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21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5% 하락… 한국당 3%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5%포인트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같은 수치만큼 하락했다. 두 달 간 이어진 당정의 지지율 동반 상승 흐름이 일단 멈춘 모양새다. 12월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12월 3주 정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46%로 집계됐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되는 직무 긍정평가율은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율은 반면 3%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주간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해 왔고(46%→48%→49%), 중장기적으로 봐도 지난 10월 3주 39%에서 지난주(12월 2주) 49%까지 10%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번 주에 돌연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월 초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는 1~8월, 11~12월 등 총 10개월간 긍·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렀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를 거쳤던 9~10월에는 긍정률 최저 39%, 부정률은 50%를 웃돌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중 발생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으로는 12.16 부동산종합대책 발표와 이튿날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및 북미 대화 불발 등이 있다. 갤럽에 따르면, 부정 평가자들(46%) 가운데 27%가 경제 문제를 부정적 평가 이유로 꼽았고, 7%는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부정 응답자 중 7%라면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약 3.2%에 해당한다.
갤럽은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북한 관계'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비건 대표의 방한, 12.16 부동산 종합대책 등에 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17년 말 기준, 10억 이상 부동산 보유자는 약 51만 명(국세청), 10억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는 약 27만 명(KB경영연구소)이다. 각각 전체 인구 대비 1%, 0.5%에 해당한다.
사실상 서울 강남 등 고가의 부동산, 15억 이상 주택 구입 대출을 겨냥한 12.16 대책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기에는 지지율 하락 폭이 다소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국 종합과 비슷했고, 영남·충청권은 긍정률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초중반으로 나타났다. 호남은 긍정률 75%에 부정률 20%로 여전히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20대와 50대는 전체와 비슷했고, 3·40대는 긍정률 50%대 중후반에 부정률은 35~42%로 나타나 전체 대비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 반면 최다 인구 연령층(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1173만명)인 60대 이상은 긍정률 35%, 부정률 5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5%,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3%포인트, 정의당은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10월 3주 36%를 저점으로 지난주 42%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낙폭이 컸다. 반면 한국당은 역시 10월 3주 27%에서 출발해 지난주 20%까지 떨어지던 하락세를 끝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2녕을 대상으로 지난 17~19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옛 광주교도소 신원 미상 유골에 '구멍 뚫린 흔적' 발견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인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유골 일부에서 구멍 뚫린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2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분묘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유골 수십여 구에 대해 육안 감식을 마쳤다. 법무부와 검찰, 국방부, 의문사조사위원회, 경찰, 5·18단체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은 발굴한 유골을 상자 41곳에 분류했다.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 아래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뒤섞여 있던 유골은 20상자, 주변 부지를 파낸 터에서 발굴한 흙 묻은 유골은 21상자로 각각 확인됐다. 유골이 정확히 몇 구인지는 정밀 감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무연분묘 이장 작업을 벌인 12월 20일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 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유골들은 교도소에서 숨진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 아래 쪽에서 뒤엉킨 상태로 매장돼 있었으나,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유골을 수습해 보관함에 담았다.
'분류 작업 뒤 1차 육안감식 과정 중 2구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5·18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장성 국과수 서부분원에서 분류한 유골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밀 감식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시작되며, 국과수 등 전문기관과 5·18단체 측 추천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이 보관 중인 5·18 행불자 신고를 한 130가족 295명의 혈액을 통해 발견된 유골과 5·18 행불자의 유전자 정보를 대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식을 참관했던 5·18단체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1차 육안 감식 때 치아 등 전반적인 유골 상태를 살폈다. 구멍 뚫린 흔적이 발견된 유골에 대해선 정밀 감식을 통해 총상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있던 유골은 시신 상태로 묻혔을 가능성은 낮다. 추후 유골을 모아 묻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발견 장소가 시신을 묻을 만한 공간이 아니다"고 전했다.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있었던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는 동구 동명동에 있었던 과거 교도소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교도소는 5·18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5·18 기념재단은 당시 옛 광주교도소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해 지난 2017년 11월6일부터 행불자 찾기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재용 빨간 패딩'… 137만원 아크테릭스 품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착용한 '빨간 패딩'이 입소문을 타고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18일 한 매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다. 이 매체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정장이 아닌 빨간색 패딩과 빨간 야구모자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옷차림을 공유하는 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입은 빨간 패딩 점퍼는 캐나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제품이다. 품명은 '파이어비 AR 파카(FIREBEE AR PARKA)'로 국내 발매 가격은 145만원이지만, 현재 할인돼 137만7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수입 유통하는 넬슨스포츠 관계자는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인이 선물용을 구매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어제 보도가 나간 후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오전에 매장을 개점하자 마자 제품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제품 수량이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현재 반응을 보면 이번 주말 중에는 품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옷차림은 패셔니스타 못지 않은 화제를 모은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피케셔츠(칼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후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언더아머는 '이재용 운동복'으로 국내 시장에서 사세를 키웠다. 언더아머는 2011년 효성이 국내에 들여와 운영해오다가, 2017년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내며 직진출 했다. 이에 패션업계 일각에선 "아크테릭스가 ‘제2의 언더아머’가 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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