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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산 ~ 함월산 ~ 기림사
1. 산행일시 : 2009년 10월15일
2. 산행구간 : 왕산마을회관 ~ 무장사지터 ~ 무장산 (624m) ~ 암곡 3.2km / 추령, 동대봉산 갈림길 ~ 함월산, 추령 / 동대봉산 갈림길 ~ 절골 / 안항사 갈림길
~ 참봉 월성김씨묘 ~ 사태지역 ~ 611m봉 (좌: 능선 작은 함월산, 성황재 / 직: 습지 지름길) ~ 습지 ~ 능선 복귀 (좌: 성황재 우: 함월산) ~ 570m봉
~ 공터 무덤 ~ 함월산 우회로 갈림길 ~ 함월산 (584m) ~ 도통골 갈림길 ~ 도통골 ~ 기림폭포 ~ 감로암 ~ 기림사
3. 산행거리 : 15~16km
4. 산행시간 : 7시간20분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버스승강장에서 8:03분쯤
암곡행 18번 버스에 탑승해 8:50분 왕산마을회관에 도착한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르다 넓게 조성된 주차장에 지난다.
농로 주변으론 수확기에 접어든 벼들이 황금색 물결을 일으키고...
얼마후 국립공원인 무장산 입구에 이른다. 이곳에서 정상까진 5.7km
능선을 따라 곧바로 무장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정면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무장골을 따르는 길은 고저차가 없는 길... 편안한 길을 따라 여유자적 발걸음을 옮긴다.
한 발자욱 발길을 옮길때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등장하는 아름다움에 디카를 꺼내들고...
그러기에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는다.
울긋불긋 단풍색으로 치장하면 그야말로 장관일듯...
잠시 무장사지 삼층석탑과 귀부를 구경하고...
무장사지를 들렀다 돌아오니 저 아래에서 단체산행팀의 소리가 들려
뭔가에 쫓긴듯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으시시한 폐가를 지나 드디어 시야가 확 트이고 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초행이지만 낯익은 풍경인데... 운토종주 산행기에서 보았던 것 같다.
어릴적 고향의 시골길이 생각나는 길을 따른다.
길가의 억새를 담아본다.
아직 본격적인 억새지대에 이르지 않았지만 이미 길 주변엔 억새가 가득하다.
억새 너머로 마침내 무장산 정상이 드러난다.
이곳에 와서야 억새다운(?) 억새를 보게되는것 같다.
며칠전에 보았던 신불평원의 억새는 예전과 달리
생명력을 잃어버린듯 웬지 초췌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억새는 키도 크고 씩씩하게 보인다.
무장산 정상으로 가는 넓은 길 아래로 폐축사가 드러나고...
그뒤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중요한 포인트가되는 611m봉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무장산 정상도 이제 멀지 않았다.
바람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춤을 추는 억새의 물결이 아름답고...
으악새가 슬피우는 가을이라 했던가? ㅎㅎ
정상을 300m 앞둔 삼거리에서 무장산으로 오른다.
무장산에서 증명사진을 ~~^^
다시 삼거리로 복귀
암곡까지 3.6km 남았다는 이 지점에서 함월산으로 가기위해 왼쪽으로~~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 소개된 원점회귀 코스 또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암곡으로 가는 사람, 암곡에서 오는 사람 전부 넓은 길을 따라 직진해버릴뿐
왼쪽의 소로로 접어드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어쨋든 이곳이 '비닐하우스 파이프'가 있었다지만 더 이상 파이프는 보이질 않는다.
아무튼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코스로 원점회귀하는 사람이 생각보단 많지 않은것 같기도...
안부로 내려서니 가야할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고...
잠시 가파른 오름을 올라 트래버스 등로가 이어진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만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지점에 이른다.
국제신문 산행기를 충실히 따랐다간 오른쪽으로 내려서기 십상
그대로 직진~~
능선을 우회한 트래버스가 끝나고 안부에 닿고... 잠시후 아주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이른다.
이곳이 동대봉산과 함월산(추령) 갈림길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무장산 원점회귀 코스를 따르려면 여기서 오른쪽의 동대봉산 방향으로...
나는 진행방향에서 직진으로 함월산, 추령 방향으로 내려선다. 운토종주도 같은 방향의 직진
오른쪽 동대봉산 방향에 있던 시그널을 담아본다.
그러기에 함월산 방향이 당연히 왼쪽으로 표시되어 있고...
아무튼 이곳에서의 시그널은 함월산보단 동대봉산쪽이 훨씬 더 많이 걸려있다.
내리막을 내려와 평탄한 길을 따르다 조금 넓은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 주변 산군을 선답하신 분들의 산행기 덕분에 갈림길이 나와도 별문제가 되질 않는다.
왼쪽은 안항사 (항사리 안쪽 마을이란 의미), 오른쪽은 황룡사로 가는 절골계곡
그대로 직진~~
사람 한명이 지날 수 있는 좁은 능선 길이 이어지고...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낯익은 참봉 월성김씨묘를 지난다.
가야할 방향으로 사태가 난 곳이 보이고... 611m봉도 머지 않은것 같다.
안항사 마을로 이어지는 오미골이 훤하게 드러나고... 멀리 포항시 오천읍도 드러난다.
우회로를 따르다 조망이 좋을것 같은 바위가 보이길래 올라가본다.
예상한대로 조망이 탁월하고... 멀리 토함산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기림사 대신 추령을 지나 토함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 아래론 절골과 황룡사가 있는 곳일듯
토함산 옆으로 우뚝 솟은 동대봉산
동대봉산에서 무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훤하게 드러나고...
동대봉산/함월산 갈림길에서 내려온 길도 확인된다.
사태가 난 지역에 이르러 오미골 우측 능선을 바라본다.
안항사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오미골이 뚜렷하고 왼쪽 멀리 시루봉과 운제산이 확인된다.
도마님의 산행기에서 보았던것 같은 곳을 줌으로 당겨본다.
무장산의 억새지대도 훤하게 드러나고...
드디어 중요한 포인터가되는 611m봉에 도착한다.
원래 계획은 왼쪽으로 진행해서 마루금을 따르려했지만
그대로 직진해서 바로 습지로 내려가기로 한다.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와 습지에 이르는데... 생각 이상으로 물이 많이 고였다.
다행이 습지에 다리처럼 놓은 나무가 있었기에 별다른 무리없이 건널 수 있었다.
습지를 지나 앞의 611m봉에서 이어져오던 능선과 다시 만나게된다.
이곳에서 왼쪽은 성황재나 도통골 혹은 작은 함월산으로 가기에 오른쪽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570m봉에 이르지만 별 특징이 없고...
등로 또한 답답하고 재미없는 구간이 이어진다.
높이를 알 수 없는 봉우리를 우회한 후 공터처럼 넓은 묘1기를 지나고
좁은 능선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얼마후 함월산 오름길과 우회로를 만나고... 왼쪽의 함월산으로 오른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오름길이 이어지고 오래지 않아 함월산 정상에 도착한다.
내림길에서 만난 전망대에서 동해를 바라보지만 시계가 좋지 못해 드러나질 않는다.
저멀리 감포로 가는 길이 드러나고...
예전에 저길을 따라 '지중해'와 정자바닷가로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토함산 왼쪽이니까 조항산, 형제봉이 있는 곳이라고만 짐작해본다.
도통골까지도 제법 가야된다는게 확인되고...
나무에 가려진 '작은 함월산'은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질 못한다.
계속 능선을 따라 도통골/세수방 안부 사거리에서 도통골로 내려서고 싶었지만
부산일보 개념도에 '송이 채취지역'이라 표시되어 있기에
첫번째 갈림길에서 바로 왼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림길을 조심히 내려와 도통골로 합수되는 지계곡을 곁에두고
내려가지만 기대했던 단풍이 보이질 않아 아쉽기만하다.
도통골에 이르지만 등로는 계곡과는 거리를 두고 이어진다.
잠시후 묘 2기가 있는 지점에 이르니 '작은 함월산'이 드러난다.
부산일보 산&산에서 소개한 '경주 함월산'편을 참조해 언젠가 함월산~작은 함월산으로의
기림사 환종주를 하고픈 열망이 가득했지만 막상 이곳에와보니 그런 기대가 사그러진다.
원래 계획했었던 안부사거리에서 도통골로 내려오는 길을 만나고...
얼마후 다리를 건너 식수가 나오는 파이프를 지나 기림폭포 상단으로 내려가본다.
생각했던것보다 도통골의 규모가 소박하다.
기림폭포 또한 마찬가지...
그렇지만 폭포와 그 주변은 참 아름답다.
기림폭포를 지나서부턴 다시 계곡과 멀어지고... 얼마후 넓은 차밭을 만난다.
이제 기림사를 향해...
감로암을 지나고
이길을 따라 곧장 기림사로 들어서려했지만 뒷문으로 들어가는게 찜찜해 돌아나온다.
기림사로 가는 길... 멋진 풍경이 펼쳐지지만 군데군데 내걸린 '입산금지'의
붉은 현수막은 마치 자신이 범법행위를 한듯 기분을 찜찜하게한다.
기림사로 들어서며 바라본 사천왕문
어마어마한 규모의 삼천불전
말그대로 삼천명의 부처님이 있는 전각
성보박물관
범종루
기림사 일주문
기림사 입구 매표소
성인 1인 입장료가 3,000원... 너무 비싸다.
매표소 입구 대일식당 앞에서 양북면 소재지 어일로 가는 130번 버스가 정차한다지만
버스가 오기까진 40분이나 기다려야 하기에 지나가는 봉고차를 얻어타고 감포로 가는 4번국도로 나온다.
안동2리 버스승강장에서 곧바로 도착한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100번 버스에 올라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국제신문의 근교산 그너머의 '무장산 억새산행'의 개념도를 참고해 진행구간을 표시해봅니다.
부산일보 산&산의 '경주 함월산' 편의 개념도를 참조해 기림사까지의 진행구간을 표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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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곳도 억새와 단풍이 어울어져 보기가 좋은 코스이군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
작품 좀 자랑할 수 있도록 스크랩 허용 좀 해주십시요
이제서야 인터넷을 하게되어 댓글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작년 무장산의 억새춤에 푸욱 빠져 들었던 기억이.. 오늘 다시금 님의 산행기로 되새겨 봅니다..왕산 마을로 가는 버스편을 감사히 보았습니다..
지난해 이곳 여기저기를 다녀온 사랑이님의 산행기를 뒤늦게서야 확인하게되었습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전체적인 개념을 잡는다고 이리저리 산행기를 검색하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어도됐을텐데... 미리 확인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합니다..ㅠㅠ 또 다른 미답지로 산행을 계획할땐 산모듬 가족님들의 산행기부터 확인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네에...이곳쪽으로는 길이 훤합니다.. 그렇게 가노라면 길이 눈에 익게 되겠지요...수고 하셨습니다
역광에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물결이 참 좋네요. 계곡도 소박하고.... 호젓하게 산행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 듯 합니다.
조금만 가까우면 금방이라도 가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사자평이나 신불평원의 억새가 예전만 못한데...억새가 저렇게 잘 자라있다니 참 가보고 싶군요..
근교에 멋진 억새 명소가 있군요...가을의 풍경 감상 잘하고 갑니다...^^
억새가 좋습니다. 아직마답지라 잘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