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은 윗부분의 사람의 발(止) 모양과 아랫부분의 사람(人)이 서 있는 모양을 합친 글자로 ‘앞서 걷다’가 본래의 의미이다.
선구자(先驅者)의 뜻을 헤아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서 걷다에서 먼저라는 의미가 파생되었고, 시간상으로는 현재보다 앞선 과거를 나타낸다.
선생(先生), 선조(先祖), 선대(先代), 선배(先輩), 선견지명(先見之明) 등에서처럼 쓰인다.
앞장서서 이끌며 모범을 보이는 이른바 솔선수범(率先垂範)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이다.
아랫사람은 지도자의 의중을 살펴 행동하는데 익숙하다.
지도자가 청렴하면 아랫사람이 감히 탐욕을 부리지 못하고 지도자가 부지런하면 아랫사람이 감히 나태해지지 않는다.
논어(論語)에는 ‘자신이 솔선수범하고, 그런 후에 열심히 일하게 한다[先之勞之]’고 하였고, 효경(孝經)에서는 ‘공경과 양보로써 솔선수범하면 백성들이 다투지 않게 될 것이다[先之以敬讓而民不爭]’라고 하였다.
나라의 걱정은 백성보다 앞서 걱정하고 백성을 위한 급선무(急先務)가 무엇인지를 처방하는 것이 백성에 대한 공경이요, 즐거움이 있으면 백성이 즐거워한 다음에야 즐거워하는 것이 백성에 대한 양보이다.
백성들의 공복(公僕)이 먼저 되겠다고 공천(公薦)으로 인한 다툼에 조용할 날이 없고 그 속에 백성들에 대한 공경과 양보는 없어 보인다.
솔선수범(率先垂範)하노라고 혹시 자신의 탐욕과 즐거움만 먼저하고 나라와 백성들의 걱정은 뒤에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다 무리를 지어 앞장서 오라를 받은[率先垂犯] 선인(先人)들의 선례(先例)를 밟는 것은 아닌지.
위선(爲先)도 선공후사(先公後私)하지 않으면 위선(僞善)이 될 수도 있다.
첫댓글 글 올리기도 꼬리말도 축하도 먼저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