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3호(2010.08.20)
*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 <자살에서 천상으로....>
누가 로또 2등에 당첨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살을 기도하던 30대 가장 두 명이 로또 당첨되고,
이를 둘러싼 미담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달 27일 한강대교 북단 다리 아치 위에서 시작됐다.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김씨(38)는 이날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을 위해 한강대교 다리 아치 위에 올라갔다.
마침 자살을 기도하던 박씨(38·영등포구 대방동)를 만났다.
그러나 주민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와 용산경찰서가 긴급 출동해
1시간 만에 자살소동은 종료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해 8월 건설업을 하는 친구 원씨(37)의 보증을 섰다가
3억 원의 빚을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박씨는 두 달 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는 슬픔을 당했지만
죽은 아내가 가해자로 몰리자 법정 싸움에 지쳐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두 사람을 훈방 조치했다.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그 후로도 자주 만나 술을 마시며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이달 7일 김씨와 박씨는 당첨되면 반씩 나눌 것을 약속하고
각각 1만원씩 내 강남대로 한 판매점에서 로또 20장을 샀다.
그 중 한 장이 2등에 당첨돼 3억원을 받게 된 김씨와 박씨.
천성이 착한 두 사람은 그 돈으로 가정을 수습하라며
서로에게 건네줬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자
우선 김씨가 당첨된 로또 용지를 갖게 됐다.
그날 밤 김씨는 자신의 마음을 적은 편지 속에 당첨된 로또 용지를 넣어
대방동 박씨 집 편지함에 넣고 왔다.
박씨와 김씨가 주고 받은 편지 내용 일부를 보자.
“박씨, 이보게 친구 . 제발 내 마음을 받아주게나.
나야 아이 하나고 다시 돈 벌어 빚 갚고 살아가면 되지만
자네는 상황이 나보다 좋지 않아.
아이들 엄마 그렇게 떠난 것도 큰 슬픔인데,
엄마 없이 아이들하고 어찌 살려고 그러나.
우선 이 돈으로 가정을 추스르고 내일을 모색해 보게나.
자네 자꾸 이러면, 다시는 자네 안 볼 걸세. 명심하게."
“김씨, 무슨 소린가 친구.
간 사람은 간 사람이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지.
우선 이 돈으로 자네 빚부터 갚게나.
나는 아직까지는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지 않은가?
우선 자네 빚부터 갚고 살길을 찾아봐야지.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또 한강다리에 올라갈 텐가?
그렇게 자네를 잃기 싫네. 제발 이러지 말게나.
어찌 그리 내 마음을 몰라주는가."
다음 날 이 사실을 안 박씨 또한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정성스레 편지를 써 장위동 김씨집 편지함에
로또 용지와 함께 편지를 놓아뒀다.
친구를 배려하는 '감동의 다툼'은 이후에도 서너 차례 반복됐다.
그런데 이날도 거하게 술이 취한 김씨가
박씨의 편지함에 넣는다는 것이 엉뚱한 집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온 것이 또 다른 사건의 발단이었다.
박씨 빌라 바로 위층에 사는 진씨(28·여)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한 것.
그러나 편지 속의 애틋한 사연을 알게 된 진씨는
당첨된 로또용지와 함께 편지를 모 신문사에 제보했고
감동의 미담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번졌다.
미국의 CNN 방송은
"한국사람의 배려와 인정은 전 세계 최고다"라는 타이틀로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자살기도자 2명 로또 당첨으로 절친한 사이 되다 "라고 보도했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은
"두 사람의 배려,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톱기사로 올렸다.
한편 국민뱅크 측은 당첨금 3억원과는 별도로
김씨의 보증빚 3억원을 대신 갚아주는 한편
억울하게 교통사고 가해자로 몰린 박씨 가족에게
국내 최고의 변호인단을 무료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법적 자문을 통해
박씨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줬다.
국민뱅크 대외협력팀 유 팀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연찮게 타인으로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이 눈물겹고
또한 자신이 이득을 취하지 않고 제보를 해 준 양심 바른 진씨에게도
무척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좋은 나라 운동본부 김 대표는
"로또 당첨되면 가족끼리도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재미있는 수수께끼>
1. 주먹으로 이기려는 사람에게 이기는 것은?
2. 천만 서울시민이 한 마디씩 하면?
3. 한심한 심판보다 다섯 배 한심한 심판은?
1. 보 2. 천만의 말씀 3. 오심한 심판
“남이 우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 안다면
남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별로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Olin Miller).”
좋은 주말되세요.
♬ 꼬마의 노래 메들리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 참조.
. http://cafe.daum.net/biblesky?t__nil_cafemy=item
. http://www.catholicpusan.or.kr/
. http://cafe.daum.net/suguncp
귀여운_꼬마노래.swf
첫댓글 정말 오랫만에 아름다운 사연을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지네요~~~신부님 더운 여름날 건강하신지요^^*
내가 그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인가 그만큼 나에게 좋은 친구가 생긴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진심어린 두 분의 우정어린 마음이 부럽습니다.
어려운 처지가 되면 나부터 살자는 마음이 드는데
두 분께서는 보여주신 행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는 마음이 있는 한
세상은 더욱 악해지고 메말라가고 병들어
갑니다. 나도 세상이 악해지는 데 한목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이 많이 마음을 열고 진실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하느님은 열어주시고 도와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보기드문 아름다운 두분의 우정 끝까지 갈대로 삶에서 진주를 걷어올린 것 같네요 .
마음이 촉촉하고 흔하지않은 훈훈한 얘기 감동적입니다 어제밤 tv 에서 다퀴 일본징용에 끌여가 혹사한 한국인들의 죽음을 방영 일본인 중에도 확실하게 사실때로 인정하고 보상해야할것을 알리는 몇몇사람들에 의한 보도는 참으로 사람답게 산다는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명이엿읍니다 이런분들 덕에 세상은 존재하는지도 모르죠...
간직하고파 저 가져갑니다...