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출정 할량
용출봉이 손에 다을 듯
하늘 높고 푸르러 좋은 날
묏비들기 날고 청량한 물소리 어린이들
깔깔깔 신난 우숨소리 솔바람에 묻어 온다
용출정(龍出亭)들어스니
선비 할량들의 풍류 추월이 명월이 가야금에
긴가락 자진머리 남도창 한자락 자잔히 들릴듯 고즈넉한
방초 우거진 여름날의 정취
신령께서 나에게만 베푼 선물일가
설렘 황홀하다
사모바위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한눈에 들어오는 정자에 시름 번뇌 내려놓고
쉬어가는 철 지난 어설픈 글쟁이
벗님네 한 둘 꽃길 따라 떠나고 외로운 나그네
쉬엄쉬엄 그리움도 설음도 아쉬움 아픔도 밀어두고
낮달 숨바꼭질 바람에 구름가고 묏새 자웅 찾아
멀리멀리 지저귀는 정자
酒香에 지필묵 없어 한폭 산수화 가슴이
담아왔소
임자없는 청산
앞산은 내것 뒷산은 네산
물 소리 바람소리 자연의 화음
지휘자는 "쉰밥"
칠월의 녹음에
물들었소 .
노을의 향기
김동근

용촐정 들어스니 풍류가 방긴다

세상에서 질 편한 망중한
酒香에 벗님네 곁에 없어 텅빈 외로움

푸른 하늘에 구룸의 유영
내 맘도 높이높이 하늘을 나는 비눗방울 가오리연

눈이 시린 푸르름 작은 행복

저 가로등에 불 밝히고 초승달 든 정자에
막걸리 한잠 험서 도란도란 정 나누고 싶은 말동무 길동무
추억을 추억을 만들고 오래오래 간직할 임 . . .
구함 ㅎㅎ

푸르름에 빨간 단풍나무

북한산 바라보고 막걸리 한잔
도란도란 벗님네 세월 탓하지 말고 청산에 살자며 또 한잔
할량이 머시당가 마음 먹기 아닐런지
첫댓글 편안함은 마음먹기에 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