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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밥통이 깨지고 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은 벌써 30년째 계속돼 오고 있다. 중국의 국유기업이 무엇인가?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시기만 해도 종업원의 종신고용을 보장하고 주택은 물론 학교, 병원, 심지어 영화관까지 말 그대로 모든 걸 책임졌던 곳이었다. 이랬던 중국 국유기업이 개혁의 칼바람 앞에서 떨고 있다.
◇병약한 거대 공룡기업=개혁개방 이전 중국의 국유기업은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생활 단위였다. 단순한 일터 개념을 뛰어넘어 종업원의 주거와 의료, 사회보험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생활의 일부였다. 하지만 성과와 관계없이 이윤이 나면 전액 상부에 납부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국가가 보상하는 비효율적 경영방식은 언제나 정부에 무거운 부담이 됐다. 그리고 맞은 78년 개혁개방. 과거 수십 년 동안 만성적자로 운영돼 온 국유기업에 정부가 칼을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급진적인 개혁은 오히려 당시 전체 기업 비율에서 77% 이상을 점하고 있던 국유기업의 줄도산과 대량실업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었다. 결국 정치적 마찰과 사회적 혼란을 피해가며 수 차례 수정이 거듭됐다. 낮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79년에는 기업 자주권 확대 방침과 더불어 보너스제 부활이 이뤄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영권이 당에 예속돼 그 효율은 미약했다. 결국 차후책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청부제가 도입됐다. 이후 장쩌민(江澤民) 때는 '큰 건 잡고 작은 건 놓아 준다'는 이른바 과대방소(過大放小) 방침이 섰다. 덩치 큰 국유기업은 주식회사제로의 변환을 통해 국가가 주주를 임하면서 기업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소규모 국유기업은 민영화나 파산을 통해 정리해 갔다. 그 결과 대량실업과 더불어 국유기업의 수가 3분의 1로 감소한 반면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그 뒤 후진타오(胡錦濤) 정권 역시 종전 개혁방식에다 그 동안 국가가 독점해 왔던 자원, 항공산업 등을 민간에 이양시키며 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싹 조이고 있는 중이다. ◇쉽지 않은 국유기업 개혁=하지만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중국 정부 맘대로 쉽게 이뤄진 건 아니다. 에너지를 비롯한 국가 산업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대다수 중국 국유기업이 적자상태에 허덕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개혁에 따른 집단해고 사태는 정권 반항세력으로 결집될 수 있는 위험부담이 커 개혁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적자만 낳는 기업을 국가가 끌어안고 있을 수도 없다.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의 칼바람은 말처럼 날카로울 수도 무딜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
`중국의 입` 류젠차오, 필리핀대사 부임
중국 최연소・최장수 대변인을 맡아온 류젠차오(劉建超・44) 전 외교부 대변인실장이 6일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로 정식 부임한다.
류 대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대사 부임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과 필리핀의 우호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4년 2월 지린성(吉林)성에서 태어난 류 대사는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외교부 통역실 등을 거쳐 1995년 주 북아일랜드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2002년 6월 38살 때 중국 사상 최연소 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지난 1월까지 거의 7년 가까이 대변인으로 근무해 중국 외교부 사상 최장수 대변인으로 꼽힌다.
매주 두차례 열리는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 때마다 그를 접해온 외신기자들은 대사 자격으로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그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류 대사는 필리핀과의 영토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토문제는 아주 오래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난사(南沙)군도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베트남, 대만, 보르네오, 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난하이(南海) 해역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을 처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라며 "임기중에 군사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국회는 지난달 17일 중국의 황옌다오(黃岩島)와 남사군도 일부 섬들을 자국 영토로 규정한 '영해기선법안'을 통과시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
中 중학생, 무단 결석 숨기려 담임 교사 목졸라 살해
무단결석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담임교사를 살해한 중학생이 5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진윈현에서 재판에 회부됐다고 중국 포탈 ‘온바오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진윈현 판시중학교 교사 판웨이셴은 지난해 10월 자기반 학생 딩 모군이 자주 결석을 하자 부모를 만나 상담해보기로 하고 딩군과 함께 가정방문을 하기로 했다.
매일 학교에 간다고 해놓고 슬그머니 게임방으로 발길을 돌려 하루 종일 게임만 했던 딩모군은 무단 결석 사실이 부모에게 들통 날까봐 부모님이 모두 산으로 일하러 나가셨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담임 교사를 집 인근 산으로 유인했다. 담임 선생님에게 무단 결석 사실을 집에 알리지 말라달라고 애원하던 딩군은 교사가 고집을 꺾지 않자 선생을 밀어 쓰러뜨린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재판에서는 살해동기가 어처구니 없을 뿐더러 살해과정과 처리 역시 중학생이 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의 시신을 산에 묻은 딩군은 다음날 아무일 없었던 듯, 태연히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들었고 판교사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됐다.
딩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를 따라 외갓집으로 왔으며, 어머니가 외지로 돈벌러 간 뒤에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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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中 건국 기념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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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개ㆍ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장이머우(張藝謨ㆍ57)가 이번에는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영화 전문 스크린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장이머우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영화를 염두에 두고 대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중국 건국 60주년을 경축하는 영화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천카이거 감독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 5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장이머우는 1980~1990년대 반체제적인 작품을 만들며 주목받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영웅', '연인'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선보이며 변신했다.
친정부 성향으로 돌아선 뒤 작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개ㆍ폐막식을 연출했으며 올해 10월1일인 중국 건국 60주년 행사도 총지휘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기도 했다.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소식은 올해 들어 중국의 영화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국 기념 영화의 제작 붐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5세대 감독 황젠신이 메가폰을 잡고 류더화(劉德華) 등 스타배우들이 참여하는 영화 '중국 건국의 중요한 대의명분'(The Great Cause of China’s Foundation)을 비롯해 10여편의 건국 기념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
후진타오, 금융위기 극복에 자신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단에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심각하지만 발전의 기회도 공존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극복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후 주석이 전인대 개막식 참석 후 장쑤(江蘇)성 분임토의장을 찾아 대표단에게 이같이 말한 뒤 "기회를 잡아 도전에 대응하고 진취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국제 금융위기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사회의 양호하고 빠른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6일 보도했다.
그는 이를 통해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민생과 사회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잇따라 지방정부 대표단을 만나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지방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안후이(安徽)성 대표단의 분임토의장을 찾아 "현재의 금융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발전기회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도 베이징 대표단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소중한 경험을 살려 오는 10월 건국 60주년 경축행사도 열심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도 쓰촨(四川)성 대표단의 분임토의장을 방문해 "인민의 문화적인 수요와 경제 사회발전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대지진 이후 재건에 매진하고 있는 쓰촨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상하이 당서기 출신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상하이 대표단에 "내수촉진을 위한 중앙정부의 정책에 맞춰 내수를 진작시키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유지해 달라"면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의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兩會)가 시작되면 이들이 나눠서 지방 정부대표단을 만나오고 있다. |
中 쿠부치사막에 `경기도생태공원` 조성
중국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경기도의 이름을 딴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안양호 행정1부지사를 대표로 한 도 대표단이 6일 베이징에서 중국공산주의청년단(중국공청단)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 있는 쿠부치 사막에 '경기도녹색생태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도는 이르면 내달부터 2013년까지 10억원을 지원, 쿠부치 사막에 250㏊ 규모의 초지를 조성하며 사업계획 수립, 식재방법 교육 등 기술 지원을 병행하게 된다.
중국에 사막화 확산을 막기 위한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이며, 도는 이번 조림사업으로 중국에서 날아드는 황사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중국과 가까워 황사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편"이라며 "이번 조림사업으로 황사 피해도 줄이고 대외적으로 도가 황사방지를 위해 적극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 쿠부치 사막에서 초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후춘화(胡春華) 당시 중국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만나 중국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또 시위에 시달릴라 …
중국 2010년 아시안게임 해외 성화봉송 안 하기로
중국이 내년 11월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해외 성화 봉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저우일보가 5일 보도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성화는 2010년 8월 하순에 채화돼 개막식이 열리는 11월 12일까지 중국 국내에서만 봉송될 예정이다.
해외 봉송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조직위원장인 허지칭(何繼靑) 문화활동부 부장은 “혁신과 절약의 정신에 따라 결정했을 뿐 성화 봉송의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해외에서 성화 봉송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외 봉송을 포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올림픽 성화 해외 봉송 과정에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해 4월 성화가 중간에 꺼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반중국 시위대에 의해 봉송 행사가 곳곳에서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가 충돌했다. 광저우 조직위는 구체적인 성화봉 디자인과 봉송 노선을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의 승인을 받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저우 조직위는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 겸 가수 류더화(劉德華)를 아시안게임 친선 자원봉사자로 위촉했다. 또 홍콩 영화배우 쩡즈웨이(曾志偉)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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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 사막에 ‘경기도 숲’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庫布齋) 사막은 우리나라 황사 피해의 발원지다. 한국으로 오는 황사의 40%는 쿠부치 등 네이멍구 사막에서 밀려든다. 고비사막의 황사는 20% 정도를 차지한다. 봄철 편서풍이 불면 네이멍구 황사는 하루 만에 한국에 도착한다. 한반도와 중국 동부의 3억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경기도가 네이멍구 황사 방지 차원에서 쿠부치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안양호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보내 6일 중화전국청년연합회와 ‘경기도 녹색생태원 조성’ 계획을 논의한다.
생태원 조성은 지난해 3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베이징 방문 때 도가 제의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매년 50㏊씩 모두 250㏊ 규모로 꾸민다는 방안이다. 사업비 10억원은 도가 해마다 2억원씩 (사)미래숲(대표 권병현 전 주중대사)을 통해 지원한다. 미래숲은 2002년부터 중국의 사막 녹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생태원에는 황폐한 현지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신장 백양나무와 사류(사막 버드나무), 황철나무, 골담초(갈잎떨기나무) 등이 식재된다.이들 나무는 완전히 자랐을 때 키가 30m, 굵기가 1m에 달하는 등 생장이 빠르다. 나무에 물을 주는 시설도 설치된다.
도는 4월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기공식을 갖고 조성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양호 부지사는 “우리나라는 1년 동안 황사로 인해 7조원에 달하는 경제적・환경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부치 사막 안에는 산림청과 국내 민간기업 등이 녹지 446㏊를 조성했다. 국제적으로 조성된 녹지는 9200여㏊에 달한다. 미래숲은 민간기업과 함께 2006년부터 녹색장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1년까지 모두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그동안 산림청・대한항공・SK 방풍림, 2007년 미스코리아 후보가 방품림을 조성했다. 영남대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교수・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네이멍구에 보내 나무 심기 등 ‘생명의 숲’ 가꾸기에 나선다.
권병현 대표는 “쿠부치 사막에는 불과 50년 전만 해도 양들이 풀을 뜯던 초원이 있었다”며 “나무를 심어 사막화 속도를 늦추고 숲을 복원해 생태계를 되살려 내야 한다”고 말했다.
◆쿠부치 사막=몽골어로 활시위 모양의 사막을 뜻한다.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2000㎞ 정도 떨어졌다. 면적은 남한의 5분의 1 정도인 1만8600㎢다. 모래 사막이 61%이고 나머지는 자갈 또는 흙먼지로 이뤄져 있다. 쿠부치 사막 인근의 네이멍구 자치구의 다른 사막과 합쳐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사막이다. |
“8% 성장 달성” 중국 230조원 적자예산 편성
중국 정부가 건국 이후 60년 만에 최대 규모인 9500억 위안(약 230조원)의 적자예산을 올해 편성하기로 했다. 사회 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경제성장률 목표 8%를 달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적자 재정 정책을 펴기로 한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개막한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2차 회의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 위안(약 800조원)의 부양책 외에 추가로 수조 위안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은 빗나갔다.
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해 발표한) 경제 부양정책에 따라 4조 위안의 예산은 앞으로 2년간 경제 살리기에 투입하겠다”며 “올해 정부 지출을 대폭 늘려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9500억 위안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가 밝힌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03년(3198억 위안)의 약 3배다. 특히 지난해 적자 규모(1111억 위안)와 비교하면 8배를 넘는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재정적자 비율은 유럽연합(EU)이 권장하는 적자비율 상한(3%)보다 적다”며 “중국 경제로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적자 예산 편성에 따라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채 발행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전후로 EU가 권장하는 60%이하 요건을 충족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1조1800억 위안의 감세 계획도 발표했다. 면세・세금환급 등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 성장 촉진을 위해 통화량(M2)을 17% 늘리는 느슨한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조 위안의 신규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 총리는 “올해 8% 성장을 기필코 달성해 9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실업률을 4.6% 이내로 잡겠다”며 “물가 상승률도 4% 이하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공(農民工)과 대학 졸업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7개 분야에서 역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보다 17.6% 늘어난 2930억 위안을 배정하고, 취업난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 예산 42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부 업무의 시작과 끝”이라며 “올해부터 3년간 8500억 위안의 예산으로 의료와 보건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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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발 ‘방망이 열풍’을 식혀라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6일 오후 6시30분 일본 도쿄돔에서 복병 대만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회 대회에 이어 ‘세계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첫판을 기분 좋게 잡고 7일 숙적 일본과 승자 결승에서 맞붙겠다는 각오다. WBC만의 독특한 ‘더블 일리미네이션’ 대진 방식에 따라 한국은 대만과 1라운드에서 두 차례 맞붙을 수도 있어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한 방을 조심하라=대만은 WBC 대표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한국 못지 않게 심한 진통을 겪었다. 결국 왕젠밍(뉴욕 양키스), 궈홍즈(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와 주포 천진펑, 린즈셩(이상 라뉴), 장타이산(싱농) 등 베테랑이 빠진 채 마이너리거 9명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그러나 대만은 최근 평가전을 치르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내 한국 대표팀을 긴장케 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3루수 린이취안(싱농). 그는 일본 요미우리(2일)・세이부(3일)와의 잇따른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3안타를 쳐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가오궈칭과 펑정민도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그동안 국제대회서 ‘한 방’으로 승부를 걸었던 화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예즈시엔 대만 대표팀 감독은 “타격이 좋아 해볼 만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마운드에 나서는 강속구 투수들도 만만찮다. 6일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마이너리그 출신 우완 리전창(클리블랜드)과 좌완 니푸더(디트로이트)는 일본 팀과의 평가전에서 최고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김인식 한국 감독은 “대만 투수들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마이너리그 투수들의 볼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대만 킬러 류현진 나선다=한국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2007년 12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4피안타・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컨디션은 100%다. 비디오를 통해 대만 타자들을 분석했다. 힘 있는 타자들이 많으므로 홈런을 주의하겠다”며 “베이징 올림픽 때처럼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출전=왼팔꿈치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우여곡절 끝에 1라운드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뛰기로 결론이 내려졌다.
대표팀은 5일 WBC 조직위원회 산하 부상방지위원회로부터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4일 소속 팀인 클리블랜드에 “WBC에 뛰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이후 내려진 조치다. 선수 보호를 위해 추신수의 출전에 반대했던 클리블랜드도 ‘1라운드 지명타자 출전 허용, 2라운드 출전은 추후 논의’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선수노조・의료진 대표 3인으로 구성된 부상방지위원회도 추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5일 “사흘 전에는 너무 아팠지만 점점 좋아져 지금은 괜찮다. 훈련을 제대로 못 했지만 대주자라도 나가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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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CC의 수단대통령 영장발부에 반대
중국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발부에 유감과 불안감을 표명한다"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이 사건의 심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다르푸르와 수단 지역의 평화를 해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AL), 비동맹운동(NAM)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조치는 다르푸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사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각 당사국들이 이같은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4일 대량학살과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청구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중국은 인권 문제에 소홀하다는 국제사회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자원이 풍부한 수단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
“이영애・김태희・장동건・비 …
한류 스타와 한국어 인터뷰”
“한국어를 배운 덕분에 대만 공무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의 공보 비서인 린징구이(林靖貴・32・사진)의 한국말은 유창했다. 대만 행정원 신문국이 주관한 한국어전문가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한 그는 1월 서울 세종로의 타이베이 대표부 공보실에 부임했다.
그가 10세 때 감자스낵 포장에서 한글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참 이상한 글자도 다 있다”라는 게 첫 인상. 1996년 타이베이의 국립쳉치대(國立政治大) 한국어문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한국어문학과는 터키어문학과와 아랍어문학과와 함께 최하위권 학과였어요. 국립대에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학과였죠.”
그는 99년 부산대 교환학생으로 1년간 한국 생활을 했다. 이때 비디오 등으로 130여 편의 한국영화를 봤다고 한다. 영화 ‘박하사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음식이 부대 찌개였다고 한다. “부산대 앞 식당에서 부대 찌개를 먹는데, 서울에 갔더라면 성대(성균관대)찌개나 한대(한양대) 찌개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대 찌개가 부산대에서 파는 찌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것은 한참 뒤였다.
대만으로 돌아가니 때마침 한류 열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덕에 출판사에서 한류 스타 이영애가 쓴 수필집 ‘아주 특별한 사랑’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2003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일간지에 입사해 연예부 한류 담당 기자로 일했다. “유명한 한류 스타들은 원없이 만나봤습니다. 이영애・김태희・전지현・이병헌・장동건・차태현, 가수 비와 보아 등 30여 명의 한류스타를 인터뷰 했죠.”
2003년 10월에는 한국의 한 스포츠신문에 ‘대만 미남기자, 장나라에 애정공세 뜨겁네’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회사에 경위서까지 내야 했다. 그 뒤 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에 신문사를 그만 두고 음식 장사에 뛰어들었다가 6개월 만에 접었다. 그 뒤 특채로 공무원이 된 것이다.
지금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그는 ‘꽃보다 남자’가 한류붐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가 안 좋기는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귀가 시간도 빨라지고 TV 시청시간도 늘어나죠. 동화 같은 얘기에다 잘 생긴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그는 아직도 사업을 하던 당시의 명함 두 장을 명함꽂이에 넣고 다닌다. 실패의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앞으로 한국과 대만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양국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중국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는?
△중국 주요 고속도로망인 ‘5종7횡(五縱七橫)’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고속도로 총 연장은 5만3900㎞다. 1988년 상하이(上海)에서 자딩(嘉定)을 잇는 15.9㎞의 후자(沪嘉)고속도로를 처음으로 개통시킨 지 19년 만에 거둔 눈부신 성과다. 중국은 현재 총 연장 8만8000㎞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고속도로 보유 국가가 됐다. 지난 한해 한국의 총 보유 자동차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70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 판매된 중국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는 어디일까?
▶최장 고속도로는 롄훠(連霍)고속도로= 중국의 최장 고속도로는 장쑤성 롄윈강(連雲港)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훠얼궈쓰(霍爾果斯)를 잇는 45번 국도 롄훠 고속도로다. 이 노선은 중국 본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도로로 길이 4395㎞다. 중국 대륙 전역을 연결하는 ‘5종7횡(五縱七橫)’ 계획 중 중점 노선이다. 쉬저우, 정저우, 뤄양, 시안, 란저우, 투르판, 우루무치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며 6개 성을 관통한다. 동부 연안의 롄윈강에서 카자흐스탄 국경을 잇는 ‘롄훠 고속도로’ 노선은 실크로드 경로와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 서부대개발과 내륙무역의 중요한 경로로 바로 현대의 실크로드라고 불릴 수 있다.
‘5종7횡’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한 ‘10・5(제10차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고속도로 확충 기본 개념으로 도로와 철도, 인프라 건설 등이 주요 목표다. ‘5종(五縱)’은 남북으로 헤이룽장 퉁장(黑龍江 同江)-산야(三亞), 베이징(北京)-주하이(珠海), 충칭(重慶)-베이하이, 베이징-푸저우(福州), 얼롄하오터(二連浩特)-허커우(河口). ‘7횡(七橫)’은 롄윈강(連雲港)-훠얼궈쓰(霍爾果斯), 상하이-청두(成都), 상하이-루이리(瑞麗), 헝양(衡陽)-쿤밍(昆明), 칭다오(島)-인촨(銀川), 단둥(丹東)-라싸(拉薩), 수이펀허(綏芬河)-만저우리(滿洲裏)를 가리킨다.
중국의 고속도로 건설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다. 88년 후자(沪嘉) 고속도로 완공을 시작으로 10년 만인 99년10월 총 연장 1만㎞를 돌파해 세계 4위, 2006년엔 지구 둘레인 4만㎞를 돌파해 세계 2위가 됐다. 불과 20년 안에 세계 최고의 고속도로 보유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이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에서 차지하는 고속도로 요금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밝혀졌다. 또 동부 해안 지역의 심각한 교통 체증과 내륙의 도로 정비 지연이라는 지역간 격차가 표면화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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