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오는지 아무도 페달 밟는 구르메가 없다. 부산은 잔뜩 찌뿌리기만 할 뿐 올 비는 다 온 분위기다. 왜관 대구 지역에 오니 제법 굵은 비가 온다만 그외 지역은 한껏 흐리거나 간혹 한두 방울 흘릴 뿐이다. 대전 지나 북천안과 서울 가까이 오니 가랑비 수준의 비가 많이 내린다.
김천 휴게소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들어갔다. 저쪽에 딴 차에 기름 넣는 동안 시동을 끄고 잠시 한눈 파는 새, 그 차는 떠났는데 주유원이 안 온다.
경적을 빠~앙 길게 울리고 주변을 살펴도 암도 없어 뵌다. 어...??! 셀프주유소다. 도다리...
소 싸움으로 이름 높은 청도 휴게소 한켠에 초록 녹이 쓴 청동으로 숫소 두마리가 눈을 부릅뜨고 이마를 맞대고 싸우는 모습을 깎은 듯 부어 만든 주조상이 있다. 서로 다투는 모양이 구르메들을 연상시켜 머리 부분을 가까이 찍어 올렸더니, 하장군이 금새 살아채고 '이기 도다리?' 하며 답을 단다. 봉쟁황투를 시작으로 하쟁봉투, 그리고 해쟁도투가 매일 매일 이어지고 있다.
2.45경 톨게이트 부근에 오니 전광판이 달래내고개에서 한남대교까지 8키로 구간이 정체라고 나온다. 판교로 나가 삥 둘러 막힌 길을 피하고 피해서 가다 보니 양재IC 부근이다. 3.30.
고속도로는 한남대교까지 13분 걸린단다. 다시 올라갈 수도 없다. 강남대로를 밀려 밀려 집에 도착하니 4.30이다. 걍 찐득하게 고속도로로 왔더라면 3.30이면 도착하고도 남았겠다. 돌머리는 굴리면 굴릴수록 되레 일만 그르친다. 도다리! 도다리!
황장군은 광교산 자락 커피데크를 둘러 보고 온다.
저녁 밥 묵을 시간에 상장군이 성을 뛰쳐 나왔다. 인상을 보아하니 문 일인지는 몰라도 집사람한테 x나게 쿠사리 묵고 열 받아 메리 몰고 나왔음에 분명하다.
'좀 더 갈라했는데...빗방울이 굵어지고 흑구름이 째려 보는 통에...도달 조상님께서 말리나 싶어 기수를 돌리기로 작심하는 순간이라'고 뒤 늦게 변명 한들 이미 소문 다 났다.
상장군 무슨 일이 있어도 밥 굶으면 안되는 사람인데...혼자 라면이라도 낋이 묵고 잤나 몰라...?
2014년 누적주행
상구기 9,379 (22)km-824B9K/MSG9000
해 공 8,871 km-810B8K/pMSG8000
도다리 8,831 km-810B8K/WSG8000
선 달 4,448 (20)km-730B4K
선 사 4,136 km-829B4K
하 키 4,002 km-901B4K
무 공 2,599 km-721B2K
여 행 1,029 km-816B1K
뽈라구 1,014 km-705B1K
돌 불 963 km
굿 맨 916 km
병후이 893 km
마 루 281 km
총합계 47,362 km
명예회원 해옥씨 1,691 km-416B1K
도다리 씀
첫댓글 구르메들은
10,000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타타는 금강천사 이후 조용하네....
타타도 달리고 싶다~~~!!!
ㅋㅋ 인상 고약허게 나왔제? 생각해보니... 사실... 엊저녁 못 묵고 나간 거 맞네? ㅋㅋ
골이 좀 아프고... 다 지나 가리라...
저 우에... *깍아 만든 -> 깎아... *되래 일만그르친다 -> 되레(도리어가 변한 꼴이니 되레..)
도달한테 한글강습료 청구해야 할 판... 굿~하루~
오늘 날 좋네~
그래도 맞는게 훨 더 많네...혹시 니는 내가 쓴거 보고 배운거 없나? 있제! 쌤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