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송학사 글· 김태곤/가수, 조계종 전법사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뭘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 속 헤매냐"
내가 작사 작곡하고 또 부른 이 노래가 방송을 타고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송학 사는 어디 있냐고."
그때마다 나는 잘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설명하려니 해야 될 말이 너무도 길고….
나는 대학에서 요업과를 전공하였는데 실습시간 도자기 가마의 이글거리며 타는 불을 응시 하면
왜 그런지 언제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내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막연한 의문이 불꽃처럼 점멸하면서 가슴에 오가고 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음악을 너무도 좋아하여 전공마저 외면한 채 음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삶에 대한 망설임의 아픔이기도 한 것이었다.
그런 저런 탓으로 병역도 육군군악대로 소속, 국립묘지에 배치되어 있었다.
초병근무 시 밤 이면 고요한 누리 이곳저곳에서 때때로 들려오는 밤새의 울음소리가
가늘고 낮은 선율이 되어 가슴에 퍼지며, 지나가는 차의 '라이트'에 비쳐
묘지의 반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할 때 면, 으레 지난날
가마화구(火口)에서 타오르는 불을 보며
느끼던 감정, '나는 어디에 있나, 내 자리는 어디냐'하는 회의에 사로잡히곤 하였다.
그리고 그 아픔을 동반한 목마름과 방황 이 결국 음악을 선택하게 하였으며, 그 연장이
'송학사' 노래를 만들고 부른 연유가 되었다 고 할까.
그러나 이것이 동기가 되어 이 노래를 들으신 석주(昔珠)스님의 권고로 대중포교를 위한
조계종 전법사 교육을 받고 어느덧 사찰 공연을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
가수 중의 한 사 람이 되었다.
전법사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내 나름대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여러 가지.
그 중에서도 안정의 뇌파(腦波)라고 하는 '알파'파가 좌선이나 명상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방출된다는 사실(미국 어느 과학자의 보고)은
흥미와 더불어 더 깊이 캐보고 싶은 강한 욕구를 나에게 주었다.
저음의 때론 중저음의 염불소리 속에서 인체에 미치는 소리의 작용의
수수께끼를 풀어 보려고 한다면 좀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범패(박송암 스님께 師事)를 공부하고 있는 지금은 그 실마리의 한 끝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아 좀더 좀더 하고 스스로에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경전을 풀이하여 찬불가요로써 대중화시켜보려는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으나
벅차고 힘들 고 여의치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러나 불심 속에 용해되어 있는 나의 음악, 음악 속에 용해 하고 있는 나의 불심,
그 두 갈래의 길이 언젠가 꼭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손가락 하나 를 쳐다보고 홀연
깨달음을 얻는 무문관(無門關)의 이야기처럼 나로 하여 깨달음으로 이끌어 줄
순간이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일상적인 되풀이 속에서의 권태, 과녁이 불투명한 내일에 대한 좌절, 때로 엄습하는 절망,
사는 과정에서 인간이면 누구나가 몇 차례 느끼고 겪는 일이겠지만,
나의 경우 그 탈출을 음악에서 찾고, 음악으로 꿈과 환상을 키우며 살아왔다고 할까.
그 헤매이던 시절 내 가슴에 그려본 그림.
이름 모를 산모퉁이 돌아서니 소나무에 둘러 싸여 있는 작은 절 그곳엔 잔잔한 계곡이 있었고,
밤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별빛이 고왔고 그리고 누구를 무엇을 향한 것인지도 모르는
그리움을 무거운 짐처럼 짊어지고 서 있는 내가 있는 '절' 송학사. 내 마음속의 작은 절,
그러니 어디에 있느냐고 물을 때 어찌 대답하랴.
범패는 계곡의 청류(淸流)에 메아리치는 아름다운 송경(誦經)의 성조(聲調)를 듣고
조식(曺植 192∼232)이라는 사람이 처음 불교의식(佛敎儀式)음악으로
제정하였다고 전해져 있는데, 미숙한 나로서 언제 그 장려한 경지에 달하겠는가.
길은 멀지만 가고 가노라면 열리겠지. 그 런 마음 아니 의지로 열중하고 있다.
내 마음의 송학사,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입문한 불법의 세계,
전법사 '김태곤'은 음악으로써 포교를 하리라.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날이면 으레 방송의 '백뮤직(back music)'으로서 자주 들리는 '송학사'의 멜로디.
그것은 내 젊은 날의 방황과 그리움의 노래였지만 어느덧 내 마음의 조촐한 법당으로
둔갑 되어 나를 부른다. 어서 달려오라고.
나는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우고 앉아 그토록 오래 시달려야 했던 "나는 어디에? 내 자리로?" 하던
자문(自問)에 이제 자답(自答)을 한다.
이렇게 부처님 앞에 있다고 노래하는 전법사로서 그 어느 날
범패를 제대로 부를 수 있게 해 줍시사 하는 기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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