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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당’ 탈당 성명서
“슬픔도 노여움도 없다면 천안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그리고 저를 격려해 주시고, 분에 넘치는 고언과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지지자 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정당, <선진통일당>에 대한 유권자의 냉정한 평가를 느끼던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일이고, 지역 주민은 물론 저를 아끼시는 분들과 오랜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심정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평가나 소회를 밝히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때마침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니,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새누리당>은 행정수도를 반대했던 정당이고, 그나마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격하된 세종시마저 백지화하려던 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였으며, 이에 맞서 세종시를 사수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했던 정치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지금의 <선진통일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제 와서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한다는 것을 우리 유권자들께서는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우리 유권자들께서 오히려 “더 나은 정치”,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에 대하여 훨씬 더 앞선 판단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익히 아는 저로서는, 따라서 충분한 토론과 유권자의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이런 식의 합당에 섣불리 동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시절, 거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한 제가 당시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한다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국가의 균형발전과 분권형 지방자치제도의 강화를 위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활동도 매우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자유선진당>의 <천안시장 후보>로 나서, 비록 2등에 그쳤지만, 3선째를 맞는 <새누리당> 소속의 현 시장과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그 결정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이셨을 것이라 저는 감히 확신합니다.
그런 <선진통일당>이 이제는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다가, 결국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과 대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에 갑작스레 합당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최종의 판단은 유권자들께서 내려주시겠지만, 저는 지난 5년여간 벌어진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생각하면, 과연 이런 식의 합당으로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가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는 여·야 구분 없이 그 깊이와 방법론이 나름대로 다르지만, <경제민주화>, <복지>, <평화>, <일자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 합리적 분배, 그리고 평화로운 남·북 관계를 토대로 남북의 경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활로를 열어야겠다는 의지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인재 교육 부분에서 더욱 창의적인 방향으로의 변화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이번 대선에서 교육 문제가 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큰 변화가 예상되어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거니와, 개인의 삶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더 나은 삶의 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전환기적 시대에, 정치는 보다 선도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변화의 발목을 잡는 정치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올바로 읽어 긍정적인 변화의 방향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창조적인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 제도의 합리적 변화 등… 정당 내의 제도는 물론, 의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 문화 자체의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날 국민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시대정신이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정치 질서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우리 정치권은 아직도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집이 큰 정당이든 작은 정당이든, 기존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며, 하루아침에 기존 정치인들의 의식이 변화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실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까지 칭할 정도로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을 위협하는 이 거대한 흐름, 이것이 바로 제 고민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오랜 공직 생활, 앞만 보고 쉴 새 없이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열심히 했던 저의 지난 정치활동 또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제가 과연 <천안시>와 <천안시민>을 위해 공공의 봉사를 자처할 자격은 있는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보다 더욱 폭넓게 많은 분을 만나고, 기탄없는 의견을 주고받아 올바른 길을 찾으려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저의 생각 하나를 밝히라고 한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민생을 파탄내는 정치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된다.”라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남의 말을 들으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된다.”라는 이순(耳順)의 나이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제 한 몸을 초개(草芥)와 같이 바치겠다던 젊은 날의 각오를 한시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육군사관학교의 생도가 되던 시절에 가졌던 이 생각은 나이와 연륜이 쌓여갈수록 더욱 날카롭고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니, 장부로 태어나 신명을 바쳐 헌신할 일이 있다면, 그때에는 주저치 않고 그 길을 가겠습니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도록 저를 단련하고 채찍질하면서 가겠습니다.
2012년 10월 29일
선진통일당 천안(갑) 당협위원장 구 본 영.
첫댓글 천안의 자존심, 현명한 판단으로 천안의 등불이 되어 주십시오. 구본영 화이팅.!!!!!
똑똑한자는 적이 생기고 현명한자는 적을 두지 않는법이니, 그간 위원장께서는 전자가 아닐런지요?
이제부터는 후자를 택할때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좋은 의견을 섭렵하셔서 지금보다 더 낳은 길을 택하시길.......구본영 위원장님 일취월장을 빕니다....화이팅
화이팅 ! 입니다 위원장님 오늘보다낳은 내일을 위하여 !
꼭 ! 그 큰 꿈을 이루소서 .............. 위원장님 ...
내일을 위해서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언제나파이팅입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언제나 위원장님을 응원합니다 . 힘내시고 파이팅 입니다 ~!! ^^*
이 상태 응원 합니다 ...화이팅 ..........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정말 잘하셨어, 내가 국회옆에있지만 충청도 낯 간지러워서,,,,,,,,,,,,
언제 어디서나 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