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20대 여성 2명이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수색으로 목숨을 구했다.
계양경찰서 계산1파출소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경 “딸이 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와 함께 휴대폰의 위치가 계양구 계산동 경인교대 인근으로 확인돼, 순찰차와 112타격대 등 경찰관 20여명이 경인교대 인근을 수색하던 중 오후 11시 10분경 계양구 계산동 소재 A모텔 객실에서 연기다 난다는 화재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인교대 인근을 수색중이던 계산1파출소 박용덕 경사와 이정준 경장은 신속히 A모텔로 출동해 소주와 맥주 등 술을 함께 나누어 마신 후 번개탄을 피워놓고 침대에 쓰러져 있던 김모(27, 여)양과 강모(24, 여)양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한 이들을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낸 이정준 경장은 “밤늦은 시각이었지만 끝까지 수색해 자살 기도자를 찾아내려고 마음 먹었기에 마침 화재신고를 무전으로 듣고 직감적으로 자살 시도와의 관련성을 떠올릴 수 있었다.” 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이들은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신병을 비관, 혼자서 자살하기 두려워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후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