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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다시 장막을 걷고(34)]
‘빌보드도 반했다’ ... 세계가 인정한 그룹 JYJ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틀간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결성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JYJ 세 멤버는 이후 보름간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그즈음 이들의 빼어난 실력과 국제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소식이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날아들었다. 그것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에서.
바로 JYJ의 월드와이드 앨범 ‘The Beginning’이 빌보드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음반’ 5위에 랭크되었다는 것. 빌보드 홈페이지(www.billJboard.com)는 한국시간으로 12월 9일 ‘독자들이 뽑은 2010 최고의 음반 BEST 10’을 선정, 발표했다.
빌보드는 11월 한 달 동안 독자들을 상대로 한 해 가장 좋아한 음반을 조사했으며, JYJ가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결과는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JYJ를 알렸다는 성과 외에도 월드와이드앨범 발매 단 두 달 만에 에미넴,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던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괄목한 만한 결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었다.
순위표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해외 유명 뮤지션이 가득했다. 1위는 데이빗 아출레타(David Archuleta)가 올랐으며, 2위는 에미넴(EMINEM), 3위는 레이디 앤터벨룸(Lady Antebellum) 4위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였다.
JYJ에 이어 6위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 7위는 채리스(Charice), 8위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9위는 케샤(KE$HA)가 차지했으며, JYJ의 음반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프로듀서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가 10위에 랭크됐다.
빌보드 홈페이지는 5위에 선정된 JYJ를 위한 페이지도 따로 마련했다. 이 페이지를 클릭하면 JYJ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음반에 수록된 ‘에이 걸(Ayyy girl)’의 라이브 영상과 멤버들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었다. 세계 음악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JYJ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였다.
JYJ와 빌보드와의 인연은 비단 이때뿐 만이 아니었다.
JYJ는 해외투어가 한창이던 10월 21일에도 빌보드 온라인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하며 세계 음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빌보드는 당시 ‘JYJ rocks with Kanye on debut album(JYJ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한 데뷔 앨범 발매)’란 제목으로 JYJ의 사진을 게재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빌보드는 유명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가 참여한 데뷔 앨범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아시아를 석권하고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주목했다.
이 소식은 빌보드의 주간 인기뉴스 1위에 올라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국내 아티스트가 빌보드 홈페이지 주간뉴스 1위에 선정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게다가 비욘세(Beyonce), 릴 웨인(Lil Wayne) 등 세계 최고의 팝스타 관련 뉴스를 제치고 선정된 것이라 더욱 뜻 깊었다.
빌보드는 JYJ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소개하며 데뷔 앨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에이걸’(Ayyy Girl), ‘엠티’(Empty), ‘비 마이 걸’(Be My Girl) 등 세 곡의 음원을 공개했다. 이들 곡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10만 건을 넘는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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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JYJ는 그달 30일자로 발간된 매거진 빌보드지의 표지모델로 선발되어 국내 음악 관계자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JYJ 측은 이에 대해 “글로벌 데뷔 앨범 ‘The Beginning’으로 세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JYJ의 음악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빌보드지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빌보드지의 표지모델 선정 과정은 편집자 이하 모든 스태프의 동의가 필요하고, 잡지의 권위와 위상에 걸맞은 아티스트가 없을 경우 표지 모델을 쓰지 않는 등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유명하다. JYJ가 메인 표지모델로 나선 해당 빌보드지는 발매도 되기 전 예약판매를 통해 전량 완판되는 등 다시 한 번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JYJ를 향한 미국 음악팬들의 열광과 환호는 비단 빌보드에 그치지 않았다.
현지 시간으로 10월 29일 미국 최대 포털 중 하나인 야후의 뮤직 사이트는 ‘JYJ: The Biggest Boy Band in the World You’ve Never Heard of(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JYJ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해당 기사는 “JYJ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N’SYNC’, ‘뉴키즈온더블록’, ‘메뉴도’ 등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이라고 단언하고 “JYJ의 멤버인 김준수, 박유천, 그리고 김재중의 인기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어 “아직까지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JYJ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북미권까지 ‘접수’하러 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아틀란틱 레코드를 통해 선보이는 이들의 월드와이드 앨범 ‘The Beginning’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흥분했다.
또 “이들의 신곡 ‘엠프티(Empty)’와 ‘비 마이 걸(Be My Girl)’, ‘에이 걸(Ayyy Girl) 등은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레이디 가가, 자넷 잭슨, 메리 제이 블라이지와 작업했던 스타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와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빌보드 선정 ‘2010 올해의 음반 5위 랭크’ ‘빌보드지 표지 모델 장식’ 등 미국에서 거둔 JYJ의 뚜렷한 성과에 대해 많은 음악전문가들은 “JYJ가 세계를 대표하는 까다로운 미국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JYJ는 인기뿐 아니라 명예까지 거머쥐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JYJ를 향한 국내외 음악팬들의 관심뿐 아니라, 이들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 이를 발판으로 세계무대 진출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을 뿐 아니라, 세계음반시장의 전진기지인 미국에서 JYJ가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했다. 더욱이 이 같은 일련의 성과들은 방송 출연이 전무한 상태에서 일궈낸 것이라 더욱 값졌다.
그러나 이들이 얻어낸 이러한 결실은 오히려 한국에서 유독 조명 받지 못했다. 김준수는 지난해 연말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도 놀랄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었지만, 마치 우리만의 성과로 남은 것 같아 아쉽다.”며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JYJ가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해외진출 첫 해 거둔 성과를 모르는 한국의 음악팬들도 수두룩하다. 때문에 이들이 큰 걸음으로 걸어간 발자취가 훗날 ‘바람’에 지워지지 않도록 각인하는 우리 음악계의 노력이 이제라도 필요하다. (계속)
후출처 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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