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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당신에게 부탁할것이 있소."
"아니 왜 갑자기 나보고 부탁할게 있다는 거용?"
"우리들은 AMD입니다. 카페 트레이스 온의 소식을 아십니까?"
"AMD가 여길 왠일이죠? 카페 트레이스 온? 잘 모르겠는데 우리집에 TV안나와요. 뉴스 못봄."
남자는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내서 키드에게 보여줬다.
부서진 Davp2의 카페 트레이스 온 중앙에 거대한 건물이 하나 세워져 있고 하늘은 어두웠다.
"가도벨련이란 자가 카페 트레이스 온을 대신해 IRC를 대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야디의 고주파 플라즈마의 에너지가 감지되었던 겁니다."
-PeRsIaIn 작 Daum Avp2 - Covert operation 中
-동부 황무지 방향 도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도로 한가운데는 말 그대로 지옥을 연상시키는 아지랑이의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한대의 트럭.
운전석에는 얼굴에 마요네즈 팩을 하고있는 해리슨과 말없이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키드가 있었다.
키드는 고뇌했다.
애초에 AMD가 이곳에 도래할 작정이였다면 혼돈상태의 LAF 를 향해 한참전에 왔어도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왜 지금..?
[아 나 마요네즈 냄새나네 그만좀 쳐발라.]
중2병에 하루 하루를 다크하게 살아가는 스브가 해리슨의 마요네즈를 꼬투리 잡아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안되, 이거 안바르면 난 죽어.]
[뭔 마요네즈 가지고..]
[죽는다면 죽는거지 뭔 말이 많아.]
[......]
스브는 말 없는 키드의 모습에 맘이 걸렸다.
왠지모르게 그는 키드의 조용한 모습을 보면 슬슬 일이 터질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얼레?]
스브가 갑작스럽게 묘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키드씨.]
[??]
[아까 나 데리고 왔던 블랙 알죠.]
[ㅇㅇ]
[교신이 끊겼어요.]
[SO?]
[... 왠 SO...]
[아 그러니까 교신이 끊긴건 끊긴거지 결과적으로 말하고 싶은게 뭐임.]
[그냥 끊겼다구요.. 뭐 갑작스러운 폭풍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냥 알려준것임.]
키드의 냉담한 반응에 기분이 누그러진 스브는 더이상 말 없이 속도를 높였다.
[어이 해리슨-]
[ㅇㅇ?]
[우측 뒷방향에 뭐 오는거 있는지좀 봐줘]
[그건 또 왜.]
[빠르게 뭔가 오는데, 내 엉덩이엔 눈이 달려있지 않아.]
스브의 말에 즉각 반응한 키드는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노란 흙먼지가 뭉게뭉게 피어나며 도로 방향으로 서서히 선회하는 빠른 물체가 곧장 스브를 향해 달려들었다.
[시발 저건 딱 우호적인 형태가 아닌데.]
해리슨이 불안감을 나타내며 슬며시 마요네즈에 재워놓은 단검을 꺼내들었다.
모래먼지의 빠른 보폭의 형태는 이윽고 멈춰서더니 먼지무리 사이로 그 형상을 감춰버렸다.
[...?]
그리고 먼지덩어리의 꼭대기에서 빠르게 튀어나와 수십미터 상공으로 도약하며 곧장 스브의 등짝으로 내리꽂으며 플라스틱 같은 재질의 검을 운전석 천장을 향해 쑤셔박고는 안착했다.
[WTF-!!]
[내 드으응!!! 내 드으응!!!!!!]
스브의 비명과 함께 운전석의 둘은 자동사출되어 평원을 굴렀고 스브는 그대로 트랜스폼 하여 둥글둥글한 기곗덩이로 변하고는 구멍난 등짝을 부여잡으며 비명을 질렀다.
해리슨과 키드는 갑작스러운 자동사출과 지면과의 마찰로 타격을 입으며 기침했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스브에게 얘기했다.
[이 망할 기계덕후가.]
[지금 장난해?! 내 등이 구멍이 났단 말이야!]
스브는 냅다 날라오는 총탄에 안면을 피탄당했다.
[우에에에에엑!]
[기계가 말이 많군.]
키드는 AK 를 재장전하며 의문의 습격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해리슨.. 저놈 본적 있음?]
[아녀, 저런 유치찬란한 플라스틱 갑옷은 내 살다살다 본적이 없음 'ㅅ']
습격자는 세로줄의 플라스틱 덩어리 장식을 무수하게 달아놓은 붉은 타이즈의 호리호리한 체격 이였다.
도약 이전에 전투가 있었는지 타이즈 여기저기 찢어진 자국이 있었으며, 그 사이로는 퍼런 피부가 자리잡고 있었다.
[선공이 최고지.]
키드는 부리나케 전탄지원 가능한 그의 무기 AK의 탄환류를 철갑유탄 LV.1 로 교체하고는 말없이 습격자의 가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습격자는 한순간 방어자세를 취하려 했지만 유탄의 도약은 그의 반응보다 빨랐고 가면에 박힌 순간 화약이 작열하며 폭파한 뒤 습격자를 저 멀리 날려보내버렸다.
[역시 키드장군-]
[이 인간들아 아직 살아있잖아..]
얼굴과 등짝을 부여잡으며 쪼그려 앉아있던 스브가 화염속을 스캔하며 말했다.
화염속에 천천히 걸어오는 습격자의 가면은 반쯤 박살난 상태로 그의 손에 붙들려 있었다.
[와 시발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우얀ㅋ쿡ㅋ]
화염속에서 걸어나온 습격자의 얼굴은 의외로 익숙한 얼굴이라 키드와 해리슨을 경악케 했다.
[레드..?]
[해리슨 너님이 죽였대매, 그 가죽은 뭐여 왜 살아있어 저 닌곈이-!]
[아 나 내가 죽였다니까..]
안면 근육이 청색과 적색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색상이 변해가는 대머리의 강렬한 눈빛은 분명 레드의 눈이였다.
레드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분노감을 느끼며 으르렁 댔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깨진 가면을 다시 쓰고는 레드는 강렬한 히어로즘이 돋보이는 구호자세를 내보이며 외쳤다.
[파이널 폼 라이드 디디디디디디케이드-!!!]
[...]
[죽여 해리슨.]
[존명.]
마요네즈 장검을 꺼낸 해리슨은 낮은 자세로 검을 휘두를 준비를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다시 한번 죽이게 되어 미안해 레드.]
[지나가던 가면라이더다- 똑똑히 기억해둬-!]
가면속에 표정이 가려진채 궤변적인 행동에 슬쩍 해리슨은 공포심이 들었다.
육체는 레드였지만 그 행동은 레드와는 전혀 다른 좀더 정신병적인 면이 돋보였다.
해리슨은 빠른 보폭으로 레드의 중심을 향해 상단베기를 시전했지만 레드의 빠른 다리는 순식간에 해리슨을 뛰어넘어 정수리를 향해 들고있던 검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
반사적으로 총알을 향해 날을 세운뒤 총알을 베어내며 방어자세를 취한 해리슨은 다시한번 호흡을 가다듬으며 레드를 향해 반격했다. 하지만 레드의 속도는 해리슨의 검이 따라갈 수준이 아니였다.
그의 속도는 마치 인간이 아닌 곤충의 것과 같았다.
[바퀴벌레마냥..!!]
[지나가던 가면라이...ㄷ..-!!]
순식간에 레드의 흉부를 가격하는 대구경 플라즈마탄에 해리슨은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의외로 통통한 기계몸체의 팔에 거대한 대포가 달려있는 스브였다.
[내 먹이였는데-!]
[키드가 쏴 죽이랬음.]
[아 나 으흐흑..]
스브의 뒤에 있던 키드가 해리슨을 향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직 살아있음.]
[...?!]
해리슨이 검을 뒤로 뺀 순간 레드의 검과 부딪치며 불꽃과 마찰음을 일으켰고 서로 튕겨나가버렸다.
레드는 자세를 낮춘뒤 순식간에 장거리 도약을 시전하며 이윽고 그들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저게 어디로 간것임?]
[동부 황무지로 돌아간것 같네여.]
키드의 물음에 해리슨이 답하면서 스브는 말없이 트랜스폼 하여 트럭형상으로 되돌아갔다.
- AMD 성채
레드를 부활시켰던 팝송의 제단에서 이번엔 로메딱지의 조각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었다.
의식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티타임을 가졌던 팝송은 땅콩버터와 초코파이를 곁들인 구긔쟈틔 한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순간 천장을 무너뜨리며 강하게 도약해 내려오는 만신창이의 레드가 그의 시선안으로 들어왔다.
[얼레? 디케이드.. 벌써 임무를 끝마친건가?]
레드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고개숙였다.
[음... 아무래도 상대가 버거운가 보군.. 그럼 내가 증원군을 만들어주지.]
팝송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의식을 준비하며 제단을 향해 올랐다.
그는 거리낌 없이 말라삐뚤어진 로메딱지를 쥐어들었다. 일반회원들이 들고온 인공신체를 제단에 올려놓고는 품속에 있는 용해제 병을 꺼내들었다.
[생전 동료였던 이 가 하나 더 생기면 크나큰 힘이 될것이다.]
팝송은 건네받은 용해제의 뚜껑을 열고는 로메딱지를 신체에 올려놓고 서서히 용해제를 부어댔다.
용해제는 굳은 로메딱지의 조직을 서서히 녹여 신체에 스며들게 했다.
피부 구석구석 스며들어간 로메의 조직은 서서히 생물체처럼 신체를 수복해 들어갔다.
그리고는 신체 자체만으로 서서히 구조유지가 힘겨워지더니 신체 자체도 녹아내려가며 내부장기를 재정렬 하며 새로운 신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일어나라 로메여..]
새로운 성대가 구조를 마쳐가면서 골격구조와 근섬유 그리고 피부가 재구성 되었고 곧이어 눈을 뜬 로메는 제일 먼저 가동에 성공했다는것을 알리듯 비명먼저 내질렀다.
[후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응-!!]
[아주 좋아-!!]
수많은 일반회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팝송의 부활의식에 열광했다.
그의 앞에 무릎꿇은 로메를 보며 팝송은 레드를 가리키며 나지막히 말했다.
[가서 그와 합류하라. 그리고 방해꾼을 처단하라.]
로메와 레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이 들어왔던 천장구멍을 향해 도약하며 눈앞에서 사라졌다.
팝송은 터벅터벅 걸어와 앉아있던 플라스틱 휴양지용 의자에 걸터앉아 옆에 묶여있던 헤븐즈를 바라보며 나지막히 말을 건넸다.
[부활은 참 힘든것 같아? 딱 봐도 알겠지?]
[우웁 부븝붑.]
헤븐즈는 날카로운 눈으로 팝송을 노려봤다.
[아아 입이 막혀서 말을 못하는구나.]
팝송은 헤븐의 입에 붙어있는 철물점산 500원짜리 청테잎을 뜯어냄과 동시에 헤븐의 욕설을 들어야 했다.
[진정해, 이번에 내가 보여줄것이 있어.]
헤븐은 분노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눈만 부릅뜬채 헤븐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
[내가 널 세뇌시키지 않은것은 아쉽게도 커다란 계획이 너의 세뇌계획보다 좀더 앞에 있기 때문이야.. 지금 보여줄게]
팝송은 헤븐즈의 구속구를 기계에 싣고 헤븐즈를 끌고다니며 성 내부 보안부로 향했다.
거대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을 더 올라간 끝에 그곳에는 연구부실의 문이 있었다.
[최근에 선야디가 다시 부활한적이 있었지?]
헤븐은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네가 Davp2 에 있을때 우리 AMD 에서도 선야디의 촉수가 하나 내리꽂힌적이 있었어.]
[뭐..?]
[그때 우리 유능한 연구반이 선야디의 촉수를 보존했지.]
[말도안돼.. 선야디는 죽을때 가루가 되었다고.]
[AMD 면서 AMD 의 기술력은 하나도 모르는구나.]
팝송은 복도를 걸어가며 좌측의 유리벽을 바라보며 걸어갔다.
거대한 공동에는 선야디의 핏줄이 선명한 촉수 하나가 마취된듯 묶여서 연구부원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그 두께는 건물 10층에 맞먹는 크기라 연구원들이 리프트를 사용해 표면검사를 해야할 정도였다.
[이런 세상에.]
[놀랐지?? 그런데 이것이 내가 말했던 계획의 일부야.]
[또 무슨짓을 꾸미고 있는거냐..]
[선야디를 '친구'로 만들거야.. 최강의 음요충 마저 친구로 만들어버린다면 이제 세계는 모두가 나의 친구가 될거야.]
[미친자식 그게 성공할거라 보는건가?!]
[안될건 뭐 있어?]
[선야디는 인간에게 관심조차 없는 괴수야! 네가 설령 친구로 만든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를 죽이게 될 놈이다-!]
[...난 그렇게 보지 않아.]
[이자식..]
-동부 황무지 방향 도로.
[...? 키드]
[WHAT-]
[도로에 점집이..]
[점집?]
호기심에 그들이 멈춰선곳엔 작은 천막과 함께 간판에는 '펌프킨 포츈' 이라는 이름으로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근방에 민가는 하나도 없는데 뭔 점집이..]
[적 아닐까여..? 그 전에 레드같이?]
[내 생각이지만 일단 적이라고 알려진 놈들이라도 그런 뻔한 짓거리는 안할것 같음..]
일단 확인차 키드는 AK 를 손에 쥔 뒤 천막속으로 슬쩍 들어가보았다.
[계십니..]
촛불로 방을 밝힌 천막속에는 온갖 주술도구가 가득했는데, 그 사이로 걸레짝을 뒤집어 쓴 해골이가 등짝을 보인채 오른손을 사타구니에 가져다 놓고 상하운동을 격렬히 시전하며 천막안을 '딸딸딸딸' 울리는 소리로 가득메꿨다.
[까..?]
화들짝 놀란 해골이 뒤를 돌아보니 걸레짝 속에는 사람의 두개골이 아닌 할로윈에 흔히 보이는 조각된 호박이 얹어져 있었다.
[다..당신..]
[....?]
[나를 보고 놀라지 않나?]
[그나저나 지금 뭐 하고 계시는겁니까.]
[딸방울을 울리며 주술의식을 하고 있었지.]
[다른건 아닙니까..?]
[아..아니야!]
대화소리에 흥미를 갖고 들어온 해리슨은 할로윈의 얼굴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스브는 머리만 들이밀고 확인했는데, 딱히 놀라진 않았지만 그가 좀더 다크한 멘트를 날렸던것으로 기억한다.
[난 할로윈 이라고 하네 아무튼 점을 보러왔으면 점을 보고 가야지.. 손님도 없는데 까짓거 무료로 쳐주지..]
[키드.. 이러고 있어도 되는것임?]
해리슨의 불안감 섞인 질문에 키드는 인생무상의 답을 건냈다.
[까짓거 점 한번 보는데 무슨 일 있겠음?]
[호탕한 사내로다, 관상을 보자.]
셋의 면상을 한 5분 뚫어져라 훑어보더니 할로윈은 의외로 간단하다는듯 말했다.
[우선 저기 저 키드라는 양반.. 속이 시꺼매 뭔가 있어.. 그리고 마요네즈 총각, 죽을상임 ㅇㅇ 뭔 퍼랭이 한테 칼 맞을 운명이구만.. 그리고 거기 기계, 넌 기계라서 관상 볼 이유도 없어.]
순식간에 똥씹은 표정의 셋이 할로윈을 노려보자 슬쩍 할로윈은 겁이났는지 뒤를 돌아보며 얘기했다.
[난 행해야할 주술이 아직 끝마쳐지지 않아서..]
[어디가 이 호박새키야.]
제일먼저 일어난건 스브 였다.
중2병이 회로를 덮었던 그는 미래에 대한 큰 관심과 함께 선악관에 대한 혼돈이 가득할때 할로윈의 냉담한 반응은 그를 분노시켰다.
순식간에 경추와 연결되어 있던 그의 호박머리를 뜯어내고는 천막을 뭉게버리기 시작했다.
[어이 스브..!! 이러면 안되는데..]
해리슨이 뜯어 말리려 했지만 그는 기계였다.
자칫하면 해리슨이 한순간 방심한 끝에 뭉게져 버릴 가능성이 다분하여서 가까이 하지도 못하는 상황 이였다.
[호박자식이 감히 나한테..어?]
그의 기계손에 반쯤 짓눌려진 호박이 서서히 재생하더니 그 속의 촛불이 켜지면서 스브에게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악-! 이 더러운 이게 어디서 나는 기름냄새냐! 어서 내려놔!! 그 뼈도 힘들게 구한건데 박살나면 죽었어-]
[키드, 해리슨 이 호박 막 재생되네요ㅋ]
키드는 주변의 자그마한 바위에 걸터앉아 깍지를 끼며 비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오늘 저녁은 호박죽이다.]
[예입.]
단검을 꺼낸 해리슨이 허리를 숙인 스브의 손으로 천천히 다가가 할로윈을 내려다보았다.
[이봐 그래도 나 살아있다고.]
[맛좋은 호박죽.]
[이봐-!]
-Unknown
[라자걸의 시신은 찾아냈나?]
[수색한 결과 근방 수십 킬로미터 내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습니다.]
[블랙아웃은?]
[추락여파로 기능상실 입니다. 사실상 죽었습니다.. 머신컬트 입장에선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겠군요.]
[흐음.. 일단 시신수습하고 근방 협곡에 주둔지 설비를 하게, 심야에 이 습격자가 다시 도래할지도 모르니..]
[알겠습니다.]
턱수염이 자글자글 돋아있는 한 남성이 부관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지시를 내리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손에는 커피와 신문 한장을 들고있었다.
[제3보병사단 집결 완료되었답니다.]
[기갑사단 전원 집결완료했습니다.]
[흐음...]
신문을 보며 커피를 한모금 들이킨 뒤 커피잔과 신문을 둘다 뒤로 던져버리며 팔장을 끼며 주변 병사들을 바라본 남자는 말없이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동부 황무지를 향한 방향이였다.
그가 버린 신문지는 큼지막한 기사가 하나 박혀있었다.
그 제목은 '동부 황무지, 사상적 역병 발생' 이였다.
-다시 동부 황무지 방향 도로.
맛좋은 호박죽으로 배를 채운 3인은 뒷좌석에 호박을 얹어놓으며 가던길을 재촉하던 중이였다.
[해리슨, 호박죽의 맛이 일품이더근영.]
[마요네즈를 살짝 섞으니 이런맛이 날줄 누가 알았겠음.]
[...]
스브는 말없이 속도를 높이며 동부황무지를 향해 달렸다.
[아 시발.]
[왜요 스브.]
[또 뭔가 오는데 이번엔 두놈이네요..]
[우얀ㅋ쿡ㅋ]
[좉망의 기운이다.]
급 브레이크를 밟고는 초저녁의 하늘아래 해리슨과 키드가 스브의 안에서 황급히 나오고는 스브또한 다리가 없는 할로윈을 자동사출해 날려보낸뒤 트랜스폼 했다.
할로윈은 5미터 가량 날라가 바위에 부딪쳐 산산조각났다.
[어디였음..?]
[가던길 방향으로 2시 방향이였으니.. 아.. 저기있음.]
바위 위에 폼잡고 서 있던 레드의 모습이 실루엣에 비춰졌다.
[레드-!! 이번엔 뭘 끌고온것임-]
[파이널 폼 라이드 디디디디디디디케이드-!!!]
[이게..뭔 미친짓이야...]
[지나가던 가면라이더다- 똑똑히 기억해둬-!]
[이 뭐..]
구석에서 할로윈이 서서히 재구성 해가며 정신을 차린순간 그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의 눈 앞에는 알몸에 점액이 질질 흐르는 포복자세의 로메가 짐승의 눈빛으로 측면의 셋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꺄아아아악-!]
[뭐..뭣..]
발각된것에 대한 보복으로 로메는 할로윈 머리통 사이사이를 점액촉수로 쑤셔버리며 해리슨을 향해 투척했다.
뛰어난 반사신경의 해리슨은 세로베기로 할로윈을 두동강 내며 로메에게 달려들었지만 레드의 도약과 함께 날아온 검에 의해 다시 방어자세를 취하며 후방으로 몸을 날렸다.
빠른 레드의 재공격에 해리슨은 주춤하는 사이 로메는 점액질 다리로 고속보행 하며 키드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스브가 그를 가로막았다.
로메는 경화점액질로 스브의 허리춤을 찔러들어가며 점액 특유의 변환성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뛰어넘어 키드의 눈앞에 철퍽거리며 착지했다.
[크으윽-!!]
스브는 허리를 부여잡고 뒤돌아 로메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로메는 거대한 점액질덩어리를 형성해 경화시켜 가로로 휘둘러 스브를 날려버렸다.
[로..로메.. 아직 다 죽인게 아닌가..]
[....? 킈이이이이ㄷ...]
[죽었으면 죽어야지 왜 되살아난것임.]
일말의 주저 없이 철갑유탄 Lv.3을 장전한 AK 의 방아쇠를 당기며 탄환은 로메의 허리춤에 박히고선 폭발해 버렸다.
산산조각난 로메의 모습에 희망을 가진것도 잠시 단 몇초만에 점액질을 재구성한 로메가 씨익 웃어보이고선 말을 이었다.
[드..쨩..-?]
'푹' 소리와 함께 키드를 관통하는 뾰족한 경화점액.
[아..빡..쳐.]
키드는 맥없이 쓰러지며 피를 흘렸다.
[키드-!]
레드를 견제하던 해리슨이 키드를 보며 소리질렀다.
[스브..!! 로메를 막아!]
머리통이 찌그러진 스브는 곧바로 기계 울음소리를 내며 팔을 캐논으로 변환시켜 냅다 달려들었다.
주먹을 날리듯 점프하며 내리꽂자 마자 로메의 위치에 캐논을 발사하며 주변의 모든 지형을 분쇄시켜나갔다.
키드의 근처에 날라갔던 두짝의 호박조각은 서로의 자력으로 이끌려 재생되며 시야가 형성된 순간 그의 눈앞에 있던것은 부상당한 키드의 모습이였다.
[아 나 또 뭔일이래.. 이 무뢰봬 자식들..]
키드의 피흘리는 모습을 본 할로윈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에이씨.. 딸치는거 보고 걸린사람은 꼭 살려야 하는데.. 미치겠네 운 좋은줄 아시오.]
할로윈은 순식간에 머릿속의 양초불이 꺼지며 그 연기가 키드의 코와 입으로 스며들어갔다.
- Unknown
과거가 떠올랐다.
처음 선야디가 LAF 기지를 침공했을때... 거대한 위용에 한없이 느껴지는 공포에 키드는 현실을 망각하고 도피를 선택했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 한평생 제일 끔찍했던 기억.
전장의 전우들은 그일을 기점으로 변절해버렸다.
사실상 그에게 남아줬던 사람은 유일하게 해리슨 뿐이였다.
[어이.]
[...?]
기억사이에 호박이 둥실둥실 떠다녔다.
[할로윈..?]
[아 씨 저승까지 와 있으면 어떻게 함 이러면 내 밑천 다 바닥남..]
[여기가 저승인가여.]
[ㅇㅇ]
확실히 그냥 꿈 같지도 않은 실재감에 키드는 그저 놀라 손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배경이 서서히 바뀌어가는데 그것마저 바뀐다는 감각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어두운 바닷물이 파도치는 해변가에 파도 사이로 알수없는 눈빛들은 그를 바라보며 알수없는 주문을 외워댔고 하늘에는 기묘한 형태의 새들이 기괴한 울부짖음과 함께 비상했다.
그 끝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머리가 돌 모양인 남자.
재질도 돌인 남자.
[당신..]
[안녕하세요 키드?]
빅도르 북두였다.
첫댓글 후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우리 모두 팝송의 친구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듯
아 슈ㅣ발 내등!
팝송은 amd의 적 팝송을 깝시다
난 이제 다 살리는듯 나는 부활의신 맨
빅도르는 역시 죽었던거였엉
-0-;;;
점액질 누드라니!! 섹시한데?
빅도르북두께서 등장하시다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