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1

000.   친구야. 정말 오랜만에 자네 이름을 불러본다. 서울에서 고교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을 거의 20여 년째 하고 있다. 000(아주대), 000(한의원), 000(BC카드), 000(우리은행), 000(삼성그룹) 그리고 나다. 부부동반으로 12명이 자주 만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모임에서 자네 얘기가 나왔다. 우리가 나온 고등학교(모교)의 교장이 되었다고. 정말로 축하할 일이지. 그 소식을 듣는데 매우 기뻤다. 늦었지만 이 지면을 빌려 심심한 축하를 전한다. 고교동창 14명이 활동하는 청솔회도 있는데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이 모임은 전국적인 모임이지. 그리고 고교 선후배들 중 52회부터 63회까지 각 기수별로 서너명씩 참가하고 있는 '종로회'란 커뮤니티도 있다. 현재 재경 동문회 회장인 000 형님(52회)을 비롯해 우리들의 영원한 좌장인 000 형님(52회), 차기 재경 동문회를 이끌어갈 재목인 000 아우(57회)도 '종로회' 회원이다. 그밖에도 각 기수별로 확실한 선후배들이 포진해 있다. 내가 이 아침에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우리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돕고 싶어서다. 나름대로 경향각지에 네트웍을 갖고 있으니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서로 상의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반갑다. 친구야.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에서 우연찮게 자네 얘기를 들었고, 번호를 받아서 문자를 보낸다. 우리 동창생이 모교의 교장이 됐다는 것은 정말로 자랑스럽고 축하할 일이다. 그동안 자네랑 빈번하게 교제를 나누지 못했지만, 평생 동안 성실하게 일로매진했을 친구의 그 열정과 성실함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모교발전에 큰 획을 긋는 친구이길 기도하마. 오늘도 멋진 하루 시작하자. 파이팅. 신림동 사무실에서 현기욱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