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첨으로 세계 발레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안긴, 그의 출세작.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 전막 공연도 2002년 내한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강수진은 200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이래 첨 한국 관객 앞에 선다. 6월15~17일 열리는 3차례 공연에서 그는 몽땅 주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지.
“10대 때는 좋아서 했고, 20대 때는 반드시 열심히 했고, 30대 때는 난 뭘 하는지 알고 춤을 췄죠. 40대가 된 지금은 비로소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당.”
수천, 수만번을 넘어지면서도 웃으며 일어난 프리마 발레리나에게 신은 영원한 전성기를 선물한 걸까. 마흔을 훌쩍 넘긴 발레리나 강수진 씨(45)는 “어제보다 투데이이 더 행복한 여자”라고 했쥐. 요즘도 매일 아침 6시 반에 직접 개발한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군요는 그녀 평소 시원시원하고 긍정적인 성격과 다르게 강씨의 춤은 슬픈 연기가 돋보이는 드라마 발레에서 화려한 빛을 발하는군요. 그는 “클래식 발레와는 다르게 드라마 발레를 준비할 때는 책을 많이 읽고 역할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군요”며 “동작의 모든 의미를 생각하고 평소에도 그 캐릭터에 푹 빠져 지낸다”고 얘기했음.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예술가가 아니당”고 다짐하는 것처럼 그는 요즘도 매일 새로다가 달라지는 몸을 느낀다. 부상 이후 더 몸에 집중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고 주역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이 간 왼쪽 정강이뼈를 오랜 시간 방치해 끝에는 15개월을 쉬어야 했쥐.
“10년 전보다 더 풍성해진 감정으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지염. 그때 머리로 춤을 췄다면 지금은 자유로워진 영혼의 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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