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위기에 맞서 버팀목이 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종교의 역할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재난, 경기침체 등으로 지구촌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우직하게 행복나눔 행보를 이어오며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해온 교회가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하나님의 교회는 한국에서 시작돼 175개국에 330만 신자가 있는 글로벌 교회다. 전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면서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목표로 50년 넘게 사랑과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웃을 가족같이 보듬는 응원 프로젝트
하나님의 교회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찾을 수 있음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 같은 전시회 개최가 대표적이다. 이들 전시회는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인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감동을 전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시회 외에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위안과 치유를 선사하는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힐링 세미나와 초청잔치, 성경세미나 등도 열어왔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에너지를 주는 다양한 응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을 위해 지난 8월 말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 2일에는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에서 제3회 학생 웨비나를 열었다. ‘행복의 근원, 가족’이라는 주제로 열린 힐링 세미나와 패널 전시, 캘리그래피 존 등으로 풍성하게 꾸려졌다. 후배들의 학창 생활을 격려하며 직장인 청년들이 봉사자로 나선 모습도 훈훈했다. 서울·경기권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석했고 유튜브 생중계로 전국에서 관람한 이들까지 4700여 명이 함께했다.
수학능력시험을 40여 일 앞두고 긴장된 일상에 쉼을 얻고자 참여한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감동했다. 고교 3학년 오유민(서울) 학생은 ‘걱정 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캘리그래피 엽서를 받고는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껏 좋은 글귀를 써주니 큰 위로가 된다”며 기뻐했다. 전건후(인천) 학생은 “공부를 이유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미룰 때가 있어 행복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다”며 “초대해준 친구 덕분에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행사는 부모들이 자녀 세대를 이해하고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됐다. 유현구(화성) 씨는 “자녀들이 바르고 착하게 성장하는 게 소망이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 큰데 딸과 함께해서 의미 있었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행사”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지구촌 가족들과 소통했다. 3월 개최한 유월절맞이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등 64개국에 생중계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품격 있는 연주회”라는 호평 속에 유튜브에서 20만8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제 마줄라 자라피 마르코스 모잠비크 국회의장 경제보좌관은 “요즘 이런 행사를 만나기 어려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해 참여가 쉽고 관람도 즐거웠다. 국회 동료들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의 가우리 칼레 씨는 “부모님이 시작부터 끝까지 감동을 받으셨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로 ‘맞춤형 행복나눔’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을 돕는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의 손길은 헌신적인 봉사를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9월 말 포항권 신자들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오천읍 침수 가정 4세대를 찾아 수일간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임순덕 씨는 “내 일처럼 정성껏 도와주고 철거와 설치까지 직접 해주며 밝은 미소로 위로해줘서 정말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현주 씨는 “이웃들이 아픔을 털고 다시 시작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위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서울과 수원에서도 반지하 침수 주택과 상가 복구를 지원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최근 파키스탄 홍수, 캐나다 산불, 인도네시아 지진, 유럽 폭염 등 전 지구적 기후 재난 속에서 각국 하나님의 교회도 분주하다. 10월 초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해 1000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현지 신자들이 이재민 돕기에 힘쓰고 있다. 9월 뉴질랜드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초 해저화산 폭발로 국가적 피해를 당한 섬나라 통가에 구호 성금을 기탁했다. 같은 달 필리핀에서는 신자들을 중심으로 다바오, 부투안 등 민다나오섬 7개 도시에서 각 지자체와 연계한 대규모 환경보호 활동을 벌였다. 신자와 가족, 이웃 등 1000여 명이 거리를 청소하고 묘목 1800그루를 식재해 무분별한 벌목과 기후 위기 대응에 일조했다. 테무진 테크 오캄포 다바오 시의원은 “우리가 함께할 일들에 기대가 크다”며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방역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복지, 교육, 보건 등 상황에 맞춰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대학생과 직장인 청년들이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간식으로 전한 감사와 응원은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의 삶을 바꿨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범세계적으로 전개해온 사회 공헌 활동은 소규모 활동을 빼고도 2만3200회가 넘는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60년 이상 활동해야 가능한 수치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05년부터 17년간 열어온 헌혈 행사도 1000회를 돌파했다. 이 행사에 21만6300여 명이 참여했고 9만15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27만45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성과다.
이처럼 국경 없는 헌신에 국제사회의 격려와 지지가 계속된다. 대한민국 3대 정부는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의 바이든·트럼프·오바마 정부의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53회 수상), 국제 환경상인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 각국에서 답지한 상이 3400건 이상이다. 2016년에는 교회 중에서는 최초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초청돼,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구촌 재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