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함성,
114주년 메이데이에 함께 합시다!!
민중시대 실천단 丹野 드림.
메이데이는 1886년 미국의 시카고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8시간 요구’ 파업 투쟁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공업화가 진행되고 있던 미국은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노동자의 수가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 수보다 많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당연히도 노동자의 임금은 형편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12시간 심지어 14시간 16시간을 일해도 기본적인 의식주조차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런 미국 노동자들에게 가장 간절한 요구는 8시간노동과 생활임금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적은 임금을 주고도 얼마든지 노동자를 부릴 수 있는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노동자의 요구를 들어줄리 만무했습니다. 그러다 시카고 노동자 중심으로 파업이 일어났고 자본가와 주요언론은 이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경찰들이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총을 쏘아댔고 이 와중에 시카고 하이메킷 광장 앞 집회 도중 폭탄이 터져 많은 노동자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자본가는 노동자의 폭력성이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을 불러왔다고 하면서 미국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처형하였습니다.
그 중 한 노동운동가 니베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이 도시의 빵집 노동자들이 개새끼처럼 취급당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우리의 운동에 함께 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죄란 말인가? 이들이 16시간 씩 일하는 대신 10시간 일하게 되었다. 이것도 죄란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죄를 지었다.”
또 다른 노동운동가 스파이즈는 다음과 같은 최후진술을 남겼습니다.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해서 노동운동을 쓸어 없앨 수 있다면 우리의 목을 가져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사는 수백만의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다면 말이다.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는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방팔방에서 끊길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는 없으리라.”
이렇게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움직임이 들불처럼 타오르던 메이데이가 어느덧 114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1세기도 더 지난 지금, 우리 주위의 현실은 어떤가요?
우리는 흔히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많이 나아졌다고 위안을 삼곤 합니다. 이전보다는 조금이라도 먹고살기 편해졌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던 선배 노동자, 민중들의 피와 땀을 너무도 쉽게 잊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위의 문제에 대해 점점 무관심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현대 자동차 하청 노동자가 월차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관리자들에게 두드려 맞고, 관리자가 휘두르는 칼에 아킬레스 건을 끊겨야 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평상시에도 노동자들이 사장, 관리자의 폭력에 고통당하고 억압받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10시간 넘게 코피를 쏟아가며 일해도 하청 노동자들은 월차도 낼 수 없는 노예와 다름없다는 말입니다.
올해 2월 14일 현대 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박일수 씨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하청기업인 인터 기업 앞에서 분신 자결하였습니다. 박일수 열사는 동료 노동자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해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관리자들의 갖은 감시와 협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 분이 남긴 유서에는 “비정규직도 자신의 권리를 외칠 수 있는 인간이다. 기업가들은 노동자의 하나된 투쟁이 아니면 결코 기본적인 권리조차 주지 않는다. 노동자의 하나된 투쟁만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와 같이 114년 전의 현실과 다르지 않은 현실을 접하게 됩니다. 메이데이의 미국 노동자부터 얼마 전 분신한 박일수 열사까지, 미래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던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이 현실에 대해 더 이상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당한 현실을 바꿔낼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해나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14년이 지났지만 메이데이는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메이데이에서 노동자들이 외치는 함성에 함께 하며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이 왜 옳은지 고민하는 자리를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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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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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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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차 교양
-메이데이 유래와 역사-
2시 이주노동자 집회(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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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2차 교양
-노학연대란 무엇인가?-
4시 메이데이 발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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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
20 |
21 |
22 |
23 |
24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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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영화보기
-빵과 장미- |
7시 이주노동자 집회(명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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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차 교양
-비정규직- |
2시 이주노동자 집중 집회(종묘) |
4.26 |
27 |
28 |
29 |
30 |
5.1 |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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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메이데이 대중 선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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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결의대회
430 문화제 |
114주년 메이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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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 단체티, 메이데이 자료집, 식사, 뒷풀이비에 쓰입니다
-단야 정회원 및 전체 일정 참가 : 1만원
-430, 메이데이 당일 참가 : 5000원
▶기타
-궁금한 것은 학생회관 3층 시대저널(2210-2186)이나,
danya.cyworld.com, 016-449-9650으로 연락주세요.
첫댓글 아~까비 돈이 없다.......
와... 참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