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유치원 아이들과 책 읽기!
은지 누나와 함께 철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어줄까?’ 궁리해보았습니다.
<우탕탕 야옹이5 : 아이스크림이 꽁꽁>, <뿡야와 흔들흔들 나무집>을 선택했습니다.
책을 다 고르고 바로 철암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은지 누나, 오늘도 힘내보자!”
병설유치원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선생님과 5명의 유치원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예봄 효원 지원 태헌 은우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반갑게 인사해주며 맞이해주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포근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보니 다시 한번 귀한 시간임을 생각해봅니다.
아이들과 자기소개해보았습니다.
은지 누나와 자기소개를 마치고 아이들이 자기소개해주었습니다.
예봄이가 혼자 앞에 나와서 자기소개해봅니다.
쑥스러워서 효원 지원이가 같이 나와서 자기소개해줍니다.
힘차게 다 같이 자기소개합니다.
태헌이는 혼자서 용기 있게 자기소개 잘해주었습니다.
은우가 마지막으로 나와 자기소개합니다.
은우도 혼자 나와서 쑥스러웠나 봅니다.
예봄 효원이 앞에 같이 나와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귓속말로 말해줍니다.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은우도 자기소개 잘해주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오늘의 약속’ 칠판에 은지 누나와 제 이름과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준비한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경청해주었습니다.
한 권을 다 읽었더니 아이들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선생님, 한 권 더 읽어주세요. 한 권 더 챙기셨잖아요!”
이렇게 아이들이 집중해줄지도, 한 권 더 읽어달라는지도 몰랐습니다.
아이들이 은지 누나와 제 목소리에 집중해주어 참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그렇게 책 읽기가 끝나고 아이들과 재밌게 놀았습니다.
태헌이가 우봉고 보드게임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랑 같이 우봉고해요!”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태헌이가 알려줄 수 있을까?”
태헌이가 우봉고 방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이 있는 네모들을 찾아서 채우면 돼요.
다 채워지면 ‘우봉고!’하고 외치면 돼요.”
“우와~재밌겠다. 같이 해보자!”
태헌이와 우봉고를 합니다.
태헌이가 우봉고 게임을 참 잘합니다.
계속 껴맞추고 있는 동안 태헌이는 몇 초도 되지 않아 다 맞추고 ‘우봉고!’를 외쳤습니다.
어쩜 이렇게 빨리 맞출 수가 있는 걸까요?
“우와~태헌이 진짜 잘한다! 한 번 더 하자!”
태헌이와 계속 게임을 하다가 아이들이 오더니 도와주었습니다.
지원이가 도와주었습니다.
지원이의 도움 덕분에 한 번 겨우 이길 수 있었습니다.
지원이도 우봉고 게임을 참 잘합니다.
우봉고 게임을 마치고 은우와 레고를 했습니다.
은우가 레고를 가지고 알파벳 ‘P’를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P!”
“우와~은우 레고로 영어도 만들 줄 아네?! 대단한걸?!”
은우가 레고에 집중할 동안 예봄 효원이 하고 있는 소꿉놀이에 가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여기 채소 뭐 있어요?”
“여기 당근 배추 여러 가지 있어요.”
“우와~정말 많아 보이네요. 당근 하나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근을 사서 은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은우야, 당근 샀다!”
그러더니 은우가 당근을 가지고 당근과 비슷한
색깔 주황색 레고를 꺼내어 알파벳을 만들었습니다.
‘C’ ‘F’ ‘U’ ‘E’
“우와~은우가 영어를 잘하네~은우 최고다~”
은우의 창의성이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은우의 강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당근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할까요?
당근을 보면 ‘아, 당근이 있구나. 요리할 때 써먹어야지’
하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은우는 다릅니다.
당근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물건이 있으면
그 물건들과 연결해서 바로 알파벳을 만듭니다.
그렇게 혼자서도 잘 놀줄 아는 은우가 참 신기합니다.
그러한 은우가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아이들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아이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갔다고 느껴졌고,
아이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이들과 인사하고 문을 열 때쯤, 지원이가 종이 한 장을 주었습니다.
바로 감사 편지였습니다.
은지 누나한테는 그림까지 그려서 감사 편지 주었습니다.
“김강현 선생님 사랑해요”
아이들과 헤어지고 나서 다시 산을 올라 철암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거의 도착할 때 즈음, 은지 누나가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혼자 갔으면 힘들었을 텐데 강현이가 같이 가주어 큰 힘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