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인데이? 가학적 행위로 용인되어지는 공포의 산물 문화가 언제부터 이땅의 시민들을 속이는 축제라는 의미로 변절 되었는지 슬픈 일이다. 우리에게도 어린시절 귀신이 나온다는 날은 있었으나 그날은 모든 행위를 조심하며 밤길을 삼가하는 정도 인식을 심어주는 행위가 있었다. 정월 대보름 전에 행해지는 각종 행위 중 하나였으니 만월이 가지는 충족된 의미에 겸손함을 갖추라는 옛사람의 지혜가 깃든 문화인 것이다. 귀신 나오는 날과 오곡밥 먹는 날, 그리고 잣을 바늘끝에 꽂아 불을 붙혀 태우며 소원을 빌고 구운 김에 하얀 쌀밥을 먹는 보름날까지 달님께 불을 밝히는 행사를 하던 시절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 시작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아가기를 원하며 설날 전후 한달남짓 일가친척 이웃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감사와 은혜를 전하는 세배를 하던 문화의 가치가 뚜렷했던 우리들 대한의 넋이었다. 그러나 이태원 사고는 몰지각한 문화가 낳은 참혹한 일이었다. 잘 못된 문화를 바로 알지 못하고 누군가의 함정에 빠지는 오류의 사건인 것이다. 국민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침묵한 가해자일 것이다. 할로인데이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묻고 또 물어 다시는 이런 사건?사고는 일어나서는 않될 것이다. 수년간 코로나로 죽음을 당한 영혼들을 위로하면 깊은 기도로 대한의 넋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