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햇살이 쏟아져서 강물로 넘치는 날집들은 염치없이 벌거벗고 멱을 감고사람들 홍수를 피해 어디론가 떠난다깨어져 반짝이는 거리의 소음들이긴 혀를 날름대며 정수리에 똬리 틀어생각의 옹달샘마저 말려버린 이 한낮아스팔트 검은 길은 늘어져 누워 있고불면에 시달리다 홀로 지친 나의 영혼갈증이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 마신다꽃사설동백꽃꽃으로 핀다 해도 동백은 되지 말자모진 겨울 겨우 넘고 봄은 아직 저만친데그 사랑 너무 서러워 못 시들고 지는 꽃찔레꽃누군가 꺽을까 봐 피지 않는 꽃이 있나소복단장 하였다고 수절하라 못하겠네청초한 향기에 홀려 눈멀었다 할 건가할미꽃시름의 가시들이 심신에 깊이 박혀한평생 허리 펴고 하늘 한 번 못 보더니비로소 해탈을 했네 하얀 머리 산발하고연꽃흐린 물 진흙 속에 뿌리 내려 살면서도티 하나 묻지 않고 향기로운 꽃 피웠네내 맘에 가꾸는 꽃도 저리 곱게 피었으면억새꽃나이를 더할수록 그리운 울 어머니어디를 가시려고 언덕에 오르셨나야윈 손 자꾸 흔들며 은빛 머리 날리며
출처: 사단법인한국시조시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계정
첫댓글 선생님!《꽃사설》시조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큰 호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정용현 拜
정용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 잊지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좋은 시조집 출판을 축하드리며 다가 오는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김옥중 올림
김옥중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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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현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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