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시즌 같은 경우,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성적이 좋아서인지 두산팬이 야구장에 조금 더 오신 것 같아요.
양팀은 그 외 팀들에 비해 팬들이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고요(이외에 롯데, 기아 정도가 많구요). 물론 서울연고라는 이점도 작용하지만..
어린이 회원 가입하면 주는 야구점퍼 같은 것을 입고 학교에 다니던..
제가 서울에서 초.중.고를 거쳐온 바에 따라 대략적인 표본을 내 보면요.
서울 지역 학교에서 50명 학급을 가정하면, 20 정도는 엘지, 18 정도는 OB(현 두산) 5~7정도가 해태(현 기아) 그 외 롯데 정도 되구요.
물론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마 비슷한 표본이 나올 겁니다.
엘지와 두산 양팀이 모두 성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두 팀이 모두 상위를 다투던 해가 93년(김태원 v. 김경원) 95년(이상훈 v. 김상진) 정도 될겁니다.
특히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야구장을 자주 갔던 95년을 추억하면요.
양팀간의 맞대결은 항상 만원이었습니다.
2회 정도 시작할 때 쯤 되면 만원사례방송이 나오죠.
그 땐 야구열기도 정말 굉장했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오후 6:30 경기 보러 12:00까지 매표소 가서 줄을 서곤 했었죠.
양팀 관중석 모두 만원이기는 한데 차는 속도로 보면 엘지가 한 5분 정도 빨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점으로 미루어 보면 팬수는 엘지가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2. 팬들의 성향이나 특징적인 점
제가 먼저 지적하고 싶은 점은.. 이 두팀의 공통된 성향이나 특징은 페넌트레이스 중에는 양팀 팬들이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하는데, 순위 다툼이 끝나고 어느 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하게 되면 양팀팬들은 어느정도 어느 한 팀으로 수렴이 됩니다. 물론 안 그런 분들도 있지만요.
이 점이 지역적 분포성향에 대한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네요.
엘지팬과 두산팬은 대개 서로가 친구입니다. 야구장도 같이 가고(물론 떨어져서 앉지만) 야구 끝나면 뒷풀이도 같이 하고..
양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좋지만 어느 한 팀이 떨어지게 되면 그 팀 팬은 대개 상대팀의 선전을 기원해 주고, 야구장도 같이 가고 그럽니다.
양팀은 서로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이지요.
3. 차이점
사실 양팀의 차이점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만큼 어려운게 없거든요. 서로에 대한 평가를 수반하면 곧 다툼으로 번지고 말죠..
야구게시판이든, 문자중계이든, 타팀 팬이 어떤 팀에 대한 평가를 하면 그건 싸우자는 말이 되어 버립니다.
우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요.
제 주관적인 시각이겠지만 나름의 객관적인 잣대라 생각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엘지팬들은 자부심이 강하죠.
최고인기구단에 세련된 이미지 그리고 특유의 신바람 야구, 그리고 대부분의 응원문화도 그 시발은 엘지 트윈스입니다.
그래서 타 팀과는 차별된 응원 방법과 톡창적인 응원 박수
그래서 엘지 응원단에 앉아 있으면 심심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면 이면에는 부정적인 면도 아울러 존재하죠.
지나친 자존심, 그 부분이 엘지팬들의 약점 같습니다.
어느 팀에 비해도 관중도 많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엘지 팀만이 가진 이런 기준으로 상대팀에 대해 평가를 가하게 되면,
상대팀 팬을 적으로 만들게 되죠.
그래서 엘지 트윈스는 가장 많은 팬수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에 가장 많은 안티도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안티 조사를 하면 엘지, 삼성 등이 단연 수위를 달리죠.. ---모 스포츠신문에서 실제로 안티 조사를 실시한 바 있음)
그럼 이제 두산 베어스..
우선 가장 전통이 오랜 팀이죠. 물론 각 팀마다 창단시기에 개월 수의 차이 정도만 있지만, 이 팀의 가장 빛나는 전통은 누구도 차지할 수 없는 원년도 우승팀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산팬은 가장 열성적인 팬인 것으로 유명하죠. 각종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후원회니 응원단이니 하는 것도 가장 많으면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팀도 두산 베어스입니다.
그리고 자타공인의 신사팬으로 한국야구의 관람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타팀팬과의 관계도 비교적 좋은 편이고 경기장 관전 후 좌석이 가장 깨끗한 팀도 이 팀입니다.(대타 알바를 몇 일 해봐서..^^)
그런데 두산팬 관중은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소위 빅게임인 대 엘지전이나 대 기아전에는 관중이 많지만, 타팀과의 경기 때는 관중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해 성적에 따라 관중수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몇 해 엘지와 함께 서로 꼴찌를 다툰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관중수를 보면 단연 엘지팬이 꾸준하게 팬이 많습니다.
골수니 최고의 팬이니 자처하려면 두산팬들은 야구장에 좀 더 꾸준히 가야할 것 같습니다.
상기한 차이점은 일부러 찾아낸 면이 없지 않구요.
이 팀들의 팬들의 성향 차이는 제가 보기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고 갈수록 상향 평준화 되는 것 같습니다.
두산구단의 태도변화에 두산팬들은 야구장을 점점 더 찾을 것 같고요.
엘지팬들은 코칭 스태프 비난하느라 상대팀에 대한 자극적 언사가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
참! 갑자기 떠오른 건데 엘지팬들은 엘지 코칭 스태프를 아주 싫어하고요, 두산팬들은 두산 구단을 아주 싫어하네요..
<<아래글에 대한 반론>>
아랫 분 엘지팬 개인적인 의견인 듯 싶네요..
엘지팬만 젊은 거 아니죠.. 요사이는 8개 구단 팬들 대체로 다 젊어진 듯 하구요..
오히려 엘지는 90년대 초의 강팀(90, 94 우승)이어서 90년대 초에 야구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많구요..
두산의 최근 팬들은 90년대 말~2000년대 초(95년, 2000년, 우승 4년인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야구에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많아요..
당연히 나이층은 두산이 더 어릴 수도 있죠..
그리고 여성팬들도 90년대 초에 20대 초반의 남성을 동경하는 나이에 있던 분들은 당시 김재현, 서용빈 등이 활약하던 엘지를 좋아했을 가능성이 높구요..
90년 후반 이후에는 홍성흔이나 구자운 등에 매료된 두산 여성팬들이 많아요..
그리고 응원도 엘지가 제일 훌륭하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지극히 엘지팬만의 생각일 듯 싶고요..
엘지팬인 제 친구는 오히려 두산 응원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하던데요..(떨어져서 보았을 때나, 같이 보았을 때나..)
제 생각에는 8개 구단 팬들 모두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응원이 제일 훌륭하고 멋지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두산팬은 수도권에 몰려있고, 엘지팬은 전국적이라는 것도 엘지팬들의 개인적인 주장일 듯 싶네요..
사실 엘지, 두산 모두 거의 전국적인 팬이 있습니다.. 두산팬 또한 전국 어디에 가도 존재합니다.. 그 수도 엘지팬하고 별 차이 없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원정팀 관중수는 보통 그 팀이 그 해 성적이 좋으냐 나쁘냐에 달려 있습니다..
원정경기 응원 얼마나 가 보셨는지..
타팀 원정경기에도 가 보신 적은 있으신지..
그 때 그 팀의 성적은 어떠했는지 먼저 묻고 싶네요..
그런 주장...지극히 자기충족적(self-fulfilling)인 주장인 듯 싶네요..
참고로 원정경기에 관중이 많은 팀,, 그러니까 비교적 전국적인 팀의 대표적인 예는 기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는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도 관중이 상당히 많습니다..
몇 몇 경우에 있어 오히려 홈팀보다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보론>> 여성팬...
여성팬 이야기에 대해 보론 한 가지 더 하면..
아마 엘지 팬들은 이에 대한 반론으로 박용택의 예를 들 수도 있겠지만,,
야구장 가서 게임 끝나고 선수들 나올 때 보면 여성팬들의 성향을 아실 겁니다..
먼저 박용택이 나오자 많은 여성팬들이 박용택 선수의 사인을 받으러 우르르 몰려갑니다..
그 여성팬들은 엘지팬 뿐 아니라 두산팬들도 있습니다.
두산 응원막대풍선에 엘지 선수인 박용택 선수의 사인을 받고 좋아합니다..
순간 팬들이 몰려드는 것을 피해 몰래 나온 홍성흔 선수가 차를 타고 지나갑니다..
누군가가 외칩니다 "와! 홍성흔이다!"
순간 박용택 선수의 사인들 받던 여성팬 대부분(10에 7~8) 홍성흔의 차로 뛰어갑니다..
박용택 선수의 주변에는 5~6명 정도의 팬만 남아 홍성흔 선수를 쳐다보는 박용택 선수를 지켜보며 기다립니다..
첫댓글수년전까지만 해도 응원 레파토리가 제일 많은 팀이 두산이었고, 지금은 롯데가 선수 개인의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며 응원문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베어스도 이미 십여년 전부터 개개인의 응원가가 있는 팀입니다.(물론 전 선수 다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베어스 팬의 기복 이야기는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만년 꼴찌하던 시절부터 죽어라 찾아주는 팬들입니다. 다른 팀 팬들에 비해 조금 조용한 편이지만 한결 같은 걸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럽죠. 밑의 반론글 초반부에 나오듯 그냥 어떤 LG팬 분이 쓰신 글인 것 같네요.
첫댓글 수년전까지만 해도 응원 레파토리가 제일 많은 팀이 두산이었고, 지금은 롯데가 선수 개인의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며 응원문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베어스도 이미 십여년 전부터 개개인의 응원가가 있는 팀입니다.(물론 전 선수 다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베어스 팬의 기복 이야기는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만년 꼴찌하던 시절부터 죽어라 찾아주는 팬들입니다. 다른 팀 팬들에 비해 조금 조용한 편이지만 한결 같은 걸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럽죠. 밑의 반론글 초반부에 나오듯 그냥 어떤 LG팬 분이 쓰신 글인 것 같네요.
전 예전에 우즈 응원구호 (우~~~즈, 우~~~즈), LG 응원하면서 상대쪽 스탠드에서 보면 흰색 막대풍선 돌리며 외치던 그 구호가 정말 부럽더라구요..
전형적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봅니다
글 쓴 사람이나 답을 한 사람이나 그냥 자기 입장에서 느낀바를 쓴거 같네요...사실하고는 별로 거리가 가까워 보이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