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시이성인집좌계 이불책어인 有德司契 無德司徹 유덕사계 무덕사철 天道無親 常與善人 천도무친 상여선인 의역: 크나큰 원한을 해결한다 해도 그 앙금은 반드시 남는다. 이것을 어찌 善이라 할 수 있는가? 聖人은 비록 행함의 주체일지라도 함부로 요구하지 않는다. 德이 있는 자는 덕으로 관리하지만 무덕한 자는 강제로 집행하려 한다. 하늘의 법도는 편애함이 없으며 항상 善人편에 있음이라. 道는 세상 어디에도 스며들어 항상 만물을 善하게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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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0章도 老子의 안타까움이 이어진다. 백성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통치자들을 비판한다. 백성들의 죽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태평성대를 누린다고 백성들의 원혼이 사라질 것인가?
和大怨(화대원)
크나큰 원한을 해결한다 한들(화해한들)
必有餘怨(필유여원)
반드시 앙금은 남는 것이니
安可以爲善(안가이위선)
이것을 어찌 善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백성들이 죽어서 원혼을 위로하고자 제사를 지내고 살아있는 백성들에게 德을 베푼다고 한들 쌓인 원망을 완전히 없애겠는가?
是以聖人執左契(시이성인집좌계)
따라서 聖人은 행함의 주체일지라도. 이 문장에서 聖人은 道를 뜻하며 執左契은 계약의 갑방, 주도권을 쥔 쪽. 통치자를 뜻하지만, 근본 의미는 우선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즉 생기를 퍼트리려는 행위가 우선이다. 죽이지 말라는 다른 표현이다.
而不責於人(이불책어인)
함부로 책무를 요구하지 않는다. 남용하지 않는다.
有德司契(유덕사계)
德이 있는 자는 그 계약을 덕으로 관리하지만
無德司徹(무덕사철)
무덕한 자는 강제로 집행하려 한다. 순리대로 관리하는 것과 강제로 집행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다. 道의 본질이 생기를 퍼트리려 한다는 것을 알면 쉽게 이해되는 문장이다. 위의 75章과 다른 표현이지만 동일한 의미다.
契 - 대나무에 채권과 채무관계를 명기하고 좌우로 나누어서 왼쪽은 채권자 오른쪽은 채무자
徹 - 세금을 받는 제도. 周나라 때 10%를 받는 것이 세금 제도였다. 세금을 강제로 탈취한다는 뜻이다.
天道無親 常與善人(천도무친 상여선인)
하늘의 법도는 편애함이 없으며 항상 善人편에 있음이라. 49章의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과 동일한 의미다. 만물을 다스림에 편애함이 없으며 생기를 퍼트림을 목적으로 할 뿐이다. 모두에게 道는 항상 선하게 머무른다. 道는 세상 어디에도 스며들어 있으니 그저 따를 뿐이라. 老子의 이런 표현에서 무슨 정치를 따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