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눈을 떠니 온 천지가 난리법석이다.
천둥과 번개, 쏟아지는 빗줄기에 은근히 걱정부터 앞선다.
그동안 자주 못한 산행이라 포기할순 없어 무작정 집을 나서지만 맘은 영~ 불편하다.
지하철에서 마인드님 만나고 터미널에서 통도사행 버스에 오르니 부산의 산도깨비님께서 먼저 와 계시네요.
통도사 일주문앞에 당도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립니다.
간단하게 인사하고, 날씨 탓을 하며 한숨 짖고 있는데 우리의 깊은 시름 부처님께서 아셨는지 정확히 7시 20분정도에 비가 거짓말처럼 멎습니다.
출발전 단체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부산 울산 창원지부 합동산행입니다.
통도사를 향해 가는데 작은악마님 전화 옵니다.
서울에서 오신 정명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일주문이 절안에 있는줄 아시고 통도사 경내에서 기다리신지 꽤 되셨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수도권지부의 정명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사찰종주 시작합니다.
좌측부터 저, 바람소울님, 일나보니여간님, 산이지부장님, 조점국님, 마인드님, 조망님, 산도깨비님, 전국구지부장님, 뒤에 합류하신 셀파부부님, 정명님 이렇게 12명 사찰종주 시작합니다.
비그친 통도사엔 적막감....
마음이 촥~~가라앉습니다.
영축산 능선아래로 낮은 구름이 허리춤을 감싸고 있습니다.
비그친 계곡이라 수량이 제법많습니다. 물소리도 션~하고
마인드님 신났습니다.
수도권에서 오신 정명님. 산행실력이 대단합니다. 끝까지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했습니다.
조점국님
일나보니 여간님. 위에 두분 창원지부라는데 창원지부 경사난듯 합니다.
산행도 준족의 실력파에 쉴새없이 떠들며 애기하는데 함께하면 전혀 지겹지 않게 산행할듯 합니다.
한결같은 걸음으로 초장거리를 압도하시는 마인드님
창원지부 전국구, 울산지부 산이 두 지부장님.
바람소울님, 조망님.
이쪽능선 다들 좋아하시죠?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가는 실크로드길.
비그친 마루금이 더욱 빛납니다.
멋진 조망에 감탄하며 즐겨봅니다.
이렇게 오붓하게 진행합니다.
산도깨비님과 마인드님.
신불재에서도 놀다 갑니다. 억새감상하며.
신불산에서 정명님. 영남알프스는 처음이신지라 이곳저곳 설명해 드리지만 가장 좋은것은 자주 오시는거 겠죠.
마인드님, 이사진 압권입니다. 포토라인 제대로 설정했네요.
덩달아....
이제 곧 억새들로 장관을 이룰 간월재가 눈에 선합니다.
간월재 매점에서 컵라면과 행동식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갑니다.
간월산에서 저도 한방.
늦게 출발하신 셀파부부님.
가다보니 배내봉에 도착.
이후 내림길로 쭉 이어갑니다.
송곳산을 지나며....쉬엄 쉬엄 애기 나누며 같이 진행합니다
석남사 주차장에 단하나 있던 식당은 영업을 하지않아 옆에 칼국수집에서 국수 한그릇에 막걸리 몇잔 걸칩니다.
조운님, 진주님 마중나오시고 희야님께서도 마중을 나오셨네요.
두번째 사찰 석남사를 지납니다.
상운산 오를때 꾀부리지말고 정석대로 가야합니다.
지난 사찰종주때 영화배우님 따라 빨리 오르려고 저 포함 몇분 아주 쌩고생을했죠.
이번엔 산이님, 마인드님.....지난 사찰종주 전철을 그대로 따르셨습니다.
핑계는 영지버섯따러 갔다더니 표정은 아주 죽을맛입니다.
귀바위의 두남자.
상운산 정상석이 두동강이 났네요. 누군가 다시 세우긴 세웠는데 정상석이 돌아앉았습니다.
지룡산에 도착합니다. 지난번에도 이곳에서 왔다갔다하며 북대암 내려가는길 찾았는데 이번엔 쉽게 찾아갑니다.
복호산을 거쳐서.
북대암에 도착하니 희야님께서 또 마중나와 계십니다. 식당에 음식까지 예약해두시고
덕분에 늦은 시간 맛난 저녁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몇분은 개인사정으로 탈출을 하셨습니다.
산행진행에 있어 의견을 모아 운문사 경내를 지나 천문지골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야간에 호거대와 범봉능선을 오르는 의미보다 운문사 사찰을 지나는것이 더 의미있어 결정했습니다.
바람소울님, 산이지부장님, 마인드님, 일나보니여간님, 정명님, 산도깨비님... 운문사 경내에서..
천문지골에 물이 불어 계곡을 건너는데 애를 먹습니다.
7번의 계곡을 건너면서 4번은 신발을 벗고 조심조심 건너고 3번은 징검다리 바위르 건너뛰면 아슬아슬 건너다보니 다소 시간이 지체됩니다.
대신 열받은 발바닥은 시원한 계곡물 덕분에 호강을 합니다.
까칠한 오름길을 올라 딱밭재에 도착합니다.
밤운무가 짙어 사진이 이렇습니다.
아랫재에서 비닐우의를 대충두르고 휴식겸 새우잠을 자다 추위에 다시 걷다보니 싱싱한 아침이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장관입니다.
가지산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라면에 막걸리 한사발합니다.
지산이 새끼 하늘입니다. 저놈 라면먹는데 먹을것 좀 달라고 계속 찝적댑니다.
가지산에서 한컷하고..
제법 쌀쌀합니다.
드디어 능동산입니다. 이제 다와 갑니다.
그동안 그쳤던 비가 다시 제법 퍼붓기 시작합니다.
쇠점골 약수터에 약수가 넘칩니다.
억새종주의 추억, 샘물산장. 이곳에 주인장 예전에 막퍼주던 인심 어디가고 우리가 먹던 막걸리 두잔 그냥 마십니다.
솔직히 막걸리 맛은 별로입니다. 그냥 캔맥주가 훨~~좋습니다
발가락 물집으로 고생하는 산이지부장님 기다리며 아울러 퍼붓는 빗물도 피할겸 노닥거립니다.
이제 거의 다왔다고...
다시 마중나오신 희야님과 같이 산행을 합니다.
희야님, 마인드님.
창원에서 마중오신 이쁜 빨간 장미님.
정명님 수고하셨습니다.
창원지부 멋진 두분도 축하드립니다.
표충사 바로 아래 단골집에서 백숙 두마리에 간단히 한잔하며 산행을 마칩니다.
사찰종주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사찰과 영남알프스 최고의 산들을 거쳐갈뿐 아니라 시원한 계곡도 함께 할수 있어 좋은 산행입니다.
함께 하신분들 수고하셨고요.
몇번씩이나 마중나와 도움주신 희야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집에 잘 왔습니다.
궂은 날씨에 리딩한다고 고생많았습니다.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정맥길과 겹치며 자주 못뵙네요.
대장님도 항상 멋진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리딩하신다고 고생 많이 하셨구요... 수도권에서 홀로 참석하신 정명님 잘 인솔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명님 걸음도 보통이 아니더군요.
서로 산행에 대한 애기 많이 나누며 지겹지 않게 산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