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로프웨이 노선이 국내 최장(3.6㎞)인 삼악산~삼천동으로 최종 확정됐다.
춘천시는 삼악산~삼천동, 서면~삼천동 노선을 놓고 벌인 비교 검토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삼악산~삼천동 노선을 29일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의암호 로프웨이 노선으로 최종 확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용이성과 미래 효과, 환경성 등 3개 분야 14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진행된 비교 검토에서 삼악산~삼천동 노선은 77.1점(100점 만점)으로 서면~삼천동 노선 70점보다 7.1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악산~삼천동 노선은 삼악산 7부 능선과 삼천동 사이클경기장에 각각 놓일 상부정차장(440m), 하부정차장(75m)까지 3.6㎞를 연결, 표고차가 365m에 달해 도심과 의암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케이블을 잇는 지주 5개 가운데 1개만이 의암호에 설치돼 사업 추진도 용이하다.
춘천시가 상부기관에 요청, 상부정차장 인근 지역의 생태자연도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악산~삼천동 노선은 탑승 장치인 캐빈 52대를 가동할 경우 시간당 900명, 1일 1만2400명, 연간 127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삼악산~삼천동 노선의 총 사업비는 450억원으로 분석됐고, 개발 및 운영 방식은 제1섹터(공공), 제2섹터(민간), 제3섹터(공공·민간 합동) 중 하나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민간 기업 4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춘천시는 오는 5월 기본계획수립을 마치고 도시계획시설 결정,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17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최동용 시장은 “상징성, 경제활성화, 민간투자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삼악산 노선이 유리하게 나왔다”며 “로프웨이는 국내에서 가장 긴 소양스카이워크에 이어 춘천이 가진 또 다른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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