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들살이 이야기 시작한 지는 방학 끝나고 나서부터인데
정작 어디로 가는지는 여태껏 이야기를 안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난 금요일에 알게 되었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하하...
많이 궁금하셨지요?
문경에 발도르프 농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연이 되어
농장 선생님과 계속 소통을 하며 들살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원 선생님은 들살이 오기 전 아이들이
<강아지똥>과 <바보이반> 이야기를 읽고 와달라 요청하셨지요.
들살이 안내글 올리며 문자로 보내주신 농원 선생님의 마음을 부모님들께도 나누고자 합니다.
"농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랍니다.
도시 소비자의 마음이 아닌 기꺼이 아름다운 시간을 가꾸어갈
농부의 마음으로 오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잠을 자는 공간 사랑채와 식사를 하는 공간 톨스토이는
깨끗하게 쓸고 닦고 사용을 시작하고,
깨끗하게 쓸고 닦아 다음 사람들이 쓸 수 있게 준비해 놓습니다 .
강아지똥과 바보이반이 왜 필요할까요?
나의 마음이 움직여 내온몸을 녹여내어 거름이 되고
꽃이 되어 가는 존재의 변이의 순간에서 우리는 사랑을 배웁니다
풀을 뽑고 쟁기질을 하며 밭을 만들고
어느날 꽃이 될 씨앗을 넣는것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한 걸음입니다
바보이반에서 읽어낼 수 있는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를 넘어선 바보이반의 삶을
함께 배워가고자 합니다.
제 주머니 속에는 많은것이 들어 있답니다
어떤것을 준비하고 오느냐에 따라 나오는것도 달라지겠지요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 모두가
강아지똥과 바보이반을 열심히 읽고 또 읽고 오신다면
시간을 쪼개어 마음을 내어
공간을 열어드리는 저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겠습니다."
준비과정에서 농장의 선생님과 계속 소통하며 나누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또다른 배움이 되고 있네요.
들살이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는
10월 8일 학부모교육 끝나고 잠깐 교실에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오감자 두레 가을들살이 안내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오감자 두레가 가을 들살이를 떠납니다.
고양자유학교 터전과 부모님의 품을 떠나 자연 속에서 더 큰 배움을 만나는 들살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대중교통을 타고, 스스로 밥을 해 먹으면서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여행 속에서 아이들은 더 크게 성장해 나가겠죠?^^
문경 자연의 품에서 지내고 대야산의 맑은 에너지를 한껏 받으며
스스로 하는 힘과 협동하는 마음도 더 키워오겠습니다.
♣ 들살이 목표
_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발도르프 농장’에서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몸으로 경험한다.
_ 자립과 협동의 마음을 키운다.
_ 대야산 산행을 통해 담대함과 끈기를 배운다.
♣ 기간 : 2019년 10월 14∼18일 (4박 5일)
♣ 장소 : 문경에 있는 발도르프 농원(2박3일) & 대야산자연휴양림(2박3일)
♣ 들살이비: 58,000원(학년대표를 통해 일괄 보내주셔요.)
♣ 출발 : 14일(월) 아침 9시 30분에 화정역 1번 출구
♣ 도착: 18일(금) 오후 3시 40분 고양터미널(백석) 도착 예정(귀가 방법은 아이들과 미리 약속해주세요.)
<준비물>
1. 일교차가 큽니다. (반팔, 긴팔 모두 챙겨주시고, 잠바도 꼭 챙겨주세요.)
2. 침낭
3. 속옷과 양말(4박 5일용)
4. 수건과 개인 칫솔(치약 및 세안용 물품은 학교에서 준비합니다)
5. 아쿠아슈즈- 농원에서 오이리트미 수업과 계곡 물놀이용
6. 교통카드 – 10,000원 충전
7. 튼튼한 운동화(목요일 대야산 산행 예정)
8. 생협라면 1봉
9. 밑반찬 2종류 + 김(또는 김자반)
10. 김치- 엄마 두 손으로 한번 (물기를 꼭 짜서 보내주세요.)
11. 각자 맡은 개인 식재료(식단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 쌀은 학교에서 가져갑니다)
12. 꽉 찬 도시락과 개인 수저- 출발하는 날 점심 도시락입니다.
* 도시락 통은 들살이 기간 동안 계속 사용할 예정이니 일회용은 안 됩니다.
13. 꽉 채운 물통(가능하면 물통 크기를 약간 넉넉하고 가벼운 것으로, 산행 시 너무 작은 물통은 물 부족으로 힘들어요.)
14. 개인상비약 – 멀미약, 감기약 등 개인이 챙겨먹을 약을 말합니다.
15. 모자, 손전등 – 개인선택입니다. 다만 덩치가 큰 물품은 안 됩니다.
16. 리코더
17. 개인돗자리
18. 우비 또는 우산
19. 천 장바구니
20. 출발하는 월요일에는 쪽염색 파란티 입고 오기. (리코더 버스킹 공연을 예정)
<짐 쌀 때 주의사항>
1. 가방은 배낭으로 준비해주세요. 손에 들고 가는 보조가방이 없도록 하나의 배낭에 준비물을 잘 꾸려주시고, 침낭도 가방에 잘 묶거나 넣어주세요.
2. 아이들이 모든 물건에 이름표를 붙이고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들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아이들이 가능한 스스로 짐을 싸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3. 들살이 기간 동안 자신의 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함으로 필요치 않은 큰 물건, 쓸데없이 많은 양의 소지품 때문에 지나치게 크고 무거워진 배낭은 아이들의 들살이를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4. 일회용품을 줄여주세요.
옷의 경우 천주머니를 사용하고, 반찬의 경우 반찬통을 사용해주세요. 들살이 장소에 가서 반찬을 꺼내 정리하면 일회용 비닐봉지가 너무 많이 나와요.
5. 하루공책과 필기도구는 학교에서 챙겨갑니다.
즐겁고 안전하게 지내다가 돌아오겠습니다. *^^*
첫댓글 네, 알겠습니다!
네~ 준비물 잘 챙겨서 보낼게요~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귀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픈
산들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인혁이와 준비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