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처음 듣는 영화네여.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데 어디서 구할수있나요?
프랑크 시나트라가 나오면 상당히 옛날영화인것같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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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이 란을 허접 영화로 더럽힌다는 점에 반성을 느끼면서.. 이번에는 한국전 관련 영화중에 좀 재대로 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몇년전엔가 이스라엘 정보부에서 팔레스타인 포로에게 세뇌교육을 시켜서 아라파트 의장을 암살하려는 작전이 뉴스위크에서 폭로된 적이 있었죠.. 그때 언급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참고로 한국판 뉴스위크지 담당자분이 조셨는지 영화에 문외한이신지 번역을 '만주의 꼭둑각시'라고 하셨는데... 집에나 가!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구요.. 여기서는 편하게 일본판 그리고 한국 케이블 tv 방영판 제목인 '그림자 없는 저격자'로 하겠습니다.
영화는 1952년 한국이라는 자막으로 시작됩니다. 남한의 어느 미군 클럽( 인데 왜 여주인은 중국 옷에 중국 억양이냐!)에서 술을 마시는 병사들,, 막되먹은 부사관, 흑인, 이제 아이를 벗어난 병사, 기타 엑스트라들이 여자를 껴안고 룰룰룰 노는데.. 로렌스 하비가 역을 한 주인공이 들어옵니다. ( 이름 까먹었음 ^^)
툴툴대는 병사들... 그들은 마르코 대위 ( 특명 탈출에 나오는 프랭크 시나트라) 가 이끄는 중대원들이었죠... 한국인 통역 준진 ( Chun jin)의 안내로 골짜기를 들어서는 순간 소련군의 기습을 받고 전원 체포되고 헬기 ( 50년대 판 미군 잠자리 헬기 -_-;;)로 운반됩니다.
영화는 화면이 바뀌어 아까 그 로렌스 하비가 귀국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때 중대가 겪었던 전투에서 두명을 잃었지만 영웅적으로 전투한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고 환영식이 시작되죠.. 로렌스 하비의 모친 (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그 할머니 ^^)과 알콜 중독자인 상원의원인 양아버지가 맞아주지만 로렌스 하비는 전에 사귀던 여자가 '빨갱이 교수'의 딸이라는 사실에 사이가 틀어져서 시큰둥합니다.
한편 귀국해서 소령으로 진급한 마르코는 그날 부터 악몽에 시달리죠.. 원형 실험실에서 멍하게 앉아잇는 중대원들에게 러시아,북한,중국군들이 회의를 하면서 심리적 세뇌실험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서 소년병과 부사관을 로렌스 하비가 죽이는 악몽 ( 웃긴 것은 멍청하게 보이는 중대원들의 눈에는 실험자들이 모두 백인 귀부인들로 보입니다. ^^;;)
결국 유급휴가를 내고 청문회 담당 장교로 배속된 마르코 소령은 거기서 로렌스 하비의 부친이 '국무성에 공산당 25명의 명단'을 발표한다는 사건에 휘말리고 휴가차 떠난 기차안에서 자넷리 ( 사이코에 나오는 여자)를 만납니다.
결국 일이 복잡하게 되자 마르코는 로렌스 하비를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요리사로 취직한 준진을 만나서 격투를 벌이게 되죠... 그러다가 결국 우연찮은 기회에 자신들이 겪은 전투의 기억은 모두 최면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고 그들은 러시아인들의 심리 실험으로 인해 킬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이하 생략)
영화 자체는 동양인에 대한 공포와 여러면에서의 헛점이 드러납니다. 출연하는 러시아인이나 중국인 북한인 ( 미국 영화에서 인민군복 보기는 처음임) 들은 모두 추녀,추남 대회에서 뽑아온 메주나 순호박이고 특히 한국인으로 나오는 준진 ( 자기 소개는 정진으로 함) 의 경우에는 푸에르트리코 출신의 배우라죠.. ( 이름이 헨리 실바인가?)
하지만 출연진의 연기와 ( 특히 대통령 후보 저격장면이나 자기 애인의 가족을 죽일때의 로렌스 하비의 연기) 기발한 설정 ( 카드로 잠재의식을 끌어내는 효과) 그리고 연출력 ( 심리 실험실의 시각적 효과)등이 아주 걸작이라 그러한 약점을 충분히 커버합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좀 찝찝합니다만 액션이나 미스터리 스릴러에서는 상당한 솜씨이니 한번은 감상할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