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비극의 현장 댈러스(Dallas)
케네디 암살 장소(7층 건물의 교과서 창고) / 추신수가 뛰던 댈러스 야구장 / 댈러스 도심
댈러스(Dallas)는 국제공항(Fort Worth)이 있는 대도시로 휴스턴에 이어 텍사스 제2의 도시이다.
인구 130여 만의 댈러스는 크게 국제공항이 있는 포트워스와 다운타운으로 구분되며, 미국 남서부지역 문화와 패션의 중심이라고 한다.
1963년, 미국 제35대 케네디 대통령 암살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댈러스는 비극의 현장이었던 다운타운의 텍사스 교과서 창고(Texas School Book Depository)를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메모리얼 광장(John F. Kennedy Memorial Plaza)이 있고 건물 1층은 법원 건물로, 오스월드가 총을 쏘았던 6층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6층 전체가 기념관으로 꾸며져(Six Floor Museum) 사람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바로 인근에는 텍사스 최초의 집이라는 오두막(Oldest House)이 있고 또 서부개척의 시발점이 되었던 유니언 철도역에는 지금도 열차가 다니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어마어마한 하얏트 호텔의 28층 타워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댈러스의 다운타운은 고층건물로 가득 차 있었다.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나면 100여 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아울렛(Outlet) 매장이 있었는데 유명 브랜드의 명품들을 좋은 가격으로 구입(購入)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승용차로 6시간 거리의 러벅에서 댈러스에 오는 사람만 있으면 꼭 여러 집의 부탁을 모아 주로 식재료를 한 보따리씩 사가서 나누어 준다고 한다.
러벅에도 수많은 식료품 가게가 있건만 댈러스가 값도 싸고 더 품질이 좋다나....
부근에 있는 어마어마한 하얏트 호텔의 28층 타워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댈러스의 다운타운은 고층건물이 가득 차 있는 대도시의 전모가 조망된다.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아웃렛(Outlet) 매장에는 한인이 경영하는 마트(Mart)가 가장 큰데 한국에서 가져온 가전(家電) 기구를 비롯한 식료품 등 한국 상품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전모(全○○)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운영한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은 ‘전○○마트’라고 부른다.
2016년 딸이 러벅에서 댈러스로 이사하여 어빙(Irving)에 좋은 집을 짓고 이사를 했는데 작은 손녀가 다니는 미술 학원에 야구선수 추신수 자녀들이 함께 다닌다고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Rangers)팀에서 큰 활약을 하던 야구선수.
7. 남부의 대도시 휴스턴(Houston)
휴스턴 도심 일각(一角) / 헤리티지 공원(Heritage Park) / 휴스턴 고층빌딩 숲
샌 안토니오(San Antonio) 관광을 마치고 혼자 훌쩍 대도시 휴스턴으로 향하려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 외형은 우리나라 고속버스처럼 제법 멋이 있는데 승객들을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
거리도 제법 멀다 보니 백인들은 대부분 비행기를 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모양으로, 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중남미 메스티소(Mestizo/혼혈)들로 보이는데 몰골들이 꾀죄죄하여 웃긴다.
텍사스 남부의 대도시 휴스턴(Houston)은 1823년 멕시코 ‘산타 안나’ 장군의 침공으로 크게 파괴되었다가 재건된 도시로 휴스턴 장군의 이름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구는 200만 정도인데 인근의 중소도시와 합친 대도시권은 400만 이상으로 남부 최대의 도시이다. 또 남쪽 멕시코만 근처 35km 지점에는 유명한 미우주항공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이 있다.
휴스턴은 석유화학, 쌀과 목화 생산지, 목축산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다운타운(Downtown)은 엄청난 고층건물이 즐비하며 초기 정착민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공원(Heritage Park)도 잘 보존하고 있어 역사교육과 시민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다.
내가 갔던 날은 마침 일요일이어서 미항공우주국으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NASA 관광을 포기하고 그냥 다운타운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미국 남부는 대부분 침례교회(Baptist Church)가 차지하고 있는데 오후 3시쯤 도심을 둘러보다 웅장한 성당이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마침 미사를 하고 있어서 참례하였다. 미사를 드리면서 보니 신부님과 100여 명의 신도들은 모두 아시아인들로 보였는데 강론(講論) 말씀이 영어도, 일본어도, 중국어도 아닌 것이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미사가 끝나고 물어보았더니 베트남인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베트남인들이 휴스턴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당연히 월남전 탓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