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랄총량 불변의법칙이란 게 있다.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면서 지랄하는 총량은, 어느 시기에 지랄을 더 많이 하고 덜 했느냐의 문제일뿐, 결국 누구나 비슷하
다는 이론으로, 드라마 '왕가네식구들'에서 최초로 소개된 이론이다.
말도 안 되는 이론같지만,
사춘기때 지랄을 많이 했던 애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사회생활 가정생활 성실히 잘 해나가는 반면,
사춘기때 얌전한 애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늦바람같은 것을 피우며 주변에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인 것 같다.
나의 경우도 학창시절엔 꽤 얌전했었는데,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 지랄을 좀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지랄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인데,
이유는, 지랄을 충분히 하고나면 마음의 응어리가 확 풀려서 나중에 지랄을 아예 안하게 되거나, 하더라도
주변사람들에게 별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하기때문이다.
이렇듯 인생지랄총량이 불변일바에야 이왕에 지랄을 할거면 조금이라도 어렷을 때 해버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찍 지랄을 해버려야 나머지 인생은 지랄에 대한 미련이나 여한이 없으므로 건전하게 잘 살 수가 있는 것이다.
꼭 일찍 지랄을 못한 인간들이 어른이 돼서, 바람피우고, 노름하고, 허구헌날 술처먹고, 쌈박질하고 그러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말이다.
그럼 평생동안 지랄을 전혀 안하는 인간들은 뭐냐?
그런 인간들은 마음이 늘 지랄발광이라서 결국에는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같은 병에 걸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얌전한것이 꼭 진짜 얌전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렷을 때부터 지랄을 멈추지 않고 죽을때까지 평생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인간도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인생지랄총량 불변의법칙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또한 말이 안 되는 허황된 이론인것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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