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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 방축도
2016년 4월 6일(수)~ 7일(목)
대전 지인 산찾사.
산찾사의 나이는 나보다 세 살 아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급 등산 실력으로 내가 山을 더욱더 좋아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산에 대해서는 스승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2014. 12. 20▲히말라야 ABC
산찾사와 함께한 만보
산찾사
닉넴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틈만 나면 산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마법에 걸린 듯 멈춰버린 시간 속에 붙박혀 있는 듯 하다.
그것도 주로 아주 빡센 산행을 즐겨하며, 엄동설한의 그 추운 겨울도 아랑곳 하지 않는 것은 그렇다 치고, 동지섣달에 산에 올라 긴긴밤을 텐트 치고 야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 그저 山 ~ 오로지 山 ~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런 그의 일상적인 4월 산행 계획 행보를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페에 떡하니 올려 놓았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된비알 산찾사와 어울리지 않게 걷기 쉬운 섬 산행 일색이다.
1차 : 06일~07일 1박
군산 관리도 & 방축도
2차 : 11일~13일 2박
군산 어청도
3차 : 18일~19일 1박
여수 손죽도
4차 : 24일~25일 1박
완도 금당도
함께 가실 수 있는 날짜 선택해서 알려 주세요. 세부일정 계획 하겠습니다. 이곳 모두 동백 형수님도 소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입니다.
산찾사 이용호.
WOW~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내 여자 동백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산찾사 부부를 따라나서기로 한 우리 부부는 산행 당일인 6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여 대전에 도착했다.
그 다음 우리들의 1박2일 힐링 캠프 ~ 기쁘지 아니한가. 그 정겨웠던 발걸음은 산찾사 아우님의 산행기를 통해▼따라가 보자.
(관리도 산행 개념도)
1일차 : 2016년 4월 6일(수)
봄맞이 섬 산행을 떠난다. 이번 여정엔 서울에서 만보님 부부가 함께 하기로 하여 군산에서 13:30에 떠나는 장자 훼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군산항 연안 여객선 터미널 까지 쉬엄쉬엄 달려 1시간40분만에 도착한 우리는 마침 때도 되고 하여 선표를 구하자마자 바로 여객선 터미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그런데 전라도는 역 앞 보잘 것 없는 식당도 12반첩상의 훌륭한 음식 솜씨를 자랑한다는 말이 이젠 옛말임을 이곳에서 확인했다.
우야튼...
무엇이건 다 맛있는 긍정의 왕 만보님은 만족했고 난 그저 그랬으며... 두 여인은 완전 불만족의 심기 불편한 식사를 끝낸 우린...
승선시간이 임박한 시간에 엄격한 신분확인을 거쳐 무사히 승선을 끝냈다.
얼마 후...
장자 훼리의 선실에 들어서자마자 이른 아침부터 대전을 향해 달려 온 만보님과 동백님은 물론 초록잎새도 따끈따끈한 구들방 같은 선실에 눕자 이내 잠이 들었는데
그렇게 잠이 든 우리와 서너 명의 섬주민만을 태운 훼리가 장자도를 한차례 경유한 후 한적한 섬마을에 이르자 우리만 덩그러니 떨궈 놓고 떠났다.
관리도...
섬이 아주 작고 한적하다. 이곳은 주민마저 눈에 띄지 않은 적적함에 저절로 외로움이 스며들 것 같은 분위기다.
우리는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개념도를 찾아 볼 것도 없이 그곳에서 바라보이던 마을 뒤편의 전망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는데... 그런 우릴 쳐다보던 한분이 계셨다.
관리도 교회에서 나오신 걸로 봐선 목사님 같다. 그분이 우릴 보며 오늘밤 비가 많이 내린다 했으니 비오고 바람 불면 고생 말고 내려와 교회에서 편히 주무시란다.
물 떨어지면 뜨러 오면 되고...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그런 배려와 친절에 기분이 참 좋아진다. 아마도... 사람이 그리 많이 찾는 섬이 아니다 보니 주민 모두가 순박한 것 같다.
마을 뒤편....
야영장을 조성 중에 있다.
그곳에서 몇 걸음만 옮겨 놓으면...
작은 깃대봉에서 내려오는 안부 너머에 데크가 있다. 바로 저곳...
오늘 밤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밤을 보내고 싶던 자리다.
그런데...
일기예보엔 분명 늦은 밤부터 내린다던 비가 벌써부터 흩날린다. 이런~!!! 그래도 우리에겐 비를 피할 쉘터가 있으니 저곳에 자릴 잡고 싶었다. 그러나 다들 극구반대...
내 고집이 꺾인다. 할 수 없이 비를 피할 수 있는 1층의 전망대에 텐트를 치고 그 앞 원목데크에 쉘터를 세우고 난 우리들... 이젠 할일이 없다.
그래서... 비가 더 거세지기 전에 섬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트래킹에 나선다. 다만 만성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동백님은 홀로 남아 우리의 아지트를 지키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걸음이 첫 번째로 도착한 무명봉엔 원목데크 전망대가 있었다.
그곳의 전망데크...
제일 가까이 선유도의 망주봉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살펴보면 저 멀리 신시도 대각산도 확인된다. 그곳을 바라보던 만보님이 급 관심을 보이신다.
하여...
신시도와 선유도를 잇는 대교가 완성되면 한가로운 평일 날을 골라 모신다 말 하자 아이 좋아라~ 표정이 역력하여 산찾사는 다시 한 번 더 가봐야 할 섬 산행 리스트에 올렸다.
다시 시작된 발걸음... 지금까지의 평범한 능선 길을 버리고 좀 까다롭지만 잔재미가 쏠쏠한 칼능선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바라 본 풍광이 선경이다. 햐~!!!! 섬 산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조망이다. 그것도 힘겨움 없이 아주 낮은 산을 올라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
이런 곳에선 평소 귀찮게 여기던 기념촬영도 자진해서 박아 달라는 초록잎새다. 선유도를 배경으로 그런 초록잎새의 용모파기를 담아 준 뒤 우린 능선을 이어 걸었는데...
암릉의 날카로움은
이내 끝이 나고...
능선은 잠시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다가
투구봉을 앞두고 급격하게
경사를 낮추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곳을 내려서는 등로가 죄다 조망처다.
장자도, 선유도, 무녀도가 나란히 그 모습을 선 보였고 그 뒤편의 신시도가 아름답게 펼쳐진 바다 풍광에 우린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다 본다.
아찔한 날벼랑에서 내려 보는 풍광엔 오금이 저린 무서움도 잠시 그 아름다움이 공포를 잊게 만든다.
짜릿함이 전해지던 그 암릉을
다 내려서자...
이런~!!!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거세진다. 그 와중에... 초록잎새가 안 보인다. 등로 주변에 널려있던 고사리에 한눈이 팔린 것...
나의 지청구를 먹어 가면서도 포기 할 수 없었던 고사리의 유혹은 잠시 후에 나타난 그녀의 손아귀에 고스란히 들려 있다.
초록잎새의 아쉬움이 그득한 발길엔 미련이 잔뜩 남았다. 그러나 어쩌랴~!!!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어만 가는데...
어디가 깃대봉 이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걸어 내린 삼거리에서 투구봉을 향한 능선을 우린 애써 외면한다. 이런 비를 맞아가며 더 이상 산행을 이어 갈 수 없고 이미 해질녘의 시간이라 안전 산행도 생각해야 한다.
아쉬움 가득한 발길을 돌려
마을로 향한 우리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지런함이 가득 담긴 비닐 봉투를 들고 비를 쫄딱 맞고 돌아오던 우릴 동백님이 반긴다. 우리가 산행을 할 동안 주위에 지천으로 널린 쑥을 뜯었단다.
비가 내리니 황홀한 노을은 이미 포기... 그래서 우린 일찌감치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척척 손발이 잘 맞는 두 여인이 순식간에 뚝딱 차려낸 식탁이 풍요롭다. 일단... 매콤한 닭발을 안주로 酒님을 모시기 시작한 우리는 이후 순차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며 오리로스에서 삼겹살로 이어진다.
어두운 밤이 되도록 모시던 酒님이 바닥을 들어낼 쯤 고구마 감자를 구워 먹던 우리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밥은 드셔줘야 한다기에 삼겹살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방의 끝판을 보여 준 다음 한밤의 성찬을 끝냈다.
깊은 밤...
비는 좀 잦아들었는데 바람이 거세다. 예전 선자령과 음성 큰 산의 태풍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심란한 건 만찬가지다.
급기야...
그냥 교회에 내려가서 자자는 여인들의 애원도 있었으나 우린... 아니 난 똥고집을 피우며 그 자리 그대로의 자리보전을 완성 시켰다. ㅋㅋㅋ
2일차 : 2016년 4월 7일(목)
비바람이 텐트를 때리던 말든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켜낸 아침을 우린 맞았다. 비는 약간 소강상태...
살그머니 일어난 나는 몸물도 빼 낼 겸 어제 오르지 못 한 작은 깃대봉 정상에 올랐다.
작은 깃대봉의 원목데크에서 바라본 풍광은 미처 새벽잠에서 깨어나지 못 한 우울함이 가득한 하늘빛을 그대로 담은 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운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들이다.
되돌아 내려온 우리의 아지트...
다들 잠을 설쳐서 그런지 부시시하다. 그러나... 공기하나 만큼은 깨끗하여 그런지 지난밤 모신 酒님의 자취는 없다.
식성도 다들 왕성하여 胃大함을 증명하듯 아침 조반마저 깔끔하게 비워낸 우리는 여우비가 내리는 와중에 철수를 결정한다.
아니온 듯... 깔끔한 뒷정리의 결과물을 만보님 손에 들려서 우린 선착장을 향한다.
밤새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전망대를 뒤로 한 채...
작은 깃대봉을 넘겨
능선길을 걸어 걸어
밀물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인
마을로 내려선 우린
군산에서 출항한 09:00 첫배가 관리도에 도착한 10:20분에 그 배를 타고 바로 이웃 섬 방축도를 향했다. 관리도여~! 안녕~!
(방축도 개념도)
우리가 선실의 따땃한 구들에 등짝을 눕히자마자 흐미~!!! 벌써 도착했으니 내리란다. 우린 이대로가 더 좋은데...
방축도...
고군산군도의 북부에서 동서로 있는 섬들 중에서 가운데에 위치하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방축도란 지명이 붙었단다.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잠시 방향을 못 잡고 우린 잠시 허둥댄다.
일단...
무거운 박 배낭을 어디에다 맡겨 놓을지 부터 찾았다. 그러다 눈에 띈 태극기... 분명 관공서가 맞다. 역시나... 그곳은 군산 파출소 분소였는데 아주 친절하신 경찰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며 짐을 맡겨 주셨다.
이젠 섬 탐방을 해야 할 차례 어디부터 들려야 할까? 일단.... 이곳 섬이 간직한 전설을 품고 있다는 인어 상을 찾기로 한다.
인어 상을 향한 등로....
길은 있으나 그간 인적이 드물었나 보다. 원목데크의 계단엔 조릿대가 침범 했고 좁은 숲길의 오솔길엔 거미줄이 먼저 반긴다.
주능선과 갈리는 삼거리에서 진행방향 우측의 바닷가로 향한 능선을 조금 걸어 오르자 달님정이 맞아 주는데 이곳도 역시나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이 무성하다.
그 달님정 아래에 인어상이 있었다. 그런데... 해안 절벽에 세워진 인어의 모습이 평범하다 못해 못 생겼다.
그 못생긴 인어 여인을 사랑한건 거북이였고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을 안쓰럽게 여긴 달님이 거북 모양의 바위로 만들어 주었다는 쌩~구라같은 전설을 품고 있는데... 이 인어상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그러다 보니 관리 부족으로 미세한 균열이 보여 머지않아 이곳 명소의 명물이 흉물이 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든다.
인어 상을 뒤돌아 나온 우리들....
잠시 갈 길을 망설인다. 내 욕심 같아선 능선을 걸어 섬 종주를 하고 싶은데 동백님 체력도 있고 점심 식사 시간도 애매하여 능선 종주를 포기한다.
그 대신...
이곳 방축도의 명소만을 골라 걷는 걸 선택했다.
방축도의 최대 명소 독립문 바위로 향한다. 그런 우릴 붙잡는 풍광은 마을 초입의 벽화와 아름다운 봄꽃들인데.... 주능선 섬 산행을 포기한 여유로움에 조급함이 사라지자 마음엔 평화와 안식이 찾아들며 우린 힐링의 시간을 맞게 된다.
어쩜 저렇게 잘 만났는지? 환상의 궁합 동백님과 만보님이 꽃 앞에서 포즈를 취했는데 사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면 저 두 분이시다.
아름다운 벽화 앞에 선 여인들은 숲속에 들지 못한 서운함을 숲속보다 아름다운 벽화에서 찾고
봄꽃의 화려함 보다 더 고상하게 피어 올린 벽화 속 매화의 흐드러진 꽃가지에 잠시 기댄 산찾사의 미소엔 이제부터 깨어나기 시작한 화창한 날씨만큼 행복한 마음이 담겨 있다.
행복한 마음에 히히낙낙 흥겨운 발걸음이 작은 섬 마을을 벗어 날 쯤... 어떤 할머니가 우릴 아는 체 하신다. 우리의 모습이 참 특이 했나보다.
그 무거운 짐을 어느 민박집에 맡겼나 물으신다. 그분 집앞 정원이 참 이쁘다. 온갖 꽃들이 심겨져 있는데 그 사연이 가슴 아프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을 가슴에 묻고 저 화초들을 키우는 재미 하나로 사신단다.
오늘도 뭍에서 저 할미꽃을 사다 방금 심으셨단다. 그 할머니는 이 섬엔 식당이 없냐는? 우리의 물음에 먹을 데가 없으니 우리 집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가라며 붙잡는다. 돈은 필요 없다며... 참으로 순박한 섬 주민의 인심이다.
마을을 벗어나자 새로운 명소가 우릴 맞아준다. 바로... 방축도 섬 산행 초입이 되는 뒷장불전망대가 되시겠다.
장불은 자갈이 있는 바닷가를 뜻한다. 이곳 방축도와 이어져 있는 광대 섬과 명도 섬은 약 400미터 떨어져 있는데 한 달에 두 번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져 며칠 정도는 왕래를 할 수 있단다.
뒷장불 전망대를 되돌아 나와 독립문 바위로 향한다. 이 섬은 관광객을 위한 시설 투자를 제법 한 것 같다. 독립문 바위로 향한 길은 걷기 좋은 원목데크로 조성되어 있다.
작은 무명봉을 돌고 돌아가는 길을 따라 걸어가자 날벼랑 아래에 독립문 바위가 보인다.
그길로 향한
마지막 전망데크 아래부턴
급경사가 이어지는데
동아줄을 잡고 내려서자...
특이한 시설물이 눈에 띈다.
누군가 해안 절벽 동굴에 거처를 하는 것 같다. 나중에 이곳 파출소 분소의 경찰 아저씨가 알려 주었는데 단군신을 믿는 신앙인으로 20년간 이곳에서 수행을 하는 기인이 기거하는 곳이란다.
그 동굴 바로 앞...
독립문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그런데.. 그곳을 가까이 가고 싶으나 바닷물이 가로 막는다. 물이 빠지면 건널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독립문 바위를 되돌아 나온 우리들... 모래미 장불을 경유 동백숲에 이른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샘끄미 달샘이 있다. 여기서 끄미는 마을을 뜻한다. 그런데... 다들 걷는데 싫증을 낸다.
다녀오려면 니나 다녀 오세요라니 나 역시도 시들해 지기는 마찬가지... 더군다나 때를 넘겨 그런지 이젠 뱃고래가 아우성이다. 이젠 얼른 달래 줘야 할 판이다.
그래서 다시 찾아 든 파출소 분소.... 그곳 경찰 분께 양해를 구한 후 앞마당에 판을 벌렸다.
라면 끓일 준비를 하는 사이...
어느새 동백님이 마을주민에게 주꾸미와 꽃게를 사 오셨다. 파출분소에 커다란 냄비까지 빌려 시작된 점심은 해물이 들어가자 라면이 그저 평범한 라면이 아닌 황제라면이 되었다.
다들 얼마나 맛나게 드셔 주던지? 부창부수 아니랄까봐 그새 쪼르르 사라졌던 만보님이 이 섬 유일의 점방 주인을 핸폰으로 불러내 모셔온 酒님이 가세하자 한층 더 풍요로워 진 점심 식사는 순식간에 냄비를 말끔히 비워 냈다.
식사를 끝내고 밀려든 포만감에 나른함이 몰려든다. 다들 이쯤에선 한판 신나게 때려 자고 싶은 맘이 굴뚝인데 으29~!!! 저 부지런과 바지런함을 누가 말리고 따를 수 있을꼬~!!!!
어느새.... 파출분소 뒤편 야산에 지천으로 널린 달래가 동백님의 손아귀에 한 움큼이다.
반면 우리의 초록잎새...
다른 건 몰라도 저런 나물 채취는 고사리만 유독 욕심을 내고 나머진 금방 싫증을 내는 뺀질이다. 그럼... 저런 게 싫어서 그런 걸까~? 그것도 아니다.
동백님이 저렇게 채취한 달래와 쑥을 반이나 덜어 봉지에 담아주자 냉큼 잡아채면서 입으로만 아니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다~다~ 이었다면 다들 믿을랑가~?
방축도 섬을 떠나려니
정말 날씨가 화창하고 좋다.
뱃 시간이 남아돌아
선착장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제 시간에 들어온 배를 타고 군산항에 도착하며 1박2일 봄맞이 섬 산행을 끝냈다.
그런 후...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대전...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은 저녁나절이다. 당연 그냥 헤어질 순 없는 법... 오리 한방백숙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눈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한다.
1박2일 우리 부부에게 기쁨을 주신 동백님과 만보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산찾사. 이용호
첫댓글굿
산찾사 아우님의 아낌 없는 배려로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마냥
아 ㅡㅡㅡ자유로운
영혼들 부럽다 ㅠㅠ
제주댁에 있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