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지수가 지난 3월 8일부터 16주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며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금주 수도권 주택시장지수는 68.8(▼0.5)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이 66.7(▲0.4)로 수도권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고,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73.3(▼1.7), 69.8(▲0.5)을 나타냈다.
한편 가격전망지수는 100.3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지방(130.6)이 전주(116.4)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 매수세지수
금주 매수세지수는 전주(53.3)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3.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부터 기준치의 절반 수준인 50선 초반대에 머물며 좀처럼 매수세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매수세가 가장 약한 곳은 신도시로 37.5(▲3.5)를 기록했고 서울 40.9(▼0.2), 경기 47.2(▲1.9)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은 지난 주(98.2)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대전 유성구 어은동 대덕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는 꾸준한 편이나 매도‧매수자간 가격차 때문에 실거래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는 상승, 매수자는 하락 기대감에 매매를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거래량지수
금주 거래량지수는 55.6을 기록했다. 전주(55.5)보다 0.1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 기준치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서울이 52.2(▼1.3)로 수치가 가장 낮았고 신도시 54.2(▼0.8), 경기 57.5(▲0.2)가 뒤를 따랐다. 지방은 64.5(▲3.6)를 기록.
■ 매물량지수
금주 매물량지수는 전주(90.9)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1.4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지방이 111.3(▲2.2)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수도권은 서울 87.6(▲3.1), 경기 87.7(▼6.3), 신도시 87.5(▼0.5)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가격전망지수
금주 가격전망지수는 전주(98.1)보다 2.2포인트 상승한 100.3을 기록했다.
가격전망지수가 100선을 회복한데는 지방의 영향이 컸다. 금주 지방은 130.6을 기록하며 전주(116.4)보다 14.2포인트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는 전주와 동일한 100.0을 나타냈고 경기 100.9(▼2.5), 서울 86.1(▲0.1)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대한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가 뚝 끊긴 상태다.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지갑을 완전히 닫아버렸다”며 “매물은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전혀 없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