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졸당 및 재사(守拙堂 및 齋舍)
소재지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15
문화재 지정 일시 : 2003년 8월 14일, 2021년 11월 19일
수졸당(守拙堂)은 퇴계 이황(李滉)의 손자인 동암(東巖) 이영도(李詠道, 1559~1637)와 그의 아들 수졸당 이기(李岐, 1591~1654)의 종택이다. 수졸당은 이기의 아호이다. 재사는 이영도의 묘사를 지내는 곳인데, 이황 묘소가 건물 바로 뒤편 산에 있어 이황의 묘사 준비도 이곳에서 하고 있다. 이영도는 음보(蔭補)로 군자감참봉(軍資監參奉)을 거쳐 제용감봉사(濟用監奉事)를 역임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는 안동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왜군과 싸웠으며, 명군의 군량미를 조달하여 수송하는 데 큰 공을 세워 호조좌랑과 정랑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후 김제군수, 청송부사, 영천군수를 지냈으며,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후에는 익산군수와 원주목사 등을 역임하였고, 1636년(인조 14) 군기감정에 올랐다.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추록되었으며, 좌승지에 추증되었다.
위치
수졸당은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뒤편 야산을 등지고 동남향으로 앉아 있고, 그 오른쪽에는 재사가 동향으로 비스듬히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수졸당 및 재사는 원래 현 위치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1976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형태
완전 ‘ㅁ’자형을 이룬 살림집과 그 오른쪽의 ‘一’자형 정자가 나란히 놓인 뒤편에 ‘一’자형 사당이 배치되어 있다. 살림집의 몸채는 5량가로 납도리집이며, 오른쪽의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一’자형 집으로, 내부를 통간으로 구성하여 우물마루를 깔고 신위를 봉안했다. 가구는 3량가로 납도리를 사용한 민도리 형식이다.
재사의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6칸으로 구성된 완전 ‘ㅁ’자형으로, 맨 앞쪽 대문채에는 대문간 좌우에 온돌방과 외양간, 광을 두었다. 몸채는 겹집으로 중앙에 마당 폭을 가득 메운 3칸통 대청이 자리 잡았고, 그 좌우측에는 각기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왼쪽 온돌방 앞쪽으로는 부엌, 통래간, 광이 좌익사를, 오른쪽 온돌방 앞쪽으로는 통래간, 온돌방, 통래간이 이어져 우익사를 이루고 있다. 3칸 대청의 앞면은 개방하였고, 배면에는 두 짝 띠장널창을 달았다. 대청과 두 온돌방 사이에 나 있는 2칸 개구부의 한쪽에는 키 작은 외짝 띠살창이, 다른 한쪽에는 키 큰 외짝 굽널띠살문이 달려 있다.
청방간 개구부 형식을 이처럼 창과 문으로 구분한 유형은 18세기 이전에 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으로, 이 건물의 건축 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형식이다. 건물은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 막돌 기단 위에 막돌 덤벙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으며, 민도리 형식의 홑처마 서산각지붕집이다.
현황
수졸당은 현재 모습으로 보아 창건 이후 개·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창건 이후의 건축 연혁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재사는 창건 이후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비교적 잘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 수졸당 및 재사는 2003년 8월 14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이재영이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수졸당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