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난 3월 말부터 예수대학교의 홍다슬누나, 전북대학교의 최수정누나, 전주대학교의 성예나누나, 그리고 한일장신대학교의 나(유종민), 총 4명이 5주정도 준비한 철암 학습여행을 가는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직접 준비한 만큼 설레이고 떨렸습니다.
준비기간 동안,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모이기 힘든 적도 있었고, 의견차이와 갑작스러운 일정변경 등으로 계획하는 것이 쉽진 않았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생한 끝에 학습여행의 당일이 되니 더욱 떨렸습니다.
15일(금) 오전에는 교양수업이 있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혹시 몰라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반찬, 밥)을 빠짐없이 준비했는지 팀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자취생이 상당수 있어서 준비못한 팀원이 발생했습니다.
먼가... 시작부터 좀 불안했습니다.
덕진광장에서는 다슬, 웅길, 수정, 대진, 별, 호현, 정희, 경주, 태희, 광재, 총 10명이 정수현선생님의 신형 스타렉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저(종민), 다은, 재형, 수연, 정하, 아영, 도희, 상명, 총 9명이 박상빈선생님의 구형 스타렉스를 탔습니다.
또한, 박상빈선생님의 구형 스타렉스를 타고 김제 미래병원을 들려 혁규형도 탔습니다.
예나누나(개인 사정으로 불참..ㅜㅜ)를 제외한 총 21명(두분의 선생님 포함) 모두 탑승했고 마침내 철암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2시간정도 고속도로를 쌩~~~ 달리다가 휴게소에 멈춰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신형 스타렉스에 타고 온 다른 팀원들과도 반갑게 인사했고, 같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 정리 후, 다같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남은 철암까지 가는 동안은 학습여행동안 함께할 짝꿍과 같이 타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 선배로서 박상빈선생님께서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철암으로 학습여행 간다는 소리만 들었지 자신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이 철암과 김동찬선생님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했는지...그리고 최근들어 카페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회복지를 열정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인데 초심을 잃고 대충대충 활동하는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충고를 듣고 저희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은 철암까지의 시간동안은 짝꿍끼리 자신이 알고 있는 철암과 김동찬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어떤 마음으로 이번 학습여행을 준비했는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광활을 하신 별이누나와 짝이여서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암에 대한 이야기를 다한 후, 심심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차안은 노래방이 되었습니다.
재형이를 시작으로 대진이형, 수연누나, 그리고 저까지 해서 돌아가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 보니 드디어! 철암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숙박할 태백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해서 각자 짐을 풀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스승의 날을 위한 깜짝 이벤트(두분의 선생님께 스승의 은혜, 편지, 옷 선물)를 한 후, 1시간 정도 레크레이션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다한 후, 어두운 거리를 따라 각자의 숙소로 돌아간 후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씻고 숙면을 취했습니다.
다음 날, 졸린 눈을 뜨고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고, 숙소 주변을 산책 했습니다.
잠시동안 산책을 한 후, 여자 숙소로 이동해서 각자가 준비한 쌀과 반찬을 이용해서 비빔밥과 계란국, 누릉지를 해먹었습니다.
쌀과 반찬을 준비못한 팀원이 있어서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모두 충분히 배불리 먹었습니다.
많은 반찬은 없었지만 서로가 준비한 것들을 나누며 먹었던 소소하고 즐거운 아침식사시간 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숙소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개인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ㅎㅎㅎㅎ
물론 저의 짝꿍인 별이누나와도 한컷 찍었답니다.헤헤헤
특히, 휴양림 길거리에 핀 꽃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을 다 찍은 후, 드디어 김동찬선생님께서 계시는 철암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너무 떨렸습니다.
지난 4월 7일(화) 취업특강 및 시골사회사업 홍보강연 때 저희학교에서 뵈고 한달 하고 10일 만에 다시 선생님을 만납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1주일동안 복지순례를 다녔던 휴학생 팀이 저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김동찬선생님께서 간단하게 도서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고, 15분동안 도서관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아가방, 연람실, 쿡쿡방, 비밀의 방 등 신기한 공간이 가득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마을도 구경을 했습니다.
도서관 구경을 마친 후, 쿡쿡방에 모여서 김동찬선생님의 현재까지 사회복지사로서 걸어온 길과 철암과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야기 해주신 것들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돈으로, 능력으로, 물질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회복지사가 아닌 지역 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면서 모든 일을 하고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회복지사라는 말입니다.
그 예를 고마운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는 성탄절 선물나눔, 철암도서관 공사비용 마련을 들어주셨습니다.
저희 집안은 경제적으로 많이 가난해서 어릴적부터 학교, 교회, 복지단체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지원을 받으며 살았기에 먹는 걱정없이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지원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으며 지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을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더 큰 지원을 받기 원했으며 때로는 이런 지원받는 것을 이용해 내가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식의 표현도 했었습니다.
김동찬선생님께서 처음 철암에 오셨을 때 감사할 줄 모르며 서로를 시기, 질투, 비교하는 모습을 마을사람으로부터 느꼈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을 사람들이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하며 자란게 아닌가 생각했고 반성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안을 지원해주신 고마운 분들로 인해 저도 나중에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어 저처럼 가난한 가정속에서 자란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사회복지를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김동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무조건적인 물질적 지원이 아닌 모두 함께 참여하여서 스스로 할 수 있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더불어 살아 가는 환경을 만드는 사회복지사가 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꿈디의 모든 일정 하나 하나를 진행할 때마다 저가 어떻게 사회사업을 할지 그 토대를 조금씩 다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동찬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또 한번 저의 꿈을 디자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직급이 올라가도 당사자와 직접 대면하는 사회사업가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직급과 위치에 있어서도 항상 당사자와 마주 대면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찬선생님!^^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점심식사를 할 봉화식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식사 전, 15분 정도동안 식당 근처에 철암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지금까지 철암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점심메뉴는 곤드레밥입니다.!
된장찌게와 같이 먹으니 환상의 맛이었습니다.ㅎㅎㅎ굿~~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원래 오후일정은 바로 원기준소장님을 만나뵙기로 했는데 일정변동으로 1시간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김동찬선생님께서 저희 꿈디팀을 위해 탄광지를 구경시켜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탄광지로 이동해서 탄광지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주변 일대가 다 석탄이었고 거대한 석탄 산, 건물이 많았습니다.
197~80년도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석탄산업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철암의 마지막 일정인 원기준소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님인 동시에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강연내용 중에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하라.",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규정을 하지마라."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을 만남을 통해서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사람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 모습도, 생각도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점에서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규정을 하지마라."는 소장님의 말씀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존재로서 대하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참 좋아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공생"이라는 단어입니다.
1 . 서로 도우며 함께 삶.
2.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서 살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함께 사는 일
공생의 뜻처럼 클라이언트 서로가 도우며 함께 살고, 서로 다른 당사자가 같은 곳에서 살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사는 삶을 만드는 사회복지사가 되길 다짐했습니다.
소장님과의 강연을 끝으로 철암 시내에 롯데리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ㅜㅜㅜ
김동찬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철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김동찬선생님과 휴학생팀이신 이준화선배님께서 다음 만남때까지 더욱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성장한 모습으로 보자고 하셨습니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만남을 준비하겠습니다.
1박 2일 동안 운전하느라 고생하신 박상빈선생님과 정수현선생님 감사합니다.
5주동안 함께 철암 학습여행 준비한 철암팀 수고하셨습니다.
귀한 시간과 좋은 강연, 좋은 관광지를 안내해주신 김동찬선생님 감사합니다.
좋은 강연해주신 원기준소장님 감사합니다.
맛있는 곤드레밥을 주신 봉화식당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반갑게 맞이해준 휴학생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1박 2일동안 함께해준 꿈디팀원들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첫댓글 와우~종민아 후기 잘 읽었어^^
영원한 우리 철암팀~~
기록하는 것도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 ㅎ
우리 금요일에 만나는구나~유후~
칭찬 감사합니다.^^
금요일에 뵈요.
뜻있는 복지동료 혜련이 후배 종민.
선후배 모두 학창시절 뜻을 좇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더불어 글로 정리해서 함께 나눠줘서 고마워요.
이번 철암여행이 앞으로 종민이에게
더 나은 복지인생을 열어주길 바라요.
기회 닿을 때, 또 만나요. ^^
철암에서 만나뵈서 반가웠어요.ㅎㅎ
철암 학습여행을 통해 더 발전하는 복지인생을 만들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강연내용 중에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하라.",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규정을 하지마라."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와.. 이런 배움이 있었구나..!
강연 하나 하나를 들을 때마다 배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