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는 인디 씬에서 보기 힘든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싱어 송라이터다. 2004년부터 록 음악이 주류였던 홍대에서 ‘가야금 싱어 송라이터’라는 유일무이함으로 꾸준히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2007년에 발매한 정규 1집 「상사몽」은 1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인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특히 1집에 수록된 '무엇이 되어'는 중학교 일부 음악 교과서에 현대적 감각으로 작곡된 창작 국악곡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녀의 별칭이기도 한 ‘모던 가야그머’는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그녀의 음악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도구이다. 단아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그려내는 가야금의 스물 다섯 개의 현은 보사노바 리듬에 가볍게 흐르기도 하고, 어쿠스틱 기타를 연상케 할 만큼 담백한 포크로 풀어내기도 하면서 현대음악과 다양하게 조우한다.
사람의 반짝이는 순간을 찾아 떠난 여행
그녀는 최근 발표한 네번째 정규 앨범「사람의 순간」에 대해 “지난 2년간 경기도 안양, 전주, 원주,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색의 시간을 보낸 끝에 건져낸 자작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4집 앨범의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녀가 아홉 살 때 서른 세 살로 억척스런 시절을 보냈던 엄마를 떠올리며 만든 ‘서른 세 살 엄마에게’, 세상의 하대를 견뎌내는 매춘부의 삶을 노래한 ‘부정한 여인’등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사회의 약하고 소외된 삶을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듬어 만든 노래들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2007년 '이들을 주목한다' 공연 후 7년만에 공감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소중한 무대인 만큼 공들여 준비하겠습니다. 벌써 두근거리네요!! ”
-정민아
출연 : 정민아(보컬, 가야금)
[세션] 민경인(키보드) 서영도(베이스) 한웅원(드럼) 박혜리(아코디언) 김영민(첼로)
프로그램 : ‘가난한 아가씨’, ‘사랑 노래’, ‘서른 세 살 엄마에게’ 外
공연일시: 2014-05-14 19:30
관람 신청 http://www.ebs.co.kr/space/program/3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