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네요 ♡
사진 정리 하다 문득,
스탱이와 함께했던 남해안 휴가 스토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카페에 놀러왔답니다.
사실 전 남친을 만나기 전까진 스탱이가 무슨 차인지, 전혀 몰랐어요^-^;;(죄송 ㅠㅠ)
차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요,
근데 남친이 머스탱 예찬론을 줄기차게 펼치는 바람에
(울 남친은 본인의 스탱이에 오르면 옅은 미소와 함께 뭔지 모를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대죠... 도로에서 스탱이를 만나면 차창을 열어 엔진소리를 듣는 건 예사... 또한 저희 집 지하주차장에 스탱이를 주차시켜 놨는데 지나다닐때마다 뒷태를 감상하며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아무튼 남친의 스탱이 사랑은 정말 지극정성... ㅠㅠ)
아무튼 저도 그런 남친의 영향때문인지.. 스탱이가 좋아졌어요 ^^ (세뇌??)
우리 스탱이는 나이도 많고 불편한 점 투성이지만
기름 하나만 넣어주면 끝내주게 튼튼한 녀석이라 믿음직스럽기도 하고요.(하지만 기름을 너무 자주 먹는다는... 하루에 2번? -_-)
밤 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며 달리는, 세상 하나뿐인 그런 특별한 기분을 선물해주는 녀석이니까 그건 너무 신나요!!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남해로 결정을 했지요.
스탱이는 기름을 엄청 먹어대니까.. 저는 당연히 연비가 끝내주는 저의 뉴프라이드♩를 끌고가려 했지요.
하지만 남친은 스탱이도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연비가 괜찮다면서 꼬시더군요.
밤 하늘 별을 보며 달리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고 싶기도 해서 저도 OK를 했죠.
OK 결정이 난 이후부터 출발하기 바로 전까지(약 1주일간)
매일 새벽 2시까지 스탱이 청소에 착취당했답니다.
투입된 약품만 해도 곰팡이 제거제, 습기제거제, 광택제 등등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자동차 용품을 처음 본 것 같아요.
역시 스포츠카(?) 관리가 쉽지는 않나봐요.
(어머님께서 너희는 놀러를 가는거냐 차를 청소하러 다니는거냐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음..)
아무튼 드디어 출발... 슝슝 잘 가고 있는데 에어컨이.. ㅠㅠ (저희가 간 날이 엄청 더웠답니다. 완전 불볕더위 ㅠㅠ)
급한 마음으로 휴게소를 찾았지요. 아저씨께선 아무 문제 없이 가스 충전해주신다고 하더니..
갑자기 가스가 안 들어간다고 하시며 남친과 실갱이... 결국 그나마 있던 가스마저도 날려버렸지요 ㅠㅠ
↑ 모 휴게소 정비소 에어콘 가스 빼는 장면입니다 ㅋㅋㅋ
(모르시면 걍 모르신다고 하시지 ㅠㅠ )
근처 대도시였던 대전으로 빠져 정비소로 직행!
다행이 완전 실력 있는 분을 만나서 가스도 넣고 간단한 정비도 받았답니다. 나사같은게 부러져서 가스가 샌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그걸 어떻게 해주셔서(뭔지 자세한 건 잘 모르겠어요 ㅠㅠ) 강력한 에어콘 바람을 느꼈지요(흰 연기 나오는거 첨봄 ㅠㅠ) 아무튼 대전에서 다시 출발해 3시간을 달려 남해에 도착했어요.
난생 처음 가본 남해!! 정말 아름다웠어요. 평생 잊지 못할 그런 풍광을 본 거지요.
새벽 2시정도에 도착해 야영장에서 텐트를 쳤어요. 남친은 더운걸 증오하는 사람이라 모기장 텐트 치고 저는 키티텐트치고 ㅋㅋ
아침에 숙자(?)의 모습으로 재회를 했지요.
↑ 나름 유니크한 우리의 키티 텐트 ♡
찜질방가서 씻고 드디어 남해 일주 시작!! 정말 너무 예뻤어요. 푸르른 자연도 그렇고, 사람들 인심도 너무 좋더라고요 ^-^
고개를 돌려도, 눈을 떠도 바다! 썬크림 잔뜩 바르고 뚜껑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 스트레스 팍팍, 스탱이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기름값의 압박이 있었지만 ㅠㅠ)
캠핑카를 타고 오신분들도 있던데 그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요 :)
.
↑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스탱이
남해 상주해수욕장, 다랭이마을, 미국마을,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을 거쳐 진주로 이동해 하룻밤 묵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진주롯데시네마에 들러 영화도 받고요. 다른 도시에서 보는 영화, 기분이 색다르잖아요. 오션월드 봤는데 재미는 전혀.. ㅠㅠ 전 계속 잤답다. 3D였는데도 불구하고... 극장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더라고요^^ 서울하고는 다른, 옹기종기, 아기자기한 기분도 느껴지고 아무튼 나름 로맨틱했답니다 :) 저의 얘기는 여기까지에요.(갑자기 급 마무리?) 남해에서 찍어온 사진을 덧붙이며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마지막 사진은.. 스탱이 너무 가열되면 안 된다며 급 세차 하시는 장면 입니다 -_-)
첫댓글 ㅎㅎ 머탱이 사랑이 지극정성이십니다.남해사진잘봤어요^^상지해수욕장 좋죠?ㅎ저도 식구들하고 여행전에는 세차하고 엔진룸까지 깨끗하게...와이프잔소리 ㅜ무슨차를 그리오래닦냐고.ㅡㅡ남친을 이해해주세요~
후후 감사합니다 ^^ 남자들의 자동차 사랑은 정말 못 말려요 :)
와우 멋진 4세대^^ 사진이랑 후기 잼나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닷! 구형머스탱이지만 저희에겐 정말 특별한 머신(?) 이랍니닷. 큭.
멋진 여친분 한분 추가요~~^^
헤헤 감사용 :)
후기 잘봤습니다^^* 잼있어요 ㅎㅎ
또 놀러가고 싶네요 ^^ 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
앗 4세대다 역시...멋진 남자친구분을 두셨군요 언제 소개시켜주세요 같은 4세대를 타는 사람으로써 꼭 뵙고싶네요
넹넹 꼭 뵈어요 ^^
여기 머스탱에 빠지신 여성분 또있네요!! 방가워요^-----------^ 저도 머스탱 좋아하는 female입니다 ㅋㅋㅋ 글 너무 재밌게 잘봤어요^^ 부럽네요 머스탱타고 휴가.... ㅎㅎ 나도 또 휴가가고싶당~~ 아.. 컨버타면 휴가갈때 장난아니겠당..
남친한테 세뇌당한거죠 큭. 뚜껑열고 달리는 기분. 정말 신나요^-^
앗.. 남해에 미국마을도 생겼어요? ㅋㅋㅋ 독일 마을 옆에 생겼나봐요..
저도 몰랐는데 미국마을이란 곳이 있더라고요 ^^ 남해의 풍광은 정말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