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다보니 나무를 자를 일이 많다.
심어만 놓으면 잘 자라는 나무들도 있지만 이유도 모르게 죽는 나무들도 많고
살아있는 나무들도 가지치기라는 걸 해주어야 한단다.
그때마다 전지가위나 톱으로 자르는데 손목도 아프고 힘이 든다.
전기톱이나 전동가위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가격이 수십만원이다.
그러다 18년 11월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그라인더에 부착해서 쓰는 전동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중국산 4인치 미니톱인데 제법 성능이 좋다기에 19,800원에 구입했다.
대충 조립을 해서 시험삼아 작동하니 나무가 너무나 쉽게 잘 잘린다.
야호 땡 잡았다.
일단 분해해서 보관하다가 다음해 이른 봄에 다시 조립해서 나무를 자르려는데 이게 안 된다.
나무가 잘리는 게 아니라 나무가 타들어간다.
이런 젠장 벌써 고장인가? 그냥 버려두고 톱으로 자르고 말았다.
ㅎ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내가 체인톱날을 거꾸로 끼워 조립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는데 그게 뒤집어서 끼우면 그런 증상이 나타난단다.
20년 12월에는 큰 맘먹고 또 SUKA라는 중국산 전동 가위를 109,000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이게 물건이다. 너무나 좋다. 웬만한 굵은 가지도 그냥 잘려나간다.
국산도 있지만 3~40만원이나 하는데 이건 10만원에 너무 성능이 우수하다.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톱도 꼭 필요해서 4만원 하는 중국산 4인치 톱을 또 구입했다. 처음에는 잘 됐다.
그런데 이게 두어달 쓰니 고장이 나서 작동을 안한다.
배터리도 두 개나 있는데,
그래서 알리에 보니 배터리 한 개짜리가 25,000원 하기에 배터리도 비슷해 보여서
또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이게 영 시원치 않다.
작동은 하는데 힘이 딸린다. 배터리엔 24V라고 쓰여 있는데 ㅎㅎ
게다가 비슷하게 보여도 배터리가 먼저 산 것과는 호환이 안 된다.
전동 가위는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톱이 늘 말썽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국산이지만 wosai라는 나름 이름있디는
6인치 20V짜리 충전톱을 7만원에 네 번째로 구입했다.
구입한지 일주일만에 어제 사면에 죽어있는 꽤 굵은 나무 하나 잘라봤는데
잘 잘린다. 이번엔 성공한 거 같다.
오늘 배터리 전압을 측정해보니 20V가 제대로 나온다.
먼저 구입했던 24V 배터리는 20V로 나온다.
그래서 힘이 부족했나?
같은 20V인데? 모르겠다.
국산 아임삭 전동드릴 14.4V 배터리를 측정해봤다.
어라 이건 31V가 나온다.
뭐야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볼트가 클수록 힘이 좋고, 암페어가 킇수록 오래 쓸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14.4v 전동 드릴이 비닐하우스 작업을 할 때는 힘이 부족한 거 같아
18v를 구입할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사실 자주 사용할 일도 없고.
20v 충전톱이 너무 좋은 거 같아서
배터리도 호환된다니 3만원대 20v wosai 전동드릴을 하나 장만할까 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