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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간은 대표적인 겨울 눈산행지로 유명한 남덕유산이다.... 일기예보는 춥다는,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고 있다는 등 심란한 방송으로 마음을 흔든다.... 버스 창밖의 덕유산 자락은 걱정이 될 정도로 눈에 덮혀있다.... 어느새 동심은 저 멀리 스러지는 나이에 이르렀나보다... 육십령에서 도착하여 시작한 대간길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진풍경으로 다가선다.... 코발트빛 하늘, 간간히 지나는 흰구름, 출렁이는 파도의 능선, 정교함 이상의 눈꽃과 백설의 나무가지들.... 쉬히 경험할 수 없는 주체할 수 없는 황홀감에 미치광이 산객이 되어 뛰어논 잊지 못할 산행이었다....
남덕유산에서 되돌아 본 '서봉'
금회 들머리....육십령(六十嶺) 예로부터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의 무리를 지어서 고개를 넘어야 도둑떼를 피할 수 있다거나 재몬당(하동군의 섬진강 하구)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다. 호사스런 산행을 위한 설화는 산행초반부터 시작된다.... 명덕리 평지마을도 눈 세상이다.... 만만하지 않은 할미봉의 기세에 대한 궁금함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할미봉은 호사스러운 눈꽃으로 객지에서 찾아 온 산객을 환영하고 있다.... 할미봉(1026m)....할미봉은 꼬부랑할미처러 구부정하게 생긴 데에 편견을 불러올 수 있으나, 그 어원으로 볼 때 '할'은 한(크다.많다)의 변화형에 '미'(뫼).... 즉, 큰 산을 이르는 말이다....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린 진양기맥 남령능선의 남령재와 칼날봉(수리덤), 월봉산.... 명덕리 평야마을과 장수경주마목장....(할미봉 서쪽) 지나온 대간길....(할미봉 남쪽) 기상이 넘치는 서봉과 동봉....(할미봉 북쪽) 남성적인 남덕유산을 대표하는 바위라 할 수 있겠다....
할미봉 하산길 초입에서 바라 본 남덕유의 서봉과 동봉의 근육미에 남자이지만 탐이 난다.... 급경사에 얼어버린 하산로가 위험천만이다.... 할미봉의 동측 바위능선.... 고봉준령 속에 '영각사' 명덕천 건너 압곡봉.... 할미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과 대간길.... 서봉과 동봉을 연결하는 능선을 황새늦은목이능선이라 부른다.... 덕유삼자봉....경상남도덕유교육원의 갈림길이다.... 간간히 보이는 산죽군락의 푸르름이 반갑기도 하다.... 되돌아 본 할미봉....그 뒤는 깃대봉이다.... 파아란 하늘에 수 놓은 하얀 나무가지들이 눈부시다....
고도를 높일수록 그 각도 더한다.... 월봉산과 기금거황(기백,금원,거망,황석)의 산군들이 옹골차게 서있다....
지리산도 보인다....
서봉(1492m)....장수덕유산이라 불리운다.... 덕유산에서 육십령으로부터 무룡산까지를 남덕유산구간이라 할 수 있겠다.... 서봉의 헬리포트와 남덕유산....
서봉의 헬리포트에서 바라 본 서봉 정상부.... 서봉에서 남덕유의 가기 위해서는 철계단을 따라 내려선 후 황새 늦은목이능선을 따라 올라야 한다.... 남덕유산 정상부와 건너의 진양기맥.... 덕유산의 주능선과 향적봉.... 아래의 계곡은 토옥동계곡이다....
서봉의 모습....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남덕유산은 향적봉에 이은 덕유산의 제2봉으로 장쾌함이 돋보이는 산으로 겨울철에 인기가 더하다.... 조선시대에는 봉황산(鳳凰山) 혹은 황봉(黃峯)이라 하여 덕유산과는 이름을 구별하여 불렀다.... 덕유산의 주능선....(남덕유산) 남쪽의 진양기맥과 기금거황.... 남덕유산에서 흘어내리는 진양기맥은 칼날봉(수리덤)과 월봉산을 지난 후 좌측의 금원산과 기백산을 거쳐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9.1km의 산줄기이다.... 좌측 끝단의 조망이 일품인 현성산이 놓여져 있으며, 우측의 산릉은 황석산과 거망산이다.... 기금거황 중간에는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삼진동이라 불리운 용추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남덕유산의 황홀경에 빠진 일군의 젊은 산꾼들이 자리를 뜰 줄을 모른다....
눈에 덮힌 서봉의 자태가 너무나 적나라하다....
월성치....이곳은 황점(3.8km)으로 연결되는 통로이다....
삿갓봉(1418/6m)....대간꾼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봉우리로 삿갓의 모양을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쪽의 현성산과 금원산 거망산....(삿갓봉에서) 서쪽의 월성계곡을 감싸고 있는 남덕유의 자락....(삿갓봉에서) 북동방향의 무룡산과 향적봉....(삿갓봉에서)
삿갓재대피소....젊은 친구들의 궁둥썰매질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참샘(삿갓재 샘터).... 눈 덮인 삿갓골....
황점마을이다....조선시대에는 철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산행종료....대형주차장에 세워놓은 화장실이 현대식?이기는 하나 좀 어색하게 세워져 있다.... |
첫댓글 역시 뫼바람이시네요. 어느사이에 삿갓봉까지 갔다 오셨군요. 이번 남덕유산 코스는 제가 여태껏
경험한 겨울산행중 최고중의 최고였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덕유산에 눈소식 예보가 있네요.
다시한번 멋진 풍광을 기대해봅니다. 멋진 풍광 많이 담은 사진과 자상한 글 잘보고 갑니다.
소문이상으로 홀딱 반하게 하는 남덕유 구간이었습니다 대청봉님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멋진 사진 감상두 잘 하구...자세한 지도 받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산하를 구경하랴선두조 좇으랴 감사합니다 산림처사님
무척 바쁜 하루였습니다
삿갓봉까지 다녀오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멋진 사진과 곁들인 설명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
생각보다 험산인 탓에 꽤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설산의 아름다움이 순간순간 잊게 하는
덕유의 멋진 겨울산을 다녀 오셨습니다.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수하늘소님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
남덕유의 겨울산
잘보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태청주목님 ^^
내년에 다시 찾고 싶은 산이었습니다
눈의 여왕이 다스리는 덕유나라!!!
축제기간 절정의 시간에 다녀온 느낌!!
멋진 사진, 자세한 설명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풍광은 날씨도 ^^
복 받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