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비유지만 그 말 속에는 지나친 욕심이 들어있다. 모든 사람은 꿈을 갖고 살아간다. 아주 어린 시기에 장군, 대장, 대통령 등 아무나 오를 수 없는 최고의 자리를 꿈꾸고 있다가 조금 지나면 선성님, 소방수,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이 많다.
나이 먹으면서 허황된 꿈은 사리지고 점점 현실에 가까워진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도 현실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물길이 끊긴 개천에 물이 흐르고 흐르는 물에 송사리, 붕어들이 노니는 그런 작고 현실적인 꿈을 꾸도록 어린이들을 이끌고 지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월호의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초대형 정치태풍이 불어닥쳤다. 불안한 정국을 보는 국민들, 일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망둥이들이 갑자기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용이 될 것처럼 출세만을 위해 날뛰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대통령은 정치개혁의 본질을 비리척결 수준에 두지 말고 올바른 인재가 정치일선에 나서도록 제도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
재물욕심, 권력욕심 내지 않는 진정한 지도자를 뽑으려면 먼저 지도자의 급료를 대폭 낮추어 돈 욕심부터 버리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 보수(세비, 급료, 기타)가 적어도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스스로 보수 받지 않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자 중에서 뽑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청백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 청백리가 되면 족보에 올리고 가문의 영광으로 자손대대로 자랑하던 제도다.
뚱딴지같은 발상이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발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격차가 심할수록 사회는 불안하다.
못가진자(저소득근로자)를 우대하고 고소득자의 소득원을 대폭 줄이는 혁명적 발상이 필요하며 선진국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부자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빈부격차를 해소하면서 공직자들이 부보다는 명예를 위해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