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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의 기나긴 여정이 끝났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다른 올림픽에 비해 특히나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던 올림픽이었는데요!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는지 몇몇개를 알아보겠습니다.
1. "개막식이라고 짝퉁이 아닐 소냐?"
(개막식에서 보여준 행사 중 일부 조작사건)
중국적인 색채를 많이 가미하여 무언가를 압도하는 듯 웅장하고 화려했던 개막식.
그러나 그이면을 보면 겉만 화려한 개막식에 불과했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개막식에서 9세소녀 림먀오커가 나와 불렀던 중국 국가는 립싱크였다는 것.
원래는 7세소녀 양페이이 가 부르기로 되있었지만 치아가 이쁘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국가인 "가창조국"을 녹음만 했고, 실제 개막식에서는 이 테이프를 틀고 9세소녀인 린먀오커가 본인이 부르는 것 처럼 입만 뻥긋 했단는 겁니다.
두번째는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인 "One World One Dream"에 맞는 퍼포먼스였던 56개의 소수민족이라고 소개한 어린이가 나와 중국국기를 들고 이동하는 장면과 소수민족의 사람들이 나와서 공연하는 장면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실제 소수민족이 아니라 한족이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유명피아니스트 랑랑과 5세소녀 리무쯔의 피아노 합주공연도 가짜라는 겁니다.
이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단 개막식공연을 보신 분들이면 알겠지만 꼬마는 아무것도 않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단는 건 아실테고...
그럼 랑랑은 실제 피아노를 쳤는가가 문제인데요.
그랜드 피아노는 뒤의 덮게가 닫혀 있으면 소리가 제대로 퍼져 나오지 못한다는 사실과 랑랑이 피아노건반을 치는 음과 tv에 흘러나오는 음이 일부 맞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때 역시 립싱크였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네번째는 개막식 내내 터졌던 불꽃놀이도 일부는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입니다.
개막식 카운트 직전 천안문광장에서 주변을 거쳐 주경기장으로 화면이 들어오면서 터졌던 불꽃은 죄다 컴퓨터 그래픽이었고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발자국"불꽃역시 미리 사전촬영을 해서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이 했던 성화점화 이것은 짝퉁으로 지적한 것이 아니라 무쟈게 실망해서 지적하는 건데요
개막식 전 장예모 감독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다 깜짝놀랄 성화점화가 이루어 질것이다'
라고 말해서 한 껏 기대를 했는데
고작 보여준다는 게.................. 와이어줄 타고 성화점화라니요 ㅡ_ㅡ;;
화려한 영상의 미학을 보여주는 장예모감독이 상상력이 그렇게 부족하다니..
언젠가 시간되면 장예모 감독 손잡고 김장훈 콘서트에 한번 데려가야겠습니다.
김장훈씨는 자전거에 와이어줄 묶어서 하늘을 날아댕기는데 ~~~
아무튼 이래저래 중국 개막식에 대해서 전세계에서 말이 많았었다는 군요~~~
중국내에서는 역시나 환타스틱 했다고 자축하지만~~~~
2. '본래 내 초콜릿은 금박지에 쌓여 있었어야 한다' 파문...
(남자레슬링 그레꼬로만형 84kg급 스웨덴출신 ABRAHAMIAN Ara 선수의 메달 수상 거부사건)
8월 14일 남자레승링 그레꼬로만형 84kg 시상식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스웨덴의 아라 아브라하미한 선수 목에 메달이 걸리는 순간 무언가를 강하게 어필하고 싶었던 듯 메달을 목에서 다시 빼내어 레슬링 매트 정중앙에 메달을 두고 나가버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내 기사의 댓글에서 "매너가 없다." "속시원하다" 등 말도 많았는데요.
이 선수가 메달을 거부하게 된 사정을 보시면 이 선수를 조금은 이해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선수가 시상식 거부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죠.
"이번이 나의 마지막 경기무대이고 난 금메달를 따러 온것이었다. 정치적인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왜 그런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아브라하미안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이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등 이번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대회 준결승에서 그닥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태리의 '안드리아 미구치'선수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해버렸는데요
그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세트에서는 큰 문제가 없이 이태리의 미구치 선수가 이겼는데, 2세트에서 문제의 상황이 나옵니다.
초반 1분간의 경기에서 아브라하미한 선수가 먼저 1득점을 했고, 그래서 그레꼬로만형 규칙상 다음 1분간의 클린치 상황에서 첫 30초간 미구치선수가 먼저 방어를 하고 아브라하미한 선수가 먼저 공격을 했습니다.
미구치 선수가 첫 30초간 잘 방어를 해서 1점을 획득했고 다음 30초간 스웨덴의 아브라하미한 선수가 방어만 잘한다면 2:1로 2세트를 이기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방어? 잘했습니다. 그런데 주심은 웃기게도 이태리의 미구치선수에게 1점을 부여했습니다. ㅡ_ㅡ;;
그 경기 영상을 보아하니 아브라하미한선수가 방어를 하기 위해서 매트와 장외 사이에 몸이 걸쳐있었는데요
주심이 거기에 대해서 일부러 장외로 나갔다면서 이태리 선수에게 1점을 부여한 것이죠.
이번 올림픽에서 레슬링 경기를 주의깊에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매트와 장외사이에서 방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곳에서 공격자가 공격을 성공 하더라도 장외 판정으로 무효점이 될 수있어 방어자에게 이점등이 많거든요.
아예 장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정당한 행위인 것이죠.
그런데 주심이 그따위 판정을 했으니....... 아브라하미한 선수는 얼마나 억울할까요.
시합후에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 했지만 판정은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경기감독관도 마찬가지였고요.
패자전 결승을 통해 아브라하미한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긴 했으나....
선수 입장에서는 분이 풀리지 않았겠죠?
또 이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준결승 편파판정 외에 하나 더 있습니다.
저도 뉴스기사에서 읽은 것인데 국제레슬링연맹의 파벌관계가 상당히 썩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 피해를 본 전력이 있는 스웨덴에서 개혁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으나 오히려 그때문에 미움을 사게 됐고 그로인해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출신의 아브라하미한 선수가 판정에 있어서 많은 피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제레슬링 연맹에서 주축 자리는 모두 이태리 사람들이 갖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이태리 선수에게 좋은 판정을 했다는 것이고요.
(결승에 올라간 이태리 미구치 선수가 결국엔 이 체급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로인해 스웨덴vs이태리가 붙은 준결승에서 그런 판정이 나온 것이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결국 아브라하미한 선수가 발언한 "정치적"이라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진 않을 겁니다.
뭐 아래의 이유는 뻘글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준결승전에는 편파판정이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국제레슬링 연맹과 IOC는 부랴부랴 이사건을 덮기위해 자신들의 잘못은 잊은채 아브라하미한 선수에게만 동메달 박탈이라는 중징계와 앞으로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것이라 합니다.
공정하지 못한 올림픽이라면 올림픽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브라하미한 선수는 스웨덴으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외쳤답니다.
'본래 내 초콜릿은 금박지에 쌓여 있었어야 한다' 라고......
3. '난 한약을 먹었을 뿐이라고'~~~~
(남자 공기권총 10m동메달, 권총 50m은메달 북한의 김정수 도핑적발 사건)
8월 15일 우리 국민에게 낯읽은 북한의 사격영웅 김정수 선수가 도핑테스트에서 올림픽 금지약물로 지정된 베타차단제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양성반응이 나와 이번 올림픽 남자 10m공기권총 동메달, 남자 50m권총 은메달 모두 박탈당하고 선수자격정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지약물인 프로프라놀롤에는 심장박동을 줄이는 등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압을 낮춰 긴장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김정수 선수가 '긴장과 집중'이 경기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사격선수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본인말로는 "숨쉬기가 힘들어 올림픽 치료진의 도움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북한에서 온 의료진에게 한약인 구심환을 처방받아 먹었다. 구심환에는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라고 밝히긴 했지만 과학적인 검사가 거짓으로 나올리는 없고, 설사 모르고 먹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조심하지 않은 본인 책임이겠지요.
그로인하여 경기성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면은 그결과 역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요.
김정수 선수 메달박탈소식을 접한 후 이런 기사가 북한에 퍼졌다고 하는군요.
"김정수 의료진을 찾아 권총들고 사라져............"
이번 올림픽은 IOC가 클린올림픽을 표방하면서 역대 그 어느 올림픽보다도 많은 도핑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박태환 선수 역시 '3번'이나 도핑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죠 ㅡ_ㅡ;;
랜덤으로 무작위 추출을 통해 도핑검사를 하는데 어찌 3번이나 검사대상이 되는지 의문스럽긴 하지만 박태환선수는 역시나 실력이었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도핑적발된 선수는 5명이 있는데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6건에 비하면 현저히 적어진 숫자입니다.
선수들도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선수들은 역대 어느 올림픽에서도 도핑에 걸린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단지 선수들만 도핑테스트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승마에서 사용되는 '말'도 도핑테스트의 대상이 된다는 점인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독일등 4마리의 '말'에서 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말'이 자격정지처분을 받았습니다.
'말'은 무슨 죄일까요~~ ㅎㅎ
4. 초딩 허커신 "방학 중에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잘못된 것인가?" 파문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이단평행봉 금메달 중국의 허커신 나이조작 사건)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기계체조에서는 남.녀 모두 중국이 거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습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에서 주로 금메달을 쓸어 담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시아 중국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정말 소스라치게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문제가 없을 때 얘기겠지만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여자 기계체조 선수들 여러명(허커신, 장위위안)이 나이논란에 휩쌓여 있습니다.
기계체조에서는 16세가 안되는 선수들은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 비해 유연성이 좋다는 이유와 체조의 위험성으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허커신과 장위위안은 실제나이가 16세가 안되는데도 중국에서 금메달을 따기위해서 나이를 조작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 논란은 처음엔 막연히 허커신의 얼굴이 너무 어려보인다는 것에서 시작됐는데요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에 다니는 한 전문가가 구글사이트 검색을 통하여 중국 국가체육총국에서 만든 엑셀파일을 발견을 했는데 거기에는 허커신의 나이가 1994년 1월 1일생(14세 200일)으로 명기되어 있었고
그 전문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와 같은 자료를 올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게 됐습니다.
또한 허커신이 나이를 속였다는 여럿 다른 자료도 나옴으로서 그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물론, 허커신 본인과 중국당국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반박자료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고요.
IOC에서는 공식적으로 나이조작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착수한 상황입니다.
이 사건이 단순한 나이조작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 스포츠계의 알력싸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더 끌고 있습니다. 만약 나이를 속인것이 확인된다면 허커신이 참가하여 금메달을 획득한 단체전과 이단철봉에서 중국의 금메달이 박탈될텐데요
그럼 단체전,이단철봉에서 2위를 한 미국에게로 금메달이 돌아가기 때문에 미국쪽에서도 힘을 쓰고 있는 겁니다. 과연 IOC는 누구손을 들어 줄지 기대되는 군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볼때는 허커신 선수....
그냥 "초딩"같습니다 ㅎㅎ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저 얼굴이 몇살쯤으로 보이시나요~~~?
5. 중국관중 曰 "우리는 관중문화 따윈 안중에도 없다. 그냥 냅다 상대팀 방해하면 되는 거다."
(중국관중 개념없는 응원문화 사건)
왼쪽 사진의 호루라기 불고있는 남자는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우리나라선수(윤옥희등)와 중국의 장주안주안 선수와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활 쏠때마다 죽어라 삑삑 호루라기 분 개념없는 중국놈이고요
(이놈 찾느라 영상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시간 무쟈게 허비했음 ㅡ_ㅡ;;)
오른쪽 여자분은 얼굴이 웃겨서 그냥 낑겨 넣었음.
아무튼!!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관중들이 보여준 응원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홈어드밴테이지라고 그냥 넘기기에는 정도나 너무나도 심했죠.
특히 우리나라 경기에서는 무슨 원수가 졌는지 핸드볼 같은 구기종목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공만 잡으면 "우~ 우~" 를 외쳤고 양궁이나 탁구 배드민터 같은 기초종목에서는 일부러 선수들 집중을 못하게 휘파람, 헛기침, 호루라기 등을 불어 댔습니다.
이런 몰상식한 중국관중들의 행패에 비단 우리만 피해 본 것이 아닌데요.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오구라쿠미코-시오타레이코vs 중국의 두징-유양조의 경기에서는
중국관중들이 일본 선수들을 향해 "샤!, 샤!"를 외쳤는데요
이말을 풀어보면 "죽여라, 죽여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찌 경기에 임하는 선수를 향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지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테니스황제 페더러, 테니스 세계랭킹 3위 조코비치 등도 중국관중의 희생양의 예외가 될 순 없었습니다.
서브를 넣을 때 중국관중들이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리고 랠리도중에도 중국관중들이 너무 큰 함성을 쳐서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건데요
페더러는 경기 중간에 심판에 직접 항의하기도 했었고 조코비치는 경기후에 언론에 대고 직접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관중의 함성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샷을 날려야 했고 결국 경기를 패했다."
심지어는 중국 체조선수가 너무 큰 함성을 치는 중국관중을 향하여 자제를 요구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언론에서는 "중국의 응원은 금메달 감"이라고 떠들어 대니........... 참 뇌가 없는 족속들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중국이 스포츠 강국임에는 분명하고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의 관중문화의식은 아직 후진국 수준이며
스스로 이를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없다면 그들은 세계에서 인정받기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 <- 이거 보기만 해도 짜증날 듯~!!
6. "하늘도 갈라 놓을 수 없었던 夫婦之愛"
(남자역도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 독일의 슈타이너 하늘에 있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다.)
이번 이야기는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참으로 훈훈합니다.
남자역도 최중량급 경기가 모두 끝나고 금,은,동메달을 딴 선수가 시상식대 앞에서 메달 수여식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자꾸 금메달을 딴 독일의 슈타이너 선수가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치기셰프선수에게 무언가를 중얼중얼 말하는 모습과 시상식장 옆에 있던 코칭스태프를 향하여 자꾸 무엇을 가져오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장면이 tv화면에 잡혔습니다.
저는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런 행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작년7월에 사고로 죽은 아내에 대해서 치기셰프선수에게 말하는 것이었고 코칭스태프에게 자기 아내의 사진을 가져오라고 손짓한 것이었습니다. ㅠㅠ
아내의 사진을 손에 꼭 쥔채 금메달을 목을 건 그의 모습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독일의 슈타이너 선수는 원래 오스트리아 역도대표선수 였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이체급에 출전했던 선수였고요.
그러다가 좋지 않은 성적으로인해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 탈락했고 계속 운동을 하기위해 독일로 이민을 갔는데 그곳에서 아내인 '수잔'을 만나 결혼을 했답니다.
그런데 독일로의 국적변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잠시 방황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잡아준 사람이 부인이었답니다.
이게왠일.... 작년 7월에 사고로 아내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슈타이너 선수는 실의에 잠기기 보다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킨것입니다.
인상에서 1위 러시아의 치기셰프 선수와 무려 7kg이나 차이가 나면서 금메달의 꿈이 멀어지는 가 싶었는데
용상에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무려 12kg이나 더 들어올려 러시아의 치기셰프 선수를 총합 1kg차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늘에 있는 아내의 도움이었을까요?
슈타이너 선수는 시상식후 이런말을 했답니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바치고 싶었다. 만약 그가 여기에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7. 핸드볼 주심 "내 눈은 폼이다." 파문
(여자핸드볼 준결승 한국vs노르웨이전 오심사건)
21일 여자핸드볼 한국과 노르웨이의 준결승전에서 4년전 억울하게 빼앗긴 "체조 양태영"선수의 아픔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종료 1초를 남겨둔 28:28 동점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함메르셍이 던진 언더슛이 우리 골키퍼 왼쪽을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는데요
언뜻 보면 골로 인정되야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슬로비디오로 판독해 보면 명백한 노골 입니다.
"버져비터"가 없는 핸드볼 경기에서는 경기시간내에 골이 확실히 골문으로 통과했을때 골로 인정을 하지
경기시간내에 슛을 던졌다고 해서 그것을 골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주심을 봤던 스페인 심판은 골로 판정을 했습니다.
우리 코치진과 선수들은 노골임을 경기심판관에게 항의했고 이에 경기심판관은 처음에는 노골이다 라고 말을했으나 주심과 다시 상의하더니 골 이라고 번복을 해버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고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렸죠..
정말 눈깜짝할 사이(1초)에 일어난 일이니 인간인 주심이 착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 논란의여지가 있는 판정이라면 심판진들이 상의를 거쳐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하지요.
우리 코치진이 슬로비디오를 판복해 보자고 말해도 그들의 대답은 고개를 저으며 "no, no"를 말할 뿐이었습니다.
경기후 IHF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IHF에서는 '슬로비디오를 판독한 전례는 없다. 그때의 판정은 사실에 근거한 판정이다." 라는 얼토당토않은 대답만이 돌아왔습니다.
단지 핸드볼 종목에만, 우리나라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배드민턴에서도, 사격에서도, 레슬링에서도,야구에서도 여러차례의 명백한 오심이 발생했습니다.
심판에게는 단순히 숱한 판정 중 단지 하나의 판정일진 모르겠지만 논란을 가열시키기보다는 얼른 덮어서 일을 매조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판단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그 판정 하나에 의해서 인생이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음 합니다.
눈은 폼으로 달린게 아니잖아요
머리는 생각을 하라고 있는거고요~
8. "내 장대 누가 엿바꿔 먹었냐?"
(여자 장대높이뛰기 브라질 파비아나 무러레 선수의 장대 실종사건)
8월 18일 저녁 여자 장대높이 뛰기 결승전이 열렸죠.
우리나라 모 방송사에서도 중계를 했었고요.
그런데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의 파비아나 무러레 선수가 자신이 뛰어야할 차례에서 준비동작이 아닌 여기저기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비춰졌으니깐요.
사연인즉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가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이 신청한 높이인 4m55를 넘기위해서 대회규정상 조직위측에서 관리하는 자신의 장대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장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불과 10여분전에 첫시도로 자신이 4m45를 넘을때만 해도 있었던 장대가 말입니다.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는 장대를 모아놓은 곳부터 다른선수가 사용한 장대까지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자신의 장대를 찾을 수 없었고 관리자측에 장대를 찾을 때까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켜달라고 애원도 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안된다. 당신이 찾아야 한다는 것, 못찾으면 예비장대로 뛰어라" 이말 뿐이었습니다.
결국 실격될 위기에 처한 파비아나 무뢰레선수는 장대를 찾기 위해 4m55높이를 패스하여 시간을 벌었지만
자신의 장대를 찾지 못한채 주최측에서 준비한 장대로 4m65에 도전해야만 했습니다.
뭐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자신의 장대가 아닌 것으로 넘어야 했으니 결과는 뻔하겠지요.
총없이 전쟁터로 튀어나가라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최종기록은 자신의 장대로 넘은 4m45,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들 중 10위..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의 자신 최고기록인 4m80에 비했을땐 턱없이 낮은 기록...
더 어이없는 사실은
경기가 모두 끝나고나서 탈락자들의 장대를 모아놓은 라커에서 그녀의 장대가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진행요원이 결선에서 4m45를 넘은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가 탈락한 줄 알고 실수로 장대를 탈락자들의 장대사이에 집어 넣어 라커로 옮긴것이지요 ㅡ_ㅡ;;;
그러니 아무리 대회장에서 찾아도 찾을 수 없었겠죠.
대회주최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4년을 기다려온 한 선수의 꿈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그래도 관중을 향해 인상한번 쓰지 않았고 마지막시기에서 실패할때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스포츠맨쉽이 뛰어난 선수더군요.
그래도 파비아나 무뢰레 선수도 인간이었던가요~~~
베이징을 떠나면서 이런말을 했다는 군요
"그들이 내 올림픽을 훔쳤갔다. 올해는 더이상 경기에 뛰지 않겠다. 베이징에는 뒤도 안돌아 보겠다."
9. 심판을 때리고서도 오히려 관중들로 부터 박수받은 태권도 선수
(남자 태권도 +80kg급 3-4위전 심판폭행사건)
23일에 열린 남자 태권도 +80kg급에서 과거에도 볼 수 없었고 미래에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와 카자흐스탄의 아만 칠마노프간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2라운드 중반까지 2-3으로 뒤지고있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가 발을 다쳐서 응급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규정에따르면 다친 선수는 1분간의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1분내에 치료가 안되면 심판에게 요청하여 다시 1분간의 치료시간을 주고 그래도 경기속개가 불가능하다고 여겨기면 심판이 실격패를 선언하게 되어있습니다.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선수는 1분간 치료를 했지만 완전하게 치료를 못해서 경기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심판은 바로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선수에게 실격패를 선언했습니다.
(심판의 실격 판정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왜냐? 선수가 다시 1분의 치료시간을 요청해야 했지만 선수는 요청하지 않았거든요.)
이에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선수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다가가 얼굴에 돌려차기를 해버린거죠.
다행이 정확히 맞지 않아 심판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상황은 그 다음입니다.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가 심판에게 돌려차기를 한 직후 관중석 여기저기서 지지하는 박수와 환호소리가 들린겁니다.
왜 관중석에서 열광을 하며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선수의 행동에 지지를 보냈는고 하니
이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기 전 여자 +67kg이상급 8강전에서 사상초유의 판정번복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00,04 올림픽 2연패의 중국 천중선수와 영국의 스티븐슨 간의 대결이었는데요.
애초에 두 선수의 대결에서는 중국의 천중선수가 이겨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준결승이 열리기 바로직전 대회심판관이 장내마이크를 통해 8강전 천중vs스티븐슨 선수간의 오심이 있어서 판정을 번복헙니다. '스티븐슨의 승' 이라고 발표하면서 관중석 태반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관중들의 원성을 산겁니다.
그때부터 관중들은 엄청난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고 영국의 스티븐슨도 관중들의 야유소리에 기가 한풀 꺾이면서 4강전에서 힘없이 탈락해 버렸고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선수가 심판을 가격했을때도
관중들이 중국 자국 선수가 떨어진데 불만을 품고 선수에게 지지하는 박수와 환호소리를 낸겁니다.
안그래도 경기운영방식등에 대해서 말이 많은 태권도인데 '禮'를 중시하는 태권도에서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앞으로 태권도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 것 같군요.
첫댓글 종이에 건물 그림 그려서 덮어 씌운 빌딩은 기네스북에 오를만 하더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