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하는 산책 내 곁에 누군가 있으면
나를 찾는 명상을 오롯이 만끽할 수 없다.
난 가끔 깨닫는다.
나를 찾을 때 보고 느끼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명상을 즐긴다.
항상 누군가와 부대끼며 사는 인생들
동행과 호흡을 맞추느라 나를 돌아불 여념이 없다.
산책을 통해 혼자인 나를 만나고 혼자 걸으며
내 생각을 점검하는 명상의 즐거움이다.
마을 가까운 산책길을 걷다가 지난 겨울
인고의 혹한을 견뎌낸 초목의 대견함을 느낀다.
겨울을 온전히 견뎌낸 초목들은
그들 자신을 찾는 명상을 즐겨 했는지 모른다.
겨우내 시련을 이기며
나무의 유연함이 없다면 가지에 싹이 돋기도 전
한설의 무게에 부러졌울지 모른다.
앙상한 가지에 꿈과 희망을 키우며
파릇파릇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있다.
지금 온 산야의 초목은 자신을 찾는 삼매 속에
꿈과 희망을 키우며 새봄을 맞이한다.
지구촌에 사는 온 중생 나를 찾는 삼매 속에
사랑과 희망을 키우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은이 오병건~~~
첫댓글 '지구촌에 사는 온 중생 나를 찾는 삼매 속에
사랑과 희망을 키우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흔히 나만 공부하겠거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지구촌을 넘어 삼계의 모든 중생이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비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