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커피 좋아하시나요?
진한 색과 그보다 더 짙은 향. '악마의 음료'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커피는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음료 중 하나인데요, 워낙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음료이다 보니 지구촌 곳곳에선 다양한 맛과 방법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산지에서 맛보는 진한 에스프레소부터 파리의 커피도서관까지! 전 세계에서 맛본 독특한 커피의 맛을 쫓아가는 커피로드, 지금 시작할게요.
처음으로 소개할 곳은 '커피의 고향'이라 불리는 그곳, 에티오피아인데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적도의 고지대에 있어 천혜의 커피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지요. 열악한 자본과 낙후된 시설 때문에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유기농법과 건식법으로 커피를 재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지내는 약 2주 정도의 시간 동안, 동네의 아낙들은 3-4시간에 한 번씩 크고 작은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와 손님에게 대접했는데요, 강하고 쓴맛 뒤에 은은하고 짙은 향이 남아있는 '에스프레소' 같은 맛이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대부분의 커피 공장이 있는 곳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집에서 직접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가구들이 많았는데요, 집에서 로스팅한 커피를 직접 내린 유기농법 커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먹는 화학용품을 사용한 인스턴트 커피와 달리 커피 재배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모두 전통 방식 그대로 이기 때문에 그 맛과 향이 일품이었답니다. ^^
밝은 연둣빛을 띄는 생원두를 시장에서 구매해 납작한 토기 그릇 위에서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습니다. 이때 '인센스'라는 향을 피우는데요, 이는 커피를 로스팅할 때 더 좋은 분위기를 위해 피운다고 합니다. 이렇듯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한잔을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았습니다.
"가장 맛있는 아이리시 커피는 아일랜드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한 항공사의 광고 속 이야기를 따라,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미국 서부의 낭만 도시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카페 '부에나 비스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처음으로 아이리시 커피를 선보인 곳이지요. 이름처럼 아일랜드에서 유래한 이 커피는 비가 많이 내리고 추위가 매섭기로 유명한 겨울의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커피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 아일랜드 서부에 있는 샤논 국제공항의 한 술집 주인이 추운 날씨에 떠는 손님들을 위해 커피에 위스키를 섞어준 것이 아이리시 커피의 시초인데요, 샌프란시스코 부에나 비스타의 주인이 아일랜드에서 처음 마셔보고 맛에 반해버려 미국으로 가져와 유행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아이리시 커피는 커피와 위스키를 3:2의 비율로 잔에 부은 다음, 갈색 설탕을 섞고 그 위에 두꺼운 생크림을 살짝 얹어 완성합니다.아참, 아이리시 커피를 더욱 맛있게 먹고 싶다면 숟가락으로 크림과 커피를 섞지 않고, 크림 사이로 커피가 흘러나오도록 하면서 크림과 커피를 반드시 동시에 맛보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그럼 커피인지 술인지 정체가 모호한 아이리시 커피에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일랜드 전통요리인 피쉬앤칩스와 함께하거나 오믈렛이나 팬케익과 같은 미국식 브런치와 함께하면 오후의 나른함을 깨워주기에 안성맞춤 궁합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맛보는 진한 아일랜드의 커피향! 커피와 위스키의 독특한 조합을 여러분도 꼭 경험해 보세요. ^^
한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커피 체인점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파리의 카페들은 그야말로 'only one' 단 하나의 매장만이 있는 카페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알아볼 카페오테크 (la cafeotheque) 역시 그런 곳이지요. 카페+비블리오테크(bibliotheque)의 합성어로 '커피 도서관' 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랍니다.
'커피 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작은 규모의 카페 내부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커피와, 로스팅에 필요한 다양한 기구들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사실 파리에선 카페 하나가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예사 일(?) 일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카페들이 많습니다.그 오랜 시간 동안 피카소, 샤르트르, 헤밍웨이 등 파리를 거쳐 간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았던 공간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들이 그 상징성에 비해 커피 맛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카페오테크의 오너는 전 프랑스 과테말라 대사 출신으로 68개국의 엄선된 원두들만 직수입하여 매장에서 직접 볶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발달하여 있는 파리이지만 사실 신선한 원두를 판매하는 곳은 많지 않았기에, 저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들 사이에서 '품질과 맛'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이 통하게 되었지요. 마레지구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구경하다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춰 향긋한 커피 한잔을 하기에 가장 좋은 파리의 카페입니다!
우리에게 '맛'있고 '멋'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도 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는 사실! 바로 한화B&B가 운영하는 카페 '빈스앤베리즈'인데요. 한화B&B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전문 바리스타 아카데미는 물론 골목카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답니다.
재정적 지원 외에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재능기부교육, 사회적 배려계층 채용 등 지속적인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는 한화 B&B! 올해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영세카페는 모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첫 출발선을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중,소 영세카페 활성화를 위해 한화B&B가 만들어갈 상생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아프리카 땅에서 만난 자연적인 유기농 에스프레소, 아일랜드보다 더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아이리시 커피, 파리의 커피도서관에서 만난 그야말로 '맛있는' 커피, 그리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화B&B의 '빈스앤베리즈'까지, 진한 매력의 커피 한잔을 맛보러 지구촌여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