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하도 어수선하여 모임도 출사도 삼가고 있다.
그리하여 전시회를 앞두고 작품이 없어서 걱정이다.
장타임 사진을 해보려고 나름 연구를 해보았다.
20.11.12 틈을 내어 롯데타워를 가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타워 사진을 찍어보기 위하여 그 안은 들어가지 않고, 타워 앞을 가 본 것이다.
얼마 전에 서울에 갔다놓은 니콘 D700카메라에 AF NIKKOR 24-85만 끼고 사전 답사를 하였다.
맞은편 사거리 경비초소 앞에서 잡아보려니 아무리 광각을 들이댄다 해도, 거리풍경과 타워를 잡을 수 없을 듯 하다.
그곳에서 세로사진 3컷을 이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니 복도식 아파트가 보였는데,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아파트를 들어가는데 제지하거나 관여하는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다.
어느 부인의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2층을 올라가는데 나는 3층을 눌렀다.
그리고 복도 끝으로 가서 롯데타워를 관망하면서 계단을 올랐다.
7층쯤 될까? 그곳에서 가로사진 석장을 위아래로 어었다.
다음주 11.16에 집에 있던 카메라 니콘 D810에 AF-S 14-24mm와 S5 Pro 홀더를 끼고 서울에 올라왔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주는 계속 비가 온단다. 그나마 화요일에는 구름만 낀단다.
화요일 11.17 아침 07:40에 딸 출근길에 같이 나섰다.
이른아침부터 전철이 말로만 듣던 콩나물 시루처럼 붐볐다. 손잡이를 잡을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붐빈 시간에 카메라 가방을 들고가는 사람이 미안하다. 카메라삼각대는 딸이 안고 갔다.
1.5단계의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다.
신도림역에서 딸과 헤어지고 홀로 잠실역으로 갔다.
가면서 점점 손님이 줄어들더니 09시가 가까워지자 전철 안이 언제 붐볐나 십게 한산해졌다. 잠실역이 마치 종점인양 많은 사람이 이 내렸다. “참 사람들 바쁘게 살고 있다.”
6번 출구로 나가 그 마파트로 올라갔다. 이번엔 10층으로 단번에 올라갔다.
층계 난간에서 자리를 잡고 한컷 잡아보았다.
그리고 조심조심 삼각대를 세우고 집에서 연습한대로 단계적으로 실행 하였다.
1. 삼각대 세우기. 2. 카메라 장착하기. 3. 릴리즈 장착하기. 4. S5 Pro NC CPL 키트 끼우기. 5. 촬영 A모드로 노출 확인. 6. 초점확인-초점M 모드전환. 7. 시험촬영. 8. 뷰파인더 닫기. 9. 라이브모드로 전환하기. 10. ND필터 장착하기.(ND1000+ND256) 11. 촬영 M모드로 전환. 셔터속도 확인(시간). 12. 시작 셔터.(30분) 13. 끝 셔터.(30분 노이즈감소실행) 14. 영상 확인. |
그렇게 통행량이 많던 사거리가 한산하게 나타났다.
다시 한번 더 촬영하였다. 한컷 촬영이 촬영과 노이즈감소시간 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다시 촬영한 사진을 세로사진으로 트리밍 하였다.
15층으로 올라가서 세로사진으로 촬영해 보았다. 시험촬영은 되었지만, 아랫부분이 너무 넓고 타워 윗부분이 너무 좁다.
장타임 촬영이 영상을 확인해보니 영상이 상하로 움직였다,
플레이트가 꼭 조여지지 않은 모양이다. 집에 와서 다시 풀지 않을 것처럼 꼭 조여놓았다.
장타임 사진 한장 촬영하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다. 참을성을 요하는 촬영이다.
금요일 내려와야 하는데, 사정이 생겨 토요일 내려오기로 하였다.
다행이 금요일 낮에 날이 갠다니 한번 더 촬영하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날씨가 활짝 개지 않았다. 다음주를 도모해야겠다.
11.25일 날씨가 괜찮다고 하여 시간여유를 가지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들러 롯데타워를 또 가 보았다.한시간이 넘게 촬영을 했다. 하지만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맘에 걸렸다. 그런데 흑백으로 변환하니 괜찮다.
(F 9, S 3953, 0 EV, ISO 64, 14mm, 2020.11,25.14:04.)
다음날 11원 26일 날씨가 참 좋다.
16:13분 내려가는 차를 예매해놓았다.
가는데 90분 촬영 60분, 오는데 90분, 빠듯하게 께획을 하고 10:00경 출발을 했다.
12층 난간에서 촬영 후 돌아오는데, 다른 일 겨를이 없었다.
1시간 3600초는 무리라고 보고, 조리개를 약간 열어 40분 남짓 2570초를 촬영했다. 노이즈감소 실행은 돌아오는 도중 가방 속에서 카메라 스스로 실행하였다.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다렸다.
흑백을 빨강 60, 노랑 60. 녹색 40, 녹청 110, 파랑 10, 마젠타 110으로 변환했다..
그리고 하레이션 부분을 보정하였다.
(F 9, S 2571, 0 EV, ISO 64, 14mm, 2020.11,26.12:10.)
내가 가지고 있는 기기 NISI S5 Pro 키트를 산 곳은 아니지만,
'그린촬영시스템'은 NISI S5 Pro 키트 기본 구성에 Pro-CPL필터대신 편광개선과 채도를 향상시켜주는 NC-CPL 필터를 조합해 S5 Pro NC CPL 타입으로 추가 했다.
다행이 내가 가지고 있는 타입과 동일하다.
첫댓글 타임과 각의 크기에 따라 효과가 정말 다양하게 나타남을 느낍니다. 자연 풍경과 다른 인공물에서 느끼는 정형과 멋스러움이 색다릅니다. 오늘도 고문님으로부터 사진의 열정과 미학을 배우고 갑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