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도시인 원주시가 중부내륙권 중심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 2007년 도내에서 유일하게 인구 3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여세를 몰아 2011년 32만 명을 돌파한 원주시는 오는 2030년 인구 50만명의 녹색건강 중심도시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원주시가 인구 50만 명의 중부내륙권 거점도시로 발전하는 중심에는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5만 5000여명의 인구 유입효과를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주의 미래를 바꿀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의 현재 진행상황과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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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혁신도시·원주기업도시 |
■ 혁신도시
원주시는 지난 2005년 춘천시, 강릉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를 반곡동 일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혁신도시 유치 후 8년이 지난 현재 원주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에는 지정면으로 개별 이전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를 제외한 △한국관광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한다.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 10개 공공기관이 청사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달 첫 번째로 입주를 하고, 이어 12월에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지정면으로 이전한 산림항공본부까지 올해 모두 3개 공공기관이 원주로 이전을 마치게 된다.
아직 신청사 신축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에 착공식을 갖고 이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원주 도심에 자리를 잡고 있던 △북부지방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3개 기관도 원주혁신도시로 자리를 옮긴다.
오는 2015년이면 이들 공공기관이 모두 원주혁신도시로 입주를 마치게 된다. 이들 기관이 자리를 잡으면 원주혁신도시는 명실상부 인구 3만 명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 기업도시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2008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대 529만㎡(약 160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9480억원을 투입해 지식산업용지, 주거용지, 상업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이 조성된다.
현재 4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원주기업도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산업기반시설을 우선 완공하고, 2014년에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기반시설을 차례로 완공할 예정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가 수도권인접지역으로 묶이면서 세제혜택이 줄어들어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확대된 지원혜택에 힘입어 최근 수도권 기업들의 입주계약 및 기업이전에 대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인 네오플램을 신호탄으로 원주기업도시에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5월에 5개의 의료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협동화사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6월에 의료용 수액세트 등을 제조하는 인성메디칼과 기업 이전 및 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7월에도 국내 중견 제약사인 삼익제약과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의료·정밀기기 전문기업 신한씨스텍과 기능성 스포츠웨어 전문기업인 애플라인드 등 2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30%가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여개의 기업과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분양완료가 계획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대효과
원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인구 3만 명이 거주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원주기업도시는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인구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구와 생산, 주거,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 명품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 기업이 함께 산학연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생기업 창업, 전문 인력 유입, 고용기회 창출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기관과 연관된 기업 및 연구소 등이 납부할 지방세 수입 증가로 인구 50만 명의 중부내륙 중심도시를 꿈꾸는 원주시의 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사업은 인구 50만 명을 준비하는 원주시의 중요한 주춧돌이 되는 사업”이라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원주시를 2030년 인구 50만 명의 중부내륙권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백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