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승섭이는 3교시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와서 다시 고속열차(KTX)로 갈아타고 아빠가 있는 '대구'로 왔단다. KTX는 엄청 빨라서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1시간 40분 정도면 도착하지. 아빠가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가서 만났고 그날은 '대구'에서 유명한 '팔공산'에 있는 '동화사'란 절에 갔단다. 단풍이 무척 예쁘고(캐나다는 더 예쁘겠지만) 절도 꽤 유명한 곳인가 보더라. 절 구경을 마치고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아빠 숙소로 얻은 Two room으로 와서 잠을 자고...
일요일 아침에 아빠,엄마,승섭이 셋이서 근처 산으로 아침등산을 하였단다. 아빠있는 투룸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아빠가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마다(가끔씩 빼먹기도 하지만) 오르는 낮으막한 공원처럼 생긴 산이란다. 셋이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체조도 하고 내려왔지.
아침은 아빠와 아빠회사사람들이 늘 먹는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승섭이가 원하는 놀이공원에 갔단다. '우방타워랜드'라는 곳인데 규모가 조금 작지만 우진이가 '분당'에 살때 자주갔던 '애버랜드'와 흡사하더구나. 승섭이는 자유이용권을, 아빠는 빅5를, 엄마는 입장권만...
전에는 승섭이가 무서움을 많이 탓었는데 요번에는 아빠와 같이 청룡열차 비슷한걸 꽤 잘타더구나. 아빠랑 같이 타고 나중에는 자기혼자서, 그것도 맨 앞에서 혼자타는 용기를 보였단다. 주위 사람들이 "대단한 아이네..."하고 칭찬을 하였지. 아마 우진이 보다도 더 무서운걸 잘탈수 있을것 같구나. 나중에 우진이 한국 오거든 4식구 다시 가보도록 하자꾸나.
놀이공원을 나와서 아빠가 '대구'에 짓는 아파트 model house(알지? 예쁘게 지은 집!)를 둘러보고 저녁(놀부보쌈)을 먹고 다시 '동대구역'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렸단다. 기차역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가위,바위,보 놀이, 묵,찌,빠 놀이, 3,6,9 놀이, 포테이토 놀이, 쿵쿵따(끝말잇기) 놀이 등을 아빠,엄마,승섭이 셋이서 재미있게 하다보니 어느듯 기차 시간이 다 되어서 다음주말에는 아빠가 집으로 가기로 약속하고 작별하였단다.
엄마와 승섭이를 보내고 아빠가 현장으로 돌아와서 우진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단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우진이를 볼 수 있겠지? 아빠 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구나. 그때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기 바란다. 넷이서 여행갈 날을 기대하면서...
건강하고, 좋은꿈 꾸고... 안녕~!
대구에서 아빠가
첫댓글 지난 토요일에는 흩어져 있던 우리 가족이(우진이 빠진) 뭉친 날.. 아빠를 14일 만에 보는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승섭,엄마는 여행가는기분으로 고속열차를 타고가서 아빠를 만나고,같이 밥먹고 놀이동산가고...등등..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단다.
아빠 일하시는 사무실도 가보고... 아빠가 같이 집에 갈 수 없는 게 좀 마음이 아펐지만.... 승섭이와 엄마는 밤 늦게 집에 도착했어.나중에 우진이 데리고 갈 곳도 아빠랑 함께 얘기 하면서 널 많이 그리워 했단다. 우리 가족 얼마 안있으면 꼭 뭉쳐서 같이 먹고 얘기하고 놀고 ..그럴수 있을거야! 그때까지 건강하게..
ㅋㅋㅋ재미있었겠다!!ㅋㅋㅋ놀이동산 가구 시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