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구분이 거의 안되고 발음도 같아서 헷갈리지만, 사실 '부딪혔다'로 썼느냐, '부딪쳤다'로 썼느냐에 따라 의미의 구분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구분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눈을 팔고 가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혔다'에서 '쳤다'라고 했을 때 벽에 부딪친것이라는건 이해를 하겠지만 '혔다'라는 쪽으로 보자면 내가 부딪은걸 확실하게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피동인지, 능동인지의 경우를 표현해야하는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면 같이 통일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이걸 통일해서 사용한다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어떻게 들어야 할지 모르지만, 일부러 '부딪혔다'라는 상황을 강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주로 소설같은데서 많이 나올것 같은데..
부딪히는 상황이 자전거에만 생기는게 아니니 무조건 들이받았다고만 바꿀수도 없는것 같아요..
사람하고도 부딪을 수 있고, 동물이나, 기타 여러가지 많을 것 같아요.
그런 경우 거기에 적절하게 다른 말을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면 부딪히다 하나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아..예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아가씨 한 명이 매일 저한테 일부러 부딪히곤 합니다. 장난 삼아서 그러는건데, 저는 부딪친게 될거고, 그 아가씨 쪽에선 부딪힌거가 되겠죠(사실 가끔 별로 기분이 좋진 않지만). 이런 경우 들이 받았다고는 할 수 없는데다, 이걸 .부딪치다.하나로 통일한다면 의미상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같다'는 표현이 너무 난무하네요..전 항상 이게 고민인데..
ㅎㅎ 이상 저의 짧의 의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