기 안 감
숙소 5분거린데;
여기가 ...
정부청사 같은거였는데 여행 막판이어가지고
기강 해이해져서 기억이 안 남
이 특이한 전통복장을 입은 경비병들 보러오는 건데
간발의 차로 교대식 놓쳐서 아쉽 ㅜㅜ
정각이 아니라 50분쯤 하는거같앗음
아 근데 책임자? 로 보이는 군복 입은 사람이
자꾸 경비병들 옷매무새를 다듬어줌
계속 계속 오랫동안
저기 사진좀 .. 찍을게요
경비병 두 명 잇는데 한 명 다듬더니 다른사람 다듬음
ㄱㅖ속
계속
혹시 군인 아니고 스타일리스트세요?
웃겻음
메트로 타고 현대미술관이 있는 역으로 갑니다
기계에서 종이티켓 뽑는데
원래
이렇게 한장만 나와야됨
근데 줄줄이 연결된 10장이 나옴
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인포 갔더니 ㅋㅋㅋㅋㅋ 나처럼 줄줄이티켓 든 외국인들이 ? 이표정으로 다 줄서있음
기계 하나의 오류가아닌가봄
가위로 한 장 잘라주고 다른건 회수해서 지하철타러 가는데
또 줄줄이티켓 든 외국인들이 ? 이러고 인포 감
한두정거장만 가면 됨
지하철이 악명높다그래서 일단 가방 끌어안고
말 걸지말라는 얼굴로 서있었음
지하철에서 쪼금만 걸으면 현대미술관인데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님
기회가 되면 박물관 외에도
그 나라 현대미술관은 꼭 가는 편임
예술을 볼 때 터지는 그 도파민이 중독적임
카페 가서 시간 때움
여기도 현지 착한 가격 ㅠㅠㅠ
커피도 맛있엇다
아까 거기는 건물 뒤편이라서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갔다가;;;
정중하게 앞으로 가라는 안내 받아서 온
진짜 출입구
와
난 ....
여기 가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햇음
사실 눈에 띄게 너무좋다!! 하는 미술작품은 딱히 없었음
국현미 정도의 규모도 아님
시립 현대미술관 정도 규모..
근데 이번
‘그리스 국립 현대미술관’의 전체 전시 테마가 뭔지알어 여시들?
페미니즘
모든 전시 작품은 ... 그리스의 여성작가들 작품임
들어가자마자 인포부터
만약 여자가 세상을 지배했다면? 이라는 문구와
테마 컬러인 노란색으로 가득함
전시는 건물을 올라가면서 보는데
처음 만나는 작품은 영화 상영관임
이 영화는
만약 여자가 세상을 지배했다면? 의 주제를 가지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고위직 여성들을 모아서 토론하는 영화임
러닝타임 동안 다 보지 못했고,
내가 들어간 건 마지막 10분 정도였고
그 뒤에 전시 다 돌고와서 초반 부분을 좀 봤음
화면에 여자들만 잇으니 눈이 편안하다
영화는 내내 이 회의장을 배경으로 전개됨
나는 마지막 10분을 봐서 엄청 시리어스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초반 다시 보니까 가벼운 토론부터 전개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체 탈의한 남자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막 웃으면서
ㅋㅋㅋㅋ 이게... 이게.... 뭐예요...?
이래도됩니까..?
ㅋㅋㅋㅋ 저는 바나나주세요^^
저는 포도요^^ 이럼
미러링 ....ㅋㅋㅋㅋㅋㅋ
영화는 이거임 난 나중에 꼭 구해서 보기로했어...
저 포스터 있는 분이
백발에 완전 카리스마있게 나오는데
마담 프레지던트 라고 불림
너무 멋있었음 ....
영화 끊어봄+영어임 이라서 다는 이해못함
2%정도 이해한거같음; ㅋㅋㅋㅋ
여성 노인들의 삶을 담은 사진들
영상류도 굉장히 많았음
곳곳에 10개쯤 있던듯
이거는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작품
명화들을 자수 한 것
작품은 (내 주관적으로)
충격적으로 좋다!! 이런 작품이 많이 없어서 사진은 많이 안 찍음
관람 다했다
그럼 뭐다
수비니어샵
뱃지 삼 너무기엽지요
도록도 삼
저 제목이 적힌 책이 가지고 싶엇음
아 뭔가
국가에서 공인한 현대 미술관이
페미니즘 적으로,
심지어 여자가 세상을 지배햇다면? 이라는
한국남자들이 들으면 과격꼴페미들이 미쳣구나.
라고 발작할 주제로
상설전시를 장기간 동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격... 한국에 대한 씁쓸함... 연대...
복잡한 감정을 느낌
오길 잘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맨날 가는 슈퍼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도착
숙소 옥상정원 화분에 담겨있는 고양이
숙소에서 좀 쉬다가
수니온 곶 투어를 감.
마리트로 예약했고, 원래 아빠까지 3인 예약이었는데
감기 이슈로 엄마랑 나랑 둘만 갔음
가격 좀 비쌋고 별로였음 유일하게 이번 여행에서 후회하는 관광지
이유
헬라스바울 가이드님 말고 다른 가이드로 투어 신청했는데
(이름은 말 안 하겠음)
얼굴 본지 3분만에
나보고 한국 출산율 걱정된다고 결혼해서 애낳으라고함
애를 낳아야 이해할수있는 것이있으며 애를 키우며 느끼는 기쁨이 최고라고 함
내가 결혼 생각없다고 하니까 엄마 들먹이면서
그럼 엄마인생은 본인한테 별로냐고 공격함
기독교믿는다고 하더니 내가 불교라고 하니까
(나 무교임 짜증나서 불교라고 함) ㅎ... 이런느낌
아니 우리 엄마도 지금 뒷좌석에 있는데
당신이 왜 내 자궁에 이래라저래라하지?
그리스에서 nn년간 살고있으면서
한국 출산율은 왜 걱정하지?
나는 방금 현대미술관에서 페미니즘샤워하고왓는데
님이 뭔데...
표정 썩어서 출발
그러니 머 대화가 즐거울리 잇겟음
차타고 한참 감 심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시간인가
바다 풍경만 실컷 구경
수니온 곶 도착
저기가 포세이돈 신전임
원래 이곳이 풍랑이 심하지 않은 바다인데
어느 날부터 풍랑이 너무 심해서
아테네를 두고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이 도시를 가지고싶어서 다퉜는데,
아크로폴리스에 아테나의 신전만 세워서 노한 것이 아닌가?
그럼 포세이돈 신전을 세우자. 해서 이곳에 만들어졌다고 함
나는 기분 안좋아서인지
흠 ... 멋잇당
하고 왔는데 엄마는 좋았다고한다
엄마가 좋앗음 됐어....
다시 두시간 반 귀가길
저녁이라 차가 억수로밀려서 더 걸림
아 그리고 아쉬웟던게
수니온곶 포세이돈 신전은 일몰이 그렇게 예쁘다고 함
그래서 문 닫는 시간도 그 날의 일몰 시간에 맞춰서 닫는다고 하는데,
그냥 석양 못보고 중간에 바다 구경하러 멈추는 일도 딱히 없이 차만 디립다 타고 가니까 별루엿음 ㅠㅠ
만약 간다면 렌트카가 좋을거같다
집으로 돌아와서 도저히 밥을 사러 나가거나 먹으러 나갈 수 없엇기에 그리스식 배민으로 음식을 배달시킴
분명히 35-45분이라고 해서
나는 기사가 못 찾아올까봐 30분 쯤 지난 후에
나가서기다렷다
근데 배달 기사가 안 온다
안 움직인다
쥐피에스... 문젠가? 오고잇겟지..?,
아니요 한시간 반 후에 왓어요
밖에서 앉아서 한시간 잇엇어요...
ㅠㅠ
하지만 밥은 다 맛잇엇다
진수성찬~
왼쪽 아랫줄부터 크림소스미트볼
포도잎에 밥을 싸서 찐 것 (전통요리라고함)
매쉬드포테이토+토마토미트볼
새우파스타
왼쪽 윗줄
감튀
피쉬앤칩스
무사카
이게 3인분이라고요? 6인분은 되어보이는디요
너무 피곤해서 폭주햇음...
다음날은 아테네에서 다시 이스탄불로 귀환하는 날
아테네 공항 ㄱ
이날 체력 바닥이라 (3%정도였음)
사진이 많이 없다
안녕 아테네
당신들의 대리석 광산들에 질투가 나
이스탄불 숙소 도착
여행의 마지막 숙소
잠깐 속지마라여시들
벽은 거울이다
아방가르드 주방
침대 두개인데
이건 내 침실
광활해
나머지 침대는 거실 벽에 매립 되어잇음
즉 풍광이 아주아주아주 좋음
양보로 효도완
위치는 카바타스 트램 역이다
여기가 유럽지구에 있는 트램역의 끝이다
트램만 타면 각 관광스팟으로 갈 수 있어서
나는 부모님 같여 아닌
혼여행객이나 친구끼리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면
카바타스역 근처의 에어비앤비를 추천하겟음
베이욜루 지역이라고도 함
술탄아흐멧에 비해 물가가 싸고요
바로 앞이 트램역 / 페리역임
그리고 탁심광장으로 올라가는 1구간짜리 전철역도 붙어있음
교통이 진짜 최고인데
여기가 산이라 ...
언덕 중턱에 있는데 숙소가 걸리면 좀 오르락내리락이 빡셈
예전에 이스탄불 여행만 왔을 때 여기 묵엇는데
언덕만 빼면 진짜 다 좋았음
아빠는 계속 디버프 상태
엄마랑 저녁먹으러 탁심 광장 감
아 사실 나 .. 좀 ... 멍청이인게
예전에 여행왔을 때 이 한구간짜리 바로 탁심광장으로 올라가는 지하철 있는 줄 모르고
그 언덕을 매번 걸어올라갔음
진짜 억울하다 아
밥 먹은 곳은 예전에 왔었던
양갈비집
여기를 보면 사실 오른쪽에 핀 된 곳이
한국인픽 맛집임
근데 별점이 4.2
그리고 가격이 다른 곳보다 배는 비쌈
최근 후기도 별루....
그래서 저번에 먹으러갔다가 옆집 들어갔는데
맛있더라구...
가격도 옆집보다 쌈
그래서 내맘속의 단골 하기로 했음
아다나 케밥이랑 램 찹
그리고 요거트 느낌 빵 스프레드 주문
엄마도 양고기킬러라 둘이 잘 먹음
엄마가 나 ...
터키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휙휙.. 해보고싶다....
라고 고백해서 먹은 터키 아이스크림
탁심광장 거기 입구에 있는 곳
절 대 로 여기서먹지마세요
비싸고요
잘걸렸다 ㅋㅋ 하면서
하나만 달라고햇는디 순식간에 내손에도 아이스크림 들려있어서 두개값 냄
맛도 별루....
제가 어디가서... 바가지는 써도 호객은 싫으면 안 당하는데............ 진짜순식간이엇음
하지만 극복함
엄마 재밌었지!!!!!!
응
하고싶엇자나!!!!!!
응
그럼됐어!!!!!!!!
하파즈 무스타파 아저씨 가게에서
선물용 차, 초콜렛, 로쿰 잔뜩 사고
귀가했습니다
다음날은
돌마브흐체 궁전을 보고
다시 술탄 아흐멧 광장으로 갑니다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등등
9편 링크 (마지막 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32877?svc=cafeapp
첫댓글 와 어케 딱 페미니즘 전시를 하지ㄷㄷ 그러고 또 저런가이드를 만나다니 외국에서 한국인 가이드하면 저런사람 꼭잇더라,, 그래도 야무지게 잘다닌다 여샤 잘봤서
재밌다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야 여시야
ㅋㅋㅋㅋ ㅋ옷매무새 다듬는거 갱 ㅅ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술술 읽히네
우리나라도 페미니즘 전시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하하....이번편도 넘 재밌다!!9
근위병 교대식 못 본거 아쉽다ㅠㅠ 난 갔을때 마침 딱 시작해서 봤는데 신기하고 좋았어!! 다른 나라 교대식보다 뭔가 특색 있고 그렇더라 수니온곶은 나도 가보고 흠... 남해..? 같은데..? 했던듯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숙소도 쥑인다 옷매무새 다듬는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
나 저 경비 교대식 봤는데 진짜 운좋겤ㅋㅋ 개느림… 그리스 개좋다고ㅜㅜ 또 가고싶다 흑흑 잘 읽었어 여샤
오 나도 미술관 가보고 싶었는데 대리구경하고 갑니다 전시까지 딱 의미있었다ㅋㅋㅋ
증말 재밌어 👍🏻👍🏻
글너무 잘쓴다 계속 읽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