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월요일(mon)을 기다리는 이유는 ‘싱어게인2‘를 보기 위함입니다.
Top10 결정 전 죽음의 조는 스릴과 드릴과 서스펜스를 한꺼번에 주더이다.
용필이 형에 가려 내외했던 갑장 이 선 희는 지금이 가장 섹시했어요.
도현이는 원래 좋아했고 이 선미가 원더걸스 멤버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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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둘에게 남다른 모성애를 발휘하는 착한 누나 선미는 JYP가 만든
뮤지션입니다. 다빈치 이 혜리는 예대(추계) 중퇴 했는데 현재 가장 핫한
가수입니다. 만약 누구랑 살아보고 싶냐 고 묻는다면 혜리랑 살고 싶습니다.
싱어게인 ‘에서 김 이나를 만났어요. 제가 왜 그녀에게 빠졌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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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미술사를 전공했다는 것과 곡을 쓰는 그녀의 말 빨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오디션 프로를 총 망라한 심사위원 중 김이나가 단연 최고로 봅니다.
김이나를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아이유의 ‘좋은 날’로,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선 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로 그녀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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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로 그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크릿 가든’의 OST‘나타나’로 그녀를 기억해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엑소의 ‘Lucky’ 이효리의 ‘천하무적 이효리’ 등도 모두 그녀의 작품이라는
걸 아시나요? 그래서 그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사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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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이나는 2010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송라이터 상을 수상한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가온차트 K-
POP 어워드’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 음악
저작권협회에서 저작권료 수입 1위의 작사가에게 수여하는 ‘KOMCA’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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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작사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어요. 인피니트의 ‘Tic Toc’부터
조 용필의 ‘걷고 싶다’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만큼 작사가 김이나에게는 많은
질문들이 따라붙습니다. 그녀를 동경하는 작사가 지망생들은 ‘작사가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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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비결’에 대해 묻고, 그녀의 노랫말에 마음을 빼앗겼던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는지 의아해 합니다. 질문이 무엇이든 답변은
‘김 이나의 작사 법‘ 안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김 이나의 작사 법‘ 안에서
작사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리고 작사가이기 이전에 음악을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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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으로서 김 이나의 세계에 대해 엿보게 됩니다. 그 낯선 세계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들여다 볼 독자들을 위해, 김 이나는 최대한 솔직해지기로
마음먹었답니다. “한 번도 내가 예술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좋은
일꾼이라고는 생각해왔다”는 고백으로 말문을 열만큼, 상업성을 도외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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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존재할 수 없는 대중음악 작사가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영화평론가 허 지웅은 그녀를 두고 “김이나는 교활한 작사가다.
그는 창작자로서의 자존감을 경계하는 대신 직업인으로서 산업의 톱니
바퀴이기를 자처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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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나의 솔직함은 작사가로서 갖춰야 할 면모들과 대중음악 산업의
생리에 대한 조언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작품 속에 녹아든 자신의 지난
시간들과 상처까지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필자가
월요일을 기다리는 것은 김 이나와 소통하기 위함인지 모릅니다.
그녀가 보고 싶어요. 혹시, 남자는 여자가 지적일 때 섹시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