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女거물, 애완견에 115억원 유산
★...최근 숨진 미국의 부동산 부호 리어나 헴슬리가 2000년 7월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의 자택에서 열린 80회 생일파티에서 애완견 ‘트러블’을 안고 있는 모습.
미국의 ‘부동산 거물’이 애완견에게 1200만 달러(약 115억 원)나 되는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반면 손자 중 2명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28일 뉴욕 법원에서는 20일 87세로 세상을 떠난 맨해튼의 부동산 부호 리어나 헴슬리의 유언이 공개됐다. 유언에 따르면 그녀는 흰색 몰티즈종 애완견 ‘트러블’을 돌보는 기금으로 유산 중 12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유족으로는 남동생과 손자 4명 등이 있다. 남동생은 트러블이 죽을 때까지 돌보는 대가로 1000만 달러를 상속받았다. 손자 2명은 아버지(리어나 씨의 아들)의 묘를 1년에 1번 이상 찾는 조건으로 각각 500만 달러씩을 상속받았지만 다른 손자 2명은 상속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유산의 대부분은 자선단체에 기부됐다. 모델 출신인 리어나는 1972년 부동산 부호 해리 헴슬리와 결혼했으며 1997년 남편이 사망하자 모든 재산을 상속받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운영했다.뉴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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