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
가족 중에 누군가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요양시설로 떠나셔야하는
할머니를 시집도 안가고
혼자 모시는 [손녀 딸]을
[나의 사랑 나의 할머니]라는
주제로 방송하는 것을 보면서
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피난오신 분들의 삶이
대부분 그러하셨듯이
잠시 엄마와 이모님들을
남쪽 땅에 피난시키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 가셨지만,
그것이 [평생의 이별]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20대에 권세 있는 집안의
장남이신 아버지와
결혼을 하셔서
세 아들을 낳으셨지만
그 행복도 잠깐,
막내 아들의 출산을 앞두고
아버지는 담백 쫄깃하고
맛은 있지만,
독을 품고 있는 복어요리를
잘못드시고 하늘 나라로
떠나셨고 혼자가 되셨습니다.
엄마는 부잣집 막내 딸로
또 권세 있는 집안의
맏 며느리로 공부도 많이 하신
소위 인텔리셨지만,
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20대 철부지 시절에
홀로 되시어
세 자식들을 키우시고,
보리고개 시절
고픈 배를 졸라매시고
숫가락질 싸움하는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모두 다 양보하셨으며,
또 유복자를 낳을 때
참담하고 두려웠을 심정 등
수많은 인생사에 대해
자식들로부터 위로의 말
한번 듣지도 못하시고,
기억도 희미한 며느리의
손을 잡고 요양시설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신지 벌써 10년이
되어 갑니다.ㅠ-ㅠ
우리 형제들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사람이 아닌줄 깨달았을 때,
엄마는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고 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를 모시는
손녀 딸의 사연을 시청하면서
엄마 생각에 눈물이나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면
부모님의 삶에 대해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넘넘넘 보고 싶어요~~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보고싶은 어머니!!!
숲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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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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