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양제철소 협력업체에서 25년째 현장사원으로 근무 하고 있는 금년 58세의 김성근 입니다. 자주색 두루마기를 우아하게 입으시고 광화문에서 국민들을 만나시던 취임식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무정한 세월은 벌써 4년이 됐군요 불과 반세기 전 만 해도 여성의 지위가 일천 하던 조국 대한민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모시게 됐다는 사실이 정말 가슴 뭉클하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또 한편 제 개인적으로는 조국 근대화를 그토록 염원하시던 박정희 대통령님의 크나큰 그늘의 열매를 따님이 거두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그래서 2년전 봄나들이를 겸해서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살아 오셨던 제 어머님과 장모님을 모시고 대통령님의 옥천 외갓집과 구미 아버님댁을 구경 시켜 드렸더니 그렇게 좋아 하시더라구요. 다른 관광지와는 달랐나 봅니다. 문화유산은 모르셔도 박정희 대통령을 모르실리가 없잖아요. 이제는 두 분이 늙고 홀로 되셔 한 마을에서 친 자매처럼 사시는데 그때 여행을 정말로 잘했다고 잊지 않으시니 저도 기쁘구요. 옥천 외갓집을 둘러보시고 장모님께서는 작은 동네만하다고 말씀하셔 모두 따라 웃었습니다. 구미로 넘어가는 추풍령을 지나는데 라디오에서는 그때 대통령님 께서 독일을 방문 하시여 드레스덴 선언을 하시던 다음날 이었습니다. 파독광부' 파독 간호사 얘기에 돈을 꾸러 가던 아버지의 따님이 이제는 대통령이 되셔 북한 같은 어려운 나라를 도와 줄수있다는 우리나라 얘기로 두 분께 신이 나서 설명하는 제가 다 기쁜데 당시 대통령님의 벅찬 기분은 어떠셨는지요. 그때 차관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셨기에 지금의 저희들은 편하게 자가용으로 부모님 모시고 여행을 합니다. 때마침 배꽃이 만발한 경산 들판을 질풍처럼 내달리는 부산행 KTX를 보면서 지금의 경제발전의 초석을 닦아 놓으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지하에서라도 이 광경을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당시에는 말들도 많았겠지만 개인의 살림살이도 집장만 할 때까지는 일상에서 절약하고 절제하듯이 우리 국가도 어느 정도 국민소득이 오를 때 까지는 모든 분야에서 참고 노력하는 시기가 필요 했다는 생각에 미치면 박정희 대통령님의 은혜는 하늘 같지요. 구미가 가까워 오면서 금오산의 정상 능선이 거인의 얼굴을 닮아 큰 인물이 나온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급 공감을 하시네요. 구미 생가에 들어서니 탱자나무 울타리와 펌푸 우물이 애잔하고 옥천 외가의 담장과는 너무 비교돼서 모두가 놀랐었지요. 민족 중흥관에서 70년대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대한민국을 일깨웠던 눈과 귀에 익은 구호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시는 듯 했습니다. 새마을 운동 자주국방 중화학공업 육성 수출보국 단어 한개 한개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쌓아온 주춧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관심을 가지시고 산업의 쌀이라는 제철소 건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나라에 일등조선 일등 자동차 일등 가전산업이 있었겠습니까. 그 깊으신 혜안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덕분에 저도 세계 최고의 POSCO 광양제철소에 일하는 것이 행복 하답니다. 괴담 수준의 선동질로 사리사욕에 소신마저 져버린 정치꾼들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하시는지요. 대통령님의 당당하고 결기에 찬 소신만 믿고 따르는 국민들을 위해 용기 내시라고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국군장병께 위문편지 쓰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올립니다. 부디 후손들에게 물려줄 조국 대한민국을 제2의 탄탄 대로에 올려 놓아 주십시요. 시리도록 맑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건강하세요. 한없이 존경합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10.12 순천에서 김성근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