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일년에 세번정도는 가는 곳이지.
대하축제에 맞춰가고, 꽃게철에 가고, 겨울에 조개를 구워먹으러 가기도 하지...
정오쯤에 가면 갯벌을 볼 수 있고, 오후에 가면 밀물을 볼 수 있어. 갯벌이든 밀물이든 바다비린내를 맡으며 방파제를 걸으면 참으로 쓸쓸해...그래서 더 같이 있구 싶구, 그 뒷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지지...
무박으로 가기엔 좀 피곤하고, 일박을 하면 여유있는 곳이야. 그럼 일박을 하는 일정으로 소개를 해줄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서 천안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아산방면으로 가지. 아산에 가면 현충사도 있고 이충무공 묘도 볼 수있고, 온양 민속박물관도 있어. 시간이 되는대루 둘러보면 재미있어.
우리는 늘 아산온천에서 하룻밤을 자.
그곳을 알게된건 동휘때문이지.*^^*그치 동휘야~~~
산 속에 암것두 없는데 달랑 온천 하나야.
하지만 가는길이 참으로 아름답지. 왜 국도를 따라가면서 코스모스 핀것두 보구 지금은 낙엽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아. 길가에 사루비아...어렸을적에 단물빨아먹던 그 꽃두 많이 볼 수있지. 가다가 보면 과일파는 곳도 많아. 그래서 과일을 싼값에 사먹을 수 있다는 장점두 있지.
그리구 아산온천에서 하루 푹 쉬어...(흠이 있다면 숙박료가 좀 비싸. 온돌방이 55000원이거든)
온천두 하구...그런데 노천 탕이 있어서 참 좋아.
자연속에 하늘과의 일체감을 느낄수 있거든.
목욕 후에는 저녁을 먹어야 겠지?
아산 온천으로 들어가려면 심봉을 지나와야 하는데 그 넘어오는 길에 자연과 사람들이라는 아주 예쁜 카페가 있어. 거기서 저녁을 먹으면 참 분위기 좋지.
가격두 그리 비싸지 않고 친절하고, 아늑해...
물론 커피두 맛있구 다른 차 들두 다 맛있어.
그 담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구 온양쪽으로 나오다가 홍성가는 길로 빠져야 흐는데 21번 국도였던것 같아.(온양 민속박물관에서 우회전) 왜 순천향 대학교 가는길 있잖아. 그 길로 쭉 가다보면 순천향 대를 지나고 홍성을 지나고(주의할것은 무인카메라 진짜많아^^)그길을 쭉 따라가면 바다가 보이는 곳...안면도로도 갈수 있고 대천 해수욕장 쪽으로도 갈 수있지만 내가 가는 곳은 남당리야...
남당리를 찾아가면 되. 국도를 쭉 따라가다 보면 남당리라구 표지판이 나와. 거기는 그냥 어시장이야..
내가 거길 잘 가는 이유는 특별히 바다가 아름다운건 아니지만 아이가 갯벌을 볼 수 있고, 방파제를 걸을 수 있고, 무엇보다 어시장에 살아 움직이는 바다생물들을 마음껏 볼 수있다는 점이 좋아. 그리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벙개탄으로 조개나 새우를 구워먹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구...
그렇게 점심을 먹고 올라오면서 천안에 들러서 학화 호도과자를 사는거야. 천안에서 가장 유명한 호도과자 집인데, 고속터미널 지나서 톨게이트로 향하다가 오른쪽에 있어. 건물이 꽤 크거든. 쉽게 찾을 수 있을꺼야.
찾을 수 있겠니?
잘 모르겠으면 전화해...
그리구 대하 축제가 이제 끝물인데..가려면 얼른 가야 할꺼야. 내가 10월 초에 갔다왔거든.
나는 이번주 금요일엔 바다를 보러 동해루 가.
가서 설악산 가을두 보구 오려구...
내가 바다땜에 시름시름 앓으니까 남편이 못보겠나봐.
억지루 반차를 내구 돈두 없는데 이번달 우리 적잔데..그냥 가는거야. 나두 이런 아내이구 싶지 않지만 어떻게...보구싶은걸... 바다...
보구와서 또 이야기 해 줄께...
동해에 가구싶으면 내게 이야기 해.
그쪽두 아주 잘알거든...
아무튼 이번엔 새우 많이 먹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