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333. 윤회, 과거의 어머니의 수, 물과 나무로 만든 셈대로 세는 것의 비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생사가 장구하고 끝도 없어서 그 근원을 능히 아는 이가 없으며, 온갖 중생들이 모두 무명에 덮이고 애욕에 묶여 생사에 끝없이 유전하고 있으면서 과거 억겁이나 되는 고통을 능히 아는 이가 없다.
가령 어떤 사람이 온 천하의 풀과 나무를 베어서 모두 셈대를 만들고,
이 모든 셈대가 다하도록 과거 한량없는 세상으로부터 오면서 태어났던 어머니의 수를 계산하려고 하여도 그 변제를 다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온 천하의 풀과 나무를 베어 모두 셈대를 만들어서 과거에 태어났던 아버지를 계산하려고 하여도 끝내 그 변제를 알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생사가 장구해서 그 끝을 얻을 수 없으며,”
(그 밖의 말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대 여러 비구들은 마땅히 이렇게 배워서 생사를 끊고 온갖 존재를 끊어서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말지어다.”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